英 최고 현대미술상 '터너상' 받은 '타이 샤니' 첫 한국 전시회

타이 샤니, NH Crypt 1, 2022 워터 컬러, 종이, 115 x 150 cm. /다울랭갤러리 인스타그램
타이 샤니, NHA 8, 2022 폴리스티렌, 제스모나이트, 유리, LED 라이트, 165 x 70 x 70 cm. /다울랭갤러리 인스타그램

타이 샤니(Tai Shani·46)의 첫 개인전이 개최된다. 한국에선 처음이다. 오늘(10일)부터 7월 9일까지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다울랭 갤러리에서 열린다(‘네온 상형문자: 공동체 저변에서 NH: Beneath the Commune’전).

샤니는 2019년 영국 최고 현대미술상인 ‘터너상’을 수상한 작가다. 글·조각·설치·퍼포먼스·사진·회화·영상을 아우르는 다양한 작품 활동을 해 왔다. 특히 페미니즘 공상 과학 소설에서 영감을 얻은 샤니의 작업에 대해 "여성의 경계 확장을 추구하는 복잡한 내러티브 세계를 창조한다"는 평이 주어졌다.

샤니 자신의 말을 빌자면 샤니는 "여성 자체엔 관심이 없고, 여자다움과 여자다움의 역사로부터 구조될 수 있는 것들에 관심이 많다." 이번 전시는 2019년부터 시작한 프로젝트인 네온 상형문자의 신작을 중심으로 선보인다.

환각제가 일상의 일부였던 인고 고아(Goa)의 공동체에서 유년시절을 보낸 작가의 경험을 토대로 제작한 수채화·판화 연작, 영상, 조각품 등이다. 에밀리 라바지(Emily LaBarge)와 맥시 발렌호르스트(Maxi Wallenhorst)의 에세이를 담은 전시 도록도 함께 출간된다.

‘타이 샤니’는 영국작가로 돼 있지만 인도 풍(風)의 이름이다. 유럽과 차별된 문화적 배경을 짐작하게 한다. 다울랭갤러리 김지언 대표의 설명 또한 샤니의 작품세계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된다.

"분홍·파랑·초록·주황 등 형형색색의 빛깔부터 근대 이전의 종교적 건축물을 떠올리게 하는 기하학적 구조물, 그리고 손·손가락·얼굴·뱀, 애매모호한 유기체처럼 육체적 육감적인 형태가 반복되는 특징을 보인다."

한편 런던·서울에 기반을 둔 다울랭갤러리는 유럽·북미 출신의 유니크하고 섬세하며 현대적인 작업을 펼치는 작가들을 한국에 선보일 예정이다.

린든 존슨(Rindon Johnson) 사마라 스콧(Samara Scott) 피에트로 루포(Pietro Ruffo) 등 주요 현대미술상 수상 작가, 비엔날레·트리날레 출품 작가들의 전시가 이어진다. 또 미술 서적·도록 출판 등 관람객에게 보다 양질의 미술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타이 샤니, NH Wall 1, 2022 MDF, 제스모나이트, 105 x 155 cm. /다울랭갤러리 인스타그램
타이 샤니, NH Wall 1, 2022 MDF, 제스모나이트, 105 x 155 cm. /다울랭갤러리 인스타그램
타이 샤니, NH Crypt 2, 2022 워터 컬러, 종이, 115 x 150 cm. /다울랭갤러리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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