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집무실 인근의 용산공원 부지가 일반 국민에게 시범 개방된 10일 시민들이 서울 용산공원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

용산 대통령실 청사 리모델링 공사가 마무리됨에 따라 윤석열 대통령은 오는 4일부터 청사 2층에 마련된 주 집무실에 입주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3일 "윤 대통령이 해외 순방을 다녀오는 동안 주 집무실 공사가 마무리됐다"며 "이제 언제든 입주해 정상 업무를 할 수 있는 여건이 갖춰졌다"고 설명했다. 다만, 경호상의 이유로 그때그때 어느 집무실에서 근무하는지는 외부에 공개하지 않을 방침이다.

용산 청사에는 2층 주 집무실 외에도 크기가 거의 같은 5층 보조 집무실이 있으며, 윤 대통령은 평상시 두 공간을 오가며 근무할 예정이다. 이로써 기존 국방부 청사를 대통령실 청사로 바꾸는 리모델링은 지난달 말 거의 완료됐다. 당초 지난달 19일 공사가 끝날 예정이었으나 각종 브리핑·행사 때마다 공사 소음을 이유로 작업 중단이 반복되며 공기가 길어졌다.

1층 기자실 옆 공식 브리핑룸 공사도 마무리됐다. 또 청사 지하 1층의 직원 식당과 기자 식당도 4일부터 운영한다.

직원 식당 한쪽의 독립된 공간에는 윤 대통령이 참모들과 식사하거나 손님을 맞이할 수 있는 10석 규모의 원탁도 따로 마련됐다. 한편 한남동 관저는 이달 중순 이후 완공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 외교부 장관이 관저로 사용하던 곳으로 주거동 160평, 업무동 260평 등 총 420평 규모다. 812평 규모의 청와대 관저와 비교하면 절반 크기다. 이에 이달까지는 윤 대통령이 서초동 자택에서 출퇴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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