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이동통신 이용자 50%가 현재 가입한 통신사에 불만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알뜰폰 이용자들의 63%는 현재 서비스 이용에 만족하고 있었다. 사진은 KT ‘마이 알뜰폰’ 출시 기념 행사. /연합
국내 이동통신 이용자 50%가 현재 가입한 통신사에 불만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알뜰폰 이용자들의 63%는 현재 서비스 이용에 만족하고 있었다. 사진은 KT ‘마이 알뜰폰’ 출시 기념 행사. /연합

국내 이동통신 이용자 절반이 현재 가입한 통신사에 만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020년 30%보다 7% 포인트 하락했다. 이에 반해 알뜰폰 이용자들의 만족도는 63%를 기록하며 절반 이상을 웃돌았다. 향후 알뜰폰 점유율이 점차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의 ‘최근 국내 이동통신서비스 이용행태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사에 대한 이용자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만족한다고 답변한 이용자는 전체 2048명 중 50%에 불과했다. 이 가운데 5G(5세대 이동통신) 이용자의 만족도는 46%에 그치며 52%를 기록한 LTE(4세대 이동통신) 이용자보다 6% 낮았다.

5G 이용자 가운데 64%는 통신 요금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터 품질도 5G 이용자의 25%만 만족하고 있었다. 반면 LTE 이용자의 통신 요금, 데이터 품질 만족도는 각각 45%와 41%를 기록, 5G 이용자보다 낮았다.

특히 5G 이용자의 40%는 속도에 불편을 느끼고 있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은 "5G 이용자의 만족도를 높이고 고객 이탈을 막기 위해서는 속도 향상이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꼬집었다.

이동통신사를 바꿀 때 알뜰폰을 고려하겠다는 이용자는 27%로 집계됐다. 2020년 18%에 비해 10%포인트 가까이 늘었다.

현재 자급제 단말을 이용하지 않는다고 답한 응답자 가운데 60%는 앞으로 자급제 단말 이용 의사가 있다고 답변했다.이 중 자급제 단말 구매 시 통신사를 변경할 의사가 있다고 답변한 응답자는 24%였다. 또 자급제 단말 이용에 따른 통신사 변경 의사가 있는 응답자 가운데 64%는 알뜰폰을 선호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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