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원·달러 환율이 1370원을 넘어섰다. 원·달러 환율이 1370원을 돌파한 것은 2009년 4월 1일의 1392.0원 이후 13년 5개월 만에 처음이다. /연합
5일 원·달러 환율이 1370원을 넘어섰다. 원·달러 환율이 1370원을 돌파한 것은 2009년 4월 1일의 1392.0원 이후 13년 5개월 만에 처음이다. /연합

환율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5일 원·달러 환율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1370원을 돌파했다. 특히 강달러의 영향으로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한달 새 21억 달러 넘게 줄어들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보다 8.8원 오른 달러당 1371.4원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이 1370원을 돌파한 것은 2009년 4월 1일의 1392.0원 이후 13년 5개월 만에 처음이다. 이날 환율은 지속해서 우상향하는 곡선을 그려 장중 한때 1375.0원까지 올랐다. 환율은 지난달 31일부터 4거래일 연속 연고점을 경신했다.

달러 강세는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역시 빠른 속도로 감소시키고 있다. 한국은행이 이날 발표한 외환보유액 통계에 따르면 8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4364억3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지난 7월 말보다 21억8000만 달러 줄었다. 외환보유액은 지난 7월 잠시 반등한 것을 제외하면 3월 이후 지속적으로 줄어들고 있다.

외환보유액을 자산별로 보면 국채·회사채 등 유가증권(3949억4000만 달러)이 한달 전보다 30억9000만 달러 증가했다. 특별인출권(SDR·144억6000만 달러)도 7000만 달러 불었다. 하지만 예치금(179억 달러)과 국제통화기금(IMF)에 대한 교환성 통화 인출 권리인 IMF 포지션(43억3000만 달러)은 각각 53억 달러, 4000만 달러 감소했다. 금은 시세를 반영하지 않고 매입 당시 가격으로 표시하기 때문에 전월과 같은 47억9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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