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주식 배당금으로 안정적인 은퇴 기반을 마련하려는 ‘배당 파이어족’이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다. 무엇보다 배당수익률이 대표적 안전자산인 국고채의 수익률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원금 손실 우려가 없는 국고채에 투자해 얻는 수익률보다 원금 손실 리스크를 떠앉은 채 주식에 투자해 얻는 배당수익률이 더 낮은 것이다.특히 금융소득 세제는 배당 확대의 최대 걸림돌이 되고 있다. 금융소득이 일정 규모 이상이면 거의 절반을 세금으로 내야 하기 때문이다. 개인투자자들이 불확실성을 감수하며 굳이 주식에 장기 투자할 유인이 크지
최근 들어 금값이 고공행진하고 있다. 중동 사태로 리스크가 커진 탓이다. 전통적 안전자산인 금은 경제의 불확실성이나 인플레이션, 통화정책 변화에 따른 위험 헤지 수단으로 각광받는 경향이 있다.특히 기성세대의 전유물처럼 여겨지던 금 투자에 젊은 세대가 대거 동참하고 있는 것도 요인으로 꼽힌다. 그동안 젊은 세대는 대체자산으로 금보다는 비트코인 같은 암호화폐를 선호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금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로 금 투자가 수월해진 데다 최근 국제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자 젊은 세대에서도 금 투자가 일반화되고 있는 것이
올해 초 재무구조개선작업(워크아웃)에 돌입한 태영건설의 경영 정상화를 위한 밑그림이 그려졌다. 대주주 100대 1 무상감자(無償減資)와 1조 원 수준의 자본확충이 주요 골자다. 이 과정에서 태영그룹의 지주사인 TY홀딩스가 태영건설에 대여한 자금이 출자전환된다.워크아웃 기간 동안 태영건설의 경영권과 의결권은 채권단에 위임된다. 하지만 워크아웃이 성공하면 TY홀딩스의 최대주주 지위와 윤세영 창업회장 일가의 경영권은 유지될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이는 워크아웃 과정에서 최대주주의 변경으로 오너 일가가 경영권을 잃었던 과거 사례와 대비되는
비트코인이 올해 가상자산 시장의 최대 호재로 꼽히는 반감기를 목전에 두고 급락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 주말 이란이 45년 만에 이스라엘 본토에 대한 공습을 감행함에 따라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비트코인 반감기는 블록(비트코인 채굴 단위)을 채굴할 때 지급되는 보상을 4년 주기로 절반씩 줄이는 것을 말한다. 비트코인은 총공급량이 2100만개로 제한돼 있기 때문에 반감기는 희소성을 증가시켜 가격이 오르는 요인이 된다. 실제 과거 3차례의 반감기 후 6개월 동안 비트코인 가격은 평균 355% 올랐다.
미국발(發) 인플레이션 쇼크에 야당의 총선 승리로 국내 증시의 불확실성이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높은 물가상승률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속도와 폭을 모두 떨어뜨려 증시의 최대 악재가 될 공산이 크고, 역대 총선 결과를 보면 집권 여당의 성향에 관계 없이 야당이 승리할 경우 주가 하락 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더구나 야당의 압승은 윤석열 정부가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목표로 시행 중인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모멘텀도 약화시킬 가능성이 있다. 정부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통해 각종 세제 혜택을
하나은행에 이어 신한은행이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투자자들과 자율배상을 진행하는 등 은행권과 투자자 간 ‘배상 줄다리기’가 시작됐다. 하지만 개별 투자자에 대한 배상률 등을 확정할 위원회조차 꾸리지 않은 은행도 많아 은행권과 투자자의 본격 협상은 이달 중순 이후에나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7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지난 4일 약 10명의 홍콩H지수 ELS 투자자들에게 배상금 지급을 마쳤다. 지난달 29일 이사회의 자율배상 의결 후 단 엿새만의 배상 실행이다. 앞서 신한은행은 지난주 자율조정협의회를 열고 일부 투자자에 대
코리아 디스카운트로 국내 증시를 외면하던 외국인이 다시 돌아오고 있다. 올해 들어 지난 1분기에만 16조 원 넘게 국내 주식을 순매수하며 바이 코리아(Buy Korea)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으로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 현상이 커졌고, 반도체를 중심으로 우리나라 수출이 회복되고 있는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도 외국인의 순매수 흐름에 힘을 보태고 있다.글로벌 자금의 ‘차이나 엑소더스’ 역시 국내 증시로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는 계기가 되고
고물가·고금리 여파로 서민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보험계약(약관)대출 잔액이 지난해 70조 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약관대출은 보험 가입자가 해지환급금 범위 내에서 대출받을 수 있는 상품을 말한다. 경기 부진으로 은행권 등 다른 금융업권에서 자금줄이 막힌 보험 소비자들이 손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점에서 대표적인 ‘불황형 대출’로 꼽힌다.카드론 잔액도 급증하고 있다. 연체율 증가 등 건전성 악화와 자금조달비용 상승에 부담을 느낀 저축은행과 대부업체가 대출 문을 걸어 잠그면서 카드사로 대출 수요가 몰리고 있는 탓이다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공개 이후 국내 증시에 훈풍이 불고 있다. 연초 2430선까지 내려앉았던 코스피는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내 세 차례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 반도체 업황 개선 등이 복합 호재로 작용하며 2750선까지 오르는 등 2개월여 만에 13% 이상 올랐다.특히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따른 주주환원 확대 기대감으로 같은 기간 코스피에 순유입된 외국인 투자금만 12조 원에 육박하는 등 ‘바이(Buy) 코리아’ 열기도 뜨겁다. 외국인 순매수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삼성전자가 ‘8만전자’ 입성에 성공한
국내 보험사들이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거두면서 직원의 평균 연봉도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상위권 보험사들은 은행보다 연봉이 많은 ‘신의 직장’ 수준이었다. 하지만 배당성향은 뒷걸음질 친 곳이 많다. 배당성향은 순이익에서 배당금으로 지출한 금액의 비율을 말한다.21일 주요 생명보험사·손해보험사의 급여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화재의 직원 1인당 평균 근로소득(성과급 포함)은 1억 4394만 원으로 주요 보험사 중 가장 많았다.이는 은행권 중 평균 급여가 가장 높은 KB국민은행의 1억 2000만 원보다도 많은 수준이다.
지난 5년 간 전세자금 대출 규모가 286조원에 달하고 이는 젊은층인 20~40대에 집중됐다는 분석이 나왔다.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은 20일 서울 종로구 경실련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은 전세자금대출 실태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자료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전세자금대출 공급액은 286조6000억원에 달했다. 지역별로 수도권에 80%가 집중됐다. 서울이 120조2000억원(42%)으로 가장 컸고 경기 87조7000억원(31%), 인천 18조4000억원(6%)으로 집계됐다.286조6000억원 중 97%인 278조6000억원은 은
지난해 카드 이용액이 1139조원으로 전년보다 6%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연체율이 9년 만에 최고치로 뛰어올라 일각에서는 제2의 카드대란 우려도 나오고 있지만 금융당국은 대손충당금 적립률 개선 등으로 손실흡수 능력은 양호한 수준이라는 입장이다.금융감독원이 18일 발표한 2023년 여신전문금융회사 영업실적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신용·체크카드 이용액은 전년의 1076조6000억원보다 5.8%인 62조7000억원 늘어난 1139조3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신용카드 이용액이 941조8000억원으로 전년보다 6.5%인 57조8000
시중자금이 정기예금 또는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으로 몰리는 양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증시 이탈 자금은 물론 요구불예금에서 빠져나온 자금이 안전자산인 정기예금과 위험자산인 코인으로 이동하는 머니무브가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모 아니면 도’인 셈이다.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는 지난 8일 기준 코스피시장에서 최근 한 달 동안 3조2769억원 순매도 했다. 지난 1월까지만 해도 2조8611억원 순매수한 것과 대조적이다. 이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는데다 투자 수익률 역시 부진한 양상을 보이고 있기
지난해 국내 비은행권이 보유한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부동산 그림자금융 규모가 사상 최대치를 또다시 경신한 것으로 추산됐다. 레고랜드 사태 이후 경고가 잇따랐지만 PF 부실 구조조정 등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한 탓이다.10일 자본시장연구원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비은행권이 보유한 부동산 그림자금융 규모는 926조원으로 전년의 886조원보다 4.5% 늘어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그림자금융은 은행권처럼 신용을 창출하면서도 은행권과 같은 규제는 받지 않는 금융기관이나 금융상품을 일컫는다. 부동산 그림자금융은 부동산을 매개로 비은행
일본 증시의 대표 주가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닛케이지수)가 3거래일 연속 종가 기준 최고가를 경신하며 고공행진 중이다. 27일 도쿄 증시에서 닛케이지수는 전장보다 0.01% 오른 3만9239로 장을 마감했다. 장중 한때 3만9400선을 뚫기도 했는데, 이는 전날 기록한 장중 신고점 3만9388을 다시 넘어선 것이다.지난해 연초 2만5700선 수준이었던 닛케이지수는 5월에 3만선을 돌파했고, 1년 동안 28% 상승했다. 올해 들어서는 상승 속도가 더욱 빨라져 지난 26일까지 두 달도 안 돼 17.24% 올랐다. 이처럼 일본 증시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 기대감이 확산하면서 증시에 자금이 몰리고 있다. 증시 대기자금 성격의 투자자예탁금은 이달 들어 53조원을 넘어섰는데, 이는 금리 인하 기대감에 주가가 반등했던 지난달 초 이후 약 한 달여 만이다.‘벚꽃 배당’의 본격화도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공산이 큰 상태다. 벚꽃 배당이란 2~3월에 주식을 매입해도 봄에 결산 배당을 받을 수 있는 것을 말한다. 12월 말이었던 배당기준일을 2월 말에서 4월 초로 옮긴 상장기업들이 대폭 늘었기 때문이다.그동안 국내 상장기업 대부분은 연말에 배당 받을 주주를 먼저
코스피가 설 연휴 이후 첫 거래일인 13일 2640선에 안착하며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도 2% 넘게 오르면서 국내 증시는 설 연휴 전후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종목들의 상승이 이어진 가운데 연휴 휴장 기간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 관련 종목들이 급등하면서 국내 증시에서도 대형 반도체주가 상승한 덕분이다.이날 코스피 종가는 전 거래일보다 1.12% 오른 2649.64에 장을 마쳤다. 연휴 전 마지막 거래일인 지난 8일보다 0.91
올들어 불과 한 달여 만에 홍콩H지수 흐름과 연동된 주가연계증권(ELS)의 손실 규모가 5000억원을 넘어섰다. 이처럼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자 은행 등 판매사에 배상 또는 책임 분담을 요구하는 투자자와 금융당국의 압박 수위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은행들은 현재 법무법인과 배상안을 검토하고 있는데, 결국 판매 과정에서 ‘적합성 원칙’ 위반 사례를 얼마나 폭넓게 인정할지 여부에 따라 배상 범위나 수준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13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이 판매한 홍콩H지수 ELS 상품 가운데 올들어 지난 7일까지 9733억원어치
최근 들어 주요 기업들이 배당을 확대하고 자사주를 소각하는 등 주주환원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정부가 코리아 디스카운트, 즉 국내 증시의 저평가 해결을 위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도입을 발표하면서 더욱 탄력을 받는 분위기다.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은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배가 안되는 저평가 종목의 주주환원정책을 통해 기업가치를 제고하는 것이 주요 골자다. 이달 내 윤곽을 드러낼 이 프로그램은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기업가치 저평가 원인을 분석해 주요 투자지표인 PBR 등을 높이도록 권고하는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주가를 주당 순
정부가 예고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기대감으로 국내 증시에 저PBR(주가순자산비율) 열풍이 불고 있다. 주주가치와 고배당 등을 테마로 한 상품에 투자금이 몰리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증권가에서는 과열 우려를 내놓고 있다.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정부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구상을 밝힌 지난달 24일을 기점으로 저PBR 관련 ETF 거래량이 상품에 따라 많게는 수십 배까지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기업의 순자산이나 수익성 대비 주가가 저평가됐고, 주주환원 확대 가능성이 있는 국내 종목에 투자하는 ‘ACE 주주환원가치주액티브’의 경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