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랑우彈 된 오랑우탄, 인간이 싫다 …
오랑우彈 된 오랑우탄, 인간이 싫다 …
  • 김한솔 기자
  • 승인 2019.03.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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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몸 74발 총탄 박힌 오랑우탄 구조

印泥 오지서, 함께 구조된 새끼는 곧 숨져

인도네시아 수마트라 섬의 오지에서 몸에 수십 발 총탄이 박힌 채 덫에 걸린 어미 오랑우탄과 새끼가 발견돼 긴급 구조됐다.

13일 인도네시아 국가재난방지청(BNPB) 대변인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지난 9일 아체주(州)의 수불루살람 지역의 한 팜오일 농장에서 덫에 걸린 오랑우탄 모자가 발견돼 아체주 천연자원보호국(BKSDA)에 구조됐다”고 밝혔다.

구조된 오랑우탄은 30살로 추정되는 어미와 생후 한 달 새끼였다.

대변인은 "엑스레이 촬영을 해보니 어미는 온 몸에 공기총 탄환 74발이 박히고 날카로운 무언가에 맞아 곳곳이 골절됐고 두 눈도 정상이 아닌 상태"라고 설명했다. 나아가 안타깝게도, 연약한 새끼는 어미처럼 외상이 심한 데다 영양실조까지 겹쳐 보호시설로 옮겨지던 중 숨졌다고 전했다.

수마트라 오랑우탄은 세계자연보전연맹이 지정한 '심각한 위기종(Critically Endangered)'이다. 이는 '야생상태 절멸(Extinct in the Wild)' 직전 위험단계다.

수마트라 섬의 야생 오랑우탄은 농장 개간과 벌목 등으로 서식지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그 개체 수가 현재 7천∼1만3천여 마리밖에 남지 않았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삽토 아지 프라보워 아체주 천연자원보호국장은 "어미 오랑우탄의 건강상태가 불안정해 24시간 관찰치료가 필요하다"면서 회복을 기원하는 마음으로 호프(Hope)라는 이름을 붙였다고 말했다.

khs911@jay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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