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방위비 분쟁에…"이때다" 3각 균열 노리는 中
한미일 방위비 분쟁에…"이때다" 3각 균열 노리는 中
  • 김한솔 기자
  • 승인 2019.12.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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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를 찾은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9.12.4/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중국이 방위비 분담금 조정을 둘러싸고 미국과 한국 및 일본이 분쟁을 벌이고 있는 틈을 타 한미일 3각 방위체제의 균열을 노리고 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9일 보도했다.


SCMP는 최근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한국을 방문한 것은 방위비 분담금을 두고 다툼을 벌이고 있는 한국과 미국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 한미일 3각 방위체제의 와해를 노리기 위한 조치라고 해석했다.

왕 부장은 지난 4일~5일 방한 당시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로 인한 양국간 앙금은 애써 무시한 채 미국이 세계 무역질서를 어지럽히고 있다며 미국을 비판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왕 부장은 5일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열린 한국 우호인사 오찬 기조연설에서 "냉전 사고방식은 시대에 뒤떨어졌고 패권주의 행위는 인심을 얻을 수 없다"면서 "중국의 부흥은 역사의 필연이며 그 누구도 막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온갖 방법을 써서 중국을 먹칠하고 억제하는 세력이 있다"면서 "그 배후에는 이데올로기적 편견과 강권정치의 오만이 있지만 결국 실패로 끝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정 국가를 직접 언급하지 않았으나 홍콩인권법 제정 등으로 중국을 압박하고 있는 미국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외교 전문가들은 중국은 한반도 주변 외교를 강화해 미국이 이 지역에서 행사하고 있는 헤게모니를 깨려 하고 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그러나 중국의 의도는 이웃 국가를 돕는 것이 아니라 중국의 라이벌인 미국을 견제하기 위한 것이다.

중국은 이웃들에게 당근을 제시한 뒤 당근이 통하지 않으면 채찍을 내려치는 외교 전술을 구사하고 있다.

한국은 이미 이 같은 경험을 했다. 한국이 사드를 배치한 이후 중국은 가혹한 보복을 하고 있다. 이 같은 방식으로는 한국인의 맘을 살 수는 없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이번 달 중순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이달 중순 중국 청두에서 열리는 한중일 정상회담에 참석할 전망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5일 오후 청와대에서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악수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19.12.5/뉴스1

 

 


이번 방문은 사드 이후 냉각됐던 한중관계가 해빙의 발판을 마련하느냐 여부의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SCMP는 전했다.

 

 


khs911@jay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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