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여파로 수익 창출의 어려움을 겪은 호텔업계가 침구류 판매 사업을 통해 돌파구를 찾고 있다. 사진은 스위트홈 바이 워커힐. /워커힐 호텔앤리조트
코로나19의 여파로 수익 창출의 어려움을 겪은 호텔업계가 침구류 판매 사업을 통해 돌파구를 찾고 있다. 사진은 스위트홈 바이 워커힐. /워커힐 호텔앤리조트

코로나19의 여파로 수익 창출의 어려움을 겪은 호텔업계가 침구류 판매 사업을 통해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국내 호텔업계는 그동안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고급 침구류 제품을 자체 개발해 사용해왔다. 이러한 노하우를 살려 국내 호텔업계가 ‘슬리포노믹스(sleeponomics)’라고 불리는 숙면 산업에 앞다퉈 뛰어들고 있는 것이다.

워커힐 호텔앤리조트는 작년 7월 자체 굿즈 상점인 ‘스위트홈 바이 워커힐’을 오픈했다. 실제 워커힐 호텔에서 사용하는 폴란드산 거위 털 이불과 베개 등을 판매하면서 1년간 침구류 판매 매출이 약 15배 증가했다.

워커힐 호텔 관계자는 "호텔을 찾는 고객들의 주요 동선인 그랜드 워커힐 로비에 제품을 전시해 관심을 끈 점이 주효했다"면서 "웨딩 상담이나 상견례를 왔다가 침구류를 체험해본 뒤 신혼살림으로 구매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지난 2020년 침구류 매출이 2019년 대비 41% 증가했다. 작년 매출은 2020년과 비교해 21% 올랐다. 조선호텔 관계자는 "웨스틴 조선 서울을 형상화해 디자인한 바로크 라인이 인기를 끈 덕분이라고 소개했다.

롯데호텔의 자체 침구 브랜드인 ‘해온’의 2021년 매출은 2년 전인 2019년과 비교해 약 120% 늘었다.

롯데호텔 관계자는 "호텔 투숙 후 매트리스나 베개, 이불 등에 큰 만족감을 얻고 구매를 문의하는 투숙객들이 많다"며 "코로나19 사태 이후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고 질 높은 수면을 통한 휴식이 더 중요해지면서 좋은 퀄리티의 호텔 침구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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