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미술시장 '큰손' 서울 집결…닷새간 수천억원대 거래 전망

'2021 키아프 서울' 모습. /키아프 서울
'2021 키아프 서울' 모습. /키아프 서울

2일 부터 닷새간 서울이 세계 미술시장의 중심이 된다.

세계적 아트페어(미술장터) 주관사인 프리즈가 아시아 최초로 한국에서 개최하는 '프리즈 서울'과 국내 최대 아트페어 '키아프 서울'이 2일 오후 2시 서울 코엑스에서 개막한다.

첫날은 VIP 티켓 소지자만 입장할 수 있으며 일반 관람은 3일부터 시작한다. 프리즈 서울은 코엑스 3층에서 5일까지, 키아프 서울은 1층에서 6일까지 열린다.

프리즈 서울에서는 21개국 갤러리 110곳이 참여해 미술사의 주요 작가와 동시대 최고 작가들의 작품들로 부스를 차린다.

세계 최고의 화랑으로 꼽히는 가고시안과 하우즈앤워스는 처음으로 국내 미술시장에 진출한다.

또한 정상급 갤러리인 데이비드위즈너, 에스더쉬퍼, 화이트큐브, 글래드스톤, 페로탕, 타데우스 로팍, 페이스갤러리, 리만머핀 등이 참여한다.

갤러리 18곳이 참여하는 '프리즈 마스터즈' 섹션에서는 근현대 미술사의 거장들이 포함돼 박물관 수준의 작품을 선보인다.

애콰벨라 갤러리즈는 파블로 피카소, 앤디 워홀, 프랜시스 베이컨, 장 미셸 바스키아, 알베르토 자코메티, 키스 해링, 엘즈워스 켈리, 윌리엄 드 쿠닝, 앙리 마티스, 피에트 몬드리안, 로버트 라우센버그 등의 작품을 전시한다.

카스텔리 갤러리는 로이 리히텐슈타인의 팝아트를, 앤리 주다 파인 아트는 데이비드 호크니의 작품을 선보인다. 아쿠아벨라 갤러리는 이번 행사의 최고가(약 600억원) 작품인 파블로 피카소 '방울이 달린 빨간 베레모 여인'을 내놨다.

한국화랑협회가 주최하는 한국국제아트페어(KIAF·키아프)는 21회째인 올해 처음으로 프리즈와 공동개최하면서 명실상부한 국제행사로 거듭난다.

키아프에는 17개 국가의 갤러리 164곳이 참여한다. 가나아트는 한국 실험미술의 선구자 김구림을, 갤러리현대는 전위예술가 이건용을 각각 대표 작가로 내세워 세계적 수집가들에게 선보인다.

키아프에도 외국 갤러리들이 다수 참여한다.

에스더쉬퍼 갤러리는 슬로바키아 개념예술가 로만 온닥의 작품을 선보이며 보따리 연작으로 유명한 개념미술가 김수자 작가는 악셀베르포트 갤러리와 솔로 전시를 마련했다.

안네 모세리-말리오 갤러리는 저명한 일본 예술가 미노루 오노다를, 탕 컨템포러리 아트는 중국 현대미술 거장 아이웨이웨이를 소개한다.

갤러리아 컨티누아는 세계적 조각가 아니시 카푸어와 안토니 곰리의 작품을 출품한다.

런던과 뉴욕, 로스앤젤레스 등지에서 아트페어를 개최하는 프리즈는 결산을 공개하지는 않지만, 미술계에서는 출품작들을 토대로 거래 규모가 수천억 원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한다.

키아프는 지난해 매출 650억 원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으며 올해는 지난해의 3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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