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현준 전 靑행정관의 옥중 서신
허현준 전 靑행정관의 옥중 서신
  • 허현준 전 靑행정관
  • 승인 2019.05.23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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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강신명 전 경찰청장이 지난 15일 밤 구속됐다. 내가 청와대에서 일할 때 그는 정무수석실 치안비서관이었는데 출중한 능력과 인품은 물론이고 유머와 재치가 뛰어나 깊은 인상을 받은 훌륭한 공직자였다.

문재인 정부 집권 초부터 그를 구속할만한 흠결을 찾기 위해 갖은 술책이 진행되었다. 정권과 검찰의 이중표적이 된 그가 지금의 일이 아니더라도 정치보복의 그늘에서 벗어나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저들이 작심하고 하는 일이다. 갑작스레 가족과 이별하고 이곳(서울구치소)에서 첫 밤을 보내며 그가 느꼈을 아픔을 가늠해 보고, 모진 세월을 이겨내야 하는 형편을 보니 참으로 안타깝다. 그가 어떤 행보와 대응을 할지 알 수 없지만 자신과 역사 앞에 당당하고 스스로 무너지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

문재인 정부의 독선과 경제, 사회의 급속한 추락이 시간이 갈수록 더 심해지고 있다. 문재인 정부가 시작되어 실직자이거나 취업을 포기한 사람, 일명 ‘문취포’가 200만 명을 넘었다 한다. 청년층의 실업률이 11.5%이고 체감실업률은 25.2%이니 사회, 직장에 나가 훨훨 날아야 할 청년들의 날개를 꺾어 바닥에 내동댕이 친 것이나 다름없다.

박근혜 정부의 ‘13~’17년 1~4월 월평균 취업자 증가 수는 36만6000명이고, 문재인 정부의 ‘19년 1~4월 월평균 취업자 증가 수는 17만6000명이다. 박근혜 정부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그나마 그 일자리도 세금 수십조 원을 쏟아 부은 결과이고 대부분 노인 공공 일자리가 차지하고 있으니 문정부의 실력이 얼마나 엉망인지, ’소주성 정책‘의 결과가 얼마나 참혹한지 양식을 갖춘 사람이라면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다.

결과가 이런데도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2주년 인터뷰에서 “나쁜 일자리도 일자리가 없는 것보다 낫다”고 했으니 “나쁜 대통령이라도 없는 것보다 낫다”는 말을 하고 싶은 것인지 그 뜻을 헤아리기가 참으로 어렵다.

통계나 여론은 조작할 수 있다. 이미 그것이 진행되고 있다. 문제가 생기면 전 정부나 대기업, 자본주의나 외부의 탓으로 돌릴 수 있다. 이것도 이미 하고 있다. 그러나 실력을 속일 수는 없다. 시장의 결과까지 가릴 수는 없다. 조작과 선동에도 그 끝이 있기 마련인데 현 집권 세력은 어디쯤 가야 멈출 것인지.

2019. 5. 16.

서울구치소에서 허현준 

jayooilbo@jay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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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른 2019-05-24 15:33:22
그 기개 꺽이지 말고 좌익퇴출을 위해 영원하길...........

장자방 2019-05-23 17:00:03
조장하지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