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A, 풀컬러 우주 사진 첫 공개...가장 깊은 이미지 찍어
"비밀 더 이상 감추지 못할 강력한 탐사의 눈 새롭게 제공"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이 촬영한 46억년 전 나타난 은하단 SMACS 0723의 사진. 나사의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은 지금까지 찍은 사진 중 가장 먼 우주의 깊고 날카로운 적외선 이미지를 만들어냈다. 은하단 SMACS 0723의 이미지는 웹 망원경의 근적외선 카메라(NIRCAM)에 의해 촬영됐으며, 서로 다른 파장의 사진들로 만들어진 합성물이다. /미 우주항공국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이 촬영한 46억년 전 나타난 은하단 SMACS 0723의 사진. 나사의 제임스 웹 우주 망원경은 지금까지 찍은 사진 중 가장 먼 우주의 깊고 날카로운 적외선 이미지를 만들어냈다. 은하단 SMACS 0723의 이미지는 웹 망원경의 근적외선 카메라(NIRCAM)에 의해 촬영됐으며, 서로 다른 파장의 사진들로 만들어진 합성물이다. /미 우주항공국

"지금까지 찍은 것 중 우리 우주의 가장 깊은 이미지입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차세대 우주망원경인 제임스 웹 망원경(JWST)의 첫 번째 풀컬러 우주 이미지 사진을 11일(현지시간) 공개했다. NASA는 "우주 빅뱅 시작 이래 수억 년 후인 135억 년 전의 우주 관측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우주 역사의 각 단계에 대한 연구가 가능해질 것으로 과학계는 기대한다.

"세상이 다시 새로워질 것입니다." 제임스 웹 프로그램 과학자이자 NASA 천체 물리학 부문 수석 과학자 에릭 스미스가 말했다. "제임스 웹 망원경이 우주를 탐사할 강력한 눈을 새롭게 제공할 것이다." 스미스는 1990년대 중반, 해당 프로젝트 시작 때부터 NASA에 몸 담아 온 과학자다.

이어 망원경의 초기 목표가 우주의 첫 번째 별과 은하를 보는 것이며, 최종 목표는 "우주에 처음 생긴 빛(the universe turn the lights on for the first time)을 관측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으로 촬영해 12일 일반 대중에 선보일 우주 천체 5곳 중 일부를 먼저 공개했다. 백악관 프리뷰 행사를 위한 ‘맛보기용’이다. 인류가 개발한 우주망원경 중 가장 크고 강력한 웹 망원경이 우주의 가장 깊숙한 곳을 고해상도로 촬영한 이 사진은 SMACS 0723 은하단을 찍어 냈다. 은하단 뒷쪽 천체의 빛을 확대해 휘게 하는 이른바 ‘중력 렌즈’ 현상으로 관심을 끌어 온 천체다.

"우주가 수십 년·수백 년 아니 수천 년 간직해 온 비밀을 더 이상 감추지 못하게 됐다"며, 토마스 주르부첸 과학 담당 부국장은 "새로운 세계관이 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작년 12월 우주로 발사된 웹 망원경은 지구와 태양의 중력이 균형을 이룬, 지구 밖 약 160만㎞ 거리의 ‘제2 라그랑주 점’(L2)에 안착해, 2월부터 지구에서 약 2000 광년 떨어진 별과 셀카 등을 찍어 보냈다. 풀컬러 우주 이미지 공개는 이번이 처음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11일 공개 행사에서 "역사적인 날"이라며, 12일 전체 이미지가 공개돼 전 세계와 공유하면 "과학기술과 인류 전체를 위한 우주탐사의 역사적인 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NASA는 은하부터 외계행성까지 웹 망원경이 우주 천체 5곳을 찍어 한 달 가량 처리과정을 거친 사진을 12일(현지시간) 공개한다.

웹 망원경을 통해 전 세계 인류가 보게 될 첫 이미지 중 하나는 용골자리 대성운(Carina Nebula)으로, 지구에서 7600 광년 떨어져 있다. 지구로부터 1150 광년 떨어진 거대 가스행성 WASP-96b, 2000 광년 밖의 지름 0.5광년 짜리 남쪽고리 성운, 1877년 처음 발견된 슈테팡 5중 은하도 공개된다. 인류 역사상 가장 강력한 우주 관측장비인 제임스 웹 망원경에 약 100억 달러(13조1400억 원)가 투입됐다.

2017년 5월 16일 공개된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의 모습. /미국 항공우주국
2017년 5월 16일 공개된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의 모습. /미국 항공우주국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과 함께 열린 프리뷰 행사에서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이 찍은 역사상 가장 높은 해상도의 적외선 우주 이미지를 공개했다. /AFP=연합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과 함께 열린 프리뷰 행사에서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이 찍은 역사상 가장 높은 해상도의 적외선 우주 이미지를 공개했다. /AFP=연합
2021년 12월 25일에 찍은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이 궤도에 안착하는 모습. /AFP=연합
2021년 12월 25일에 찍은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이 궤도에 안착하는 모습. /AFP=연합
저작권자 © 자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