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제로 창원 북부리에 있는 나무...문화재청, 가치 판단 조사에 나서

창원 북부리 팽나무. /문화재청 제공

자폐 스펙트럼 변호사의 성장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 등장한 ‘소덕동 팽나무’가 실제 천연기념물로 지정될지 주목된다.

25일 문화재청은 최근 이 드라마에 나온 창원 북부리 팽나무의 가치를 판단하기 위해 전문가들과 조사에 나선다고 밝혔다. 새삼 인기 드라마의 위력을 보여준다.

드라마가 큰 인기를 끌면서 팽나무를 보러 마을을 찾는 관광객이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가상의 지역 ‘경해도 기영시 소덕동’에 있다고 나오지만, 현실로는 창원시 의창구 대산면 북부리에 있다. 2015년 창원시 보호수로 지정됐으며, "어른 네다섯 사람이 안아야 할 만큼 굵고 입지 환경과 생육 상태가 우수해 보존 가치가 매우 높다"(창원시).

북부리 마을 산정에 자리한 이 팽나무의 나이는 약 500년 정도로 추정된다(높이 16m, 몸통둘레 6.8m). 드라마에서 마을의 수호신(당산나무) 같은 이 나무가 도로건설을 앞두고 갈등을 빚는 상황에서 마을을 지켜내는 결정적 역할을 한다.

우리나라 당산나무엔 팽나무가 많다. 현재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노거수(老巨樹·오래된 큰 나무) 가운데 팽나무는 경북 예천 금남리, 전북 고창 수동리의 것 총 2 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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