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보물 ‘백자 청화 산수무늬병’, 국보 ‘백자 청화 대나무무늬 각병’. /국립광주박물관 제공
 

‘이건희 컬렉션 지역순회전’이 국립광주박물관 ‘어느 수집가의 초대’ 특별전을 시작으로 개막을 알렸다. 2024년까지 전국 10곳서 진행된다. ‘어느 수집가’란 이건희(1942~2020) 전 삼성그룹 회장을 말한다. 국립중앙박물관이 관리해 온 이 전회장의 기증품을 지방 도시에서 선보이는 첫 무대다. 4월 기증 1주년 맞아 국립중앙박물관·국립현대미술관 특별전을 잇는 전시이기도 하다.

‘어느 수집가의 초대’전은 우리 문화재를 토대로 한국전통미술의 진수를 느낄 수 있도록 기획됐다. 앞서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에 소개됐던 우리 문화재를 토대로 새롭게 선보이는 62점을 더해 회화·도자·불교 공예품 등 총 271점을 선보일 예정이다. 전시는 ‘어느 수집가’ 콘셉트에 맞춰 수집가의 취향과 안목으로 나눠 보여준다. ‘수집가의 취향’ 부분에서 특정 시대나 사조에 치우치지 않고 다양한 전통 문화재를 아끼며 감상했던 수집가의 취향을 엿볼 수 있다.

조선 전기부터 근대를 대표하는 아름다운 서화도 새로 공개된다. 이상좌의 불상그림들을 모은 보물 ‘이상좌 불화첩’, 궁중 내 불교행사를 그린 ‘궁중숭불도’, 김홍도가 그린 ‘답상출시도’ 등이 전시장에 나온다. ‘수집가의 안목’ 전시에선 국보와 보물로 지정된 문화재를 눈여겨볼 만하다.

김홍도의 ‘화훼도’. 지방도시를 찾는 이건희 삼성그룹 전 회장의 기증품의 일부다. /국립광주박물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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