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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푸틴체제에 작은 구멍이 나고 있다.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의 수장 프리고진이 지난 23일 오후 우크라이나 전쟁터에서 24시간 만에 1000km를 내달아 모스크바 200km 지점까지 진격했다. 이후 벨라루스 대통령 중재로 철수했지만, 러시아 초유의 무장반란이 일어난 것이다.이번 반란은 러시아 국방부가 우크라이나전쟁에 투입된 바그너 용병들을 제대로 지원해 주지 않는 데다 후방 캠프까지 미사일로 공격당한 데서 비롯됐다. 많은 부대원이 사망하자 프리고진이 격분한 것이 직접적인 원인이다. 그간 프리고진은 관료주의적이고 무능한 러시
사설
자유일보
2023.06.26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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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회가 또 말썽을 부릴 조짐이다. 지난달 취임한 이종찬 광복회장이 최근 1919년을 대한민국 원년으로 하여 각종 문서에 이 연호를 사용하겠다고 했다. 대한민국이 1945년 8월 15일 일제에서 광복을 맞이했고, 1948년 8월 15일 건국, 그해 12월 12일 유엔으로부터 ‘한반도의 유일한 합법 정부’로 승인받은 것은 움직일 수 없는 역사적 사실이다. 대한민국은 올해 건국 75주년이다. 그런데 이종찬 광복회장은 1919년을 건국 원년으로 계산해 광복회 문서에 2023년을 ‘대한민국 105년’으로 쓰겠다는 이야기다.지난 2008년
사설
자유일보
2023.06.26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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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귀국했다. 이낙연은 귀국 인사에서 "지금 대한민국은 나라가 국민을 걱정하는 것이 아니라 국민이 나라를 걱정하는 지경이 됐다"고 강조하고 "제 못다한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정치 행보를 재개하겠다는 선언이다.이낙연은 하지만 ‘내년 총선 전에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 ‘혁신위 출범한 민주당 상황을 어떻게 보는가’, ‘수박 깨기 등 강성 지지층 행동을 어떻게 보는지’ 등 질문에는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엄중 낙연’이라는 별명 그대로다. 현안에 대해 엄중히 지켜보겠다는 하나마나한 발언뿐, 구체적인 메
사설
자유일보
2023.06.26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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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한국이 먹고 살 길이 4차 산업밖에 없다는 사실은 누구나 다 안다. 반도체·인공지능(AI)·신약·헬스케어 등등이다. 이 경쟁에서 뒤처지면 미래가 없다. 이 때문에 정부는 오래 전부터 각 대학 산학연구단에 첨단분야 연구에 국민세금을 지원해왔다. 2021년 우리나라 총 연구·개발(R&D) 비용은 102조1352억 원. 국내총생산(GDP) 대비 R&D 비용 비율이 세계 2위다. 엄청난 비용이다. R&D 비용은 대부분 기업들이 자체로 충당한다. 이 중에서 대학은 9조3306억 원을 사용한다. 전체 9.1%다. 이는 정부 지원금이다.
사설
자유일보
2023.06.22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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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직원 등 1100여 명이 김의철 사장 퇴진과 이사진 총사퇴를 요구했다. 이들은 "김의철 사장은 경영자로서 무능했고, 편파 방송을 멈추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사회 역시 불공정 방송과 무능 경영을 은폐 방치했다고 강조했다. KBS 창사 이래 구성원이 1천 명 넘게 서명한 일은 처음이라고 한다.이런 집단행동의 결정적인 계기는 정부가 추진하는 수신료 분리징수를 위한 방송법 시행령 개정이다. 그 배경에는 문재인 정권 5년 동안 끊임없이 논란이 됐던 공중파의 편파 왜곡이 있다. ‘노영 방송’이라는 비아냥이 나온 배경이다. 이들에게는
사설
자유일보
2023.06.22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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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5년여 만에 중국을 방문했다. 그는 시진핑을 비롯해 당과 정부의 카운트 파트너를 만나 상호 관심사, 국제안보 문제 및 초국가적 도전 문제 등에 대해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양측은 고위급 대화 채널를 복원키로 하고, 중국에 억류되어 있는 미국인 석방 문제 및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 문제에 대해 협의했다.미국은 전면적 대중 봉쇄(decoupling)에서 위험경감(derisking) 전략으로 전환하면서 정상회담을 포함한 대화 모드로 나아가고 있다. 이처럼 최근 미국이 대중 전략을 전환하는 모양새를 취하는 것은 대내외
사설
자유일보
2023.06.21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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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입시 부정사건 중 최악은 늘 ‘시험문제 빼돌리기’였다. 시험문제 사전 유출 사건이 발생하면 교육부 장관부터 말단 교육청 관계자까지 줄줄이 목이 날아갔다. 초등학교 담임선생이 편애하는 학생에게 시험 문제를 넌지시 알려만 줘도 큰 문제가 됐다. 법적으로만 봐도 헌법상 평등권 침해다. 하물며 수능 출제위원들이 악덕 카르텔을 만들어 문제집 장사를 한다? 더욱이 이 카르텔에 정치권 인사까지 끌어들여 수백, 수천억 이익을 서로 나눠 갖는다? 이런 교육 카르텔 범죄는 그 뿌리를 완전히 뽑을 때까지 정권이 명운을 걸어야 한다.수능 출제위원으
사설
자유일보
2023.06.21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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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불체포특권을 포기하겠다고 했다. 19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다. 이 대표가 불체포특권을 행사하지 않겠다고 말한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대선을 비롯해 여러 차례 약속했지만, 약속을 어기고 그동안 본인 포함 민주당 의원들 방탄에 몰두했다.이번에는 식언(食言)이 아니라면, 이 대표는 불체포특권 포기에 앞서 선행해야 할 조치가 있다. 불체포특권을 포기했다는 것은 사법당국이 자신을 대상으로 진행했던 구속영장 청구 등 법적 절차가 정당했다는 것을 인정한 것이다. 그렇다면 제1당의 대표라는 막강한 위상
사설
자유일보
2023.06.20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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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아무도 신문기자를 ‘무관의 제왕’으로 불러주지 않는다. ‘기레기’ 소리나 안 들으면 다행이다. ‘악마의 편집’ 같은 정보화 사회의 그늘도 심각하다. 악질적인 것은 3류 저질 방송과 친북좌파 정치인·시민단체들이 함께 벌이는 ‘악마의 선동’이다. 이들은 팩트(fact)에 근거하지 않는다. MBC의 광우병 난동 당시 ‘뇌송송 구멍탁’처럼 오로지 우중(愚衆) 선동이 목적이다. 개인이 한번 이들에게 당하면 모든 것이 날아간다.이른바 ‘검·언 유착’ 의혹으로 억울하게 감옥살이를 한 이동재 전 채널A 기자의 경우가 딱 그렇다. 최근 그가
사설
자유일보
2023.06.20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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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원전 처리수를 둘러싼 괴담 유포와 선동이 점입가경이다. 민주당은 오염수를 넘어 ‘핵폐수’라는 표현까지 동원하고 있다. 사상 초유의 천일염 사재기 사태까지 빚어졌다. 앞으로 이 문제가 어떤 결과로 이어질지 짐작하기 어렵다. 자칫하면 내년 총선에 심각한 악영향을 끼칠 가능성도 있다.이 문제는 사실과 과학의 차원을 넘어섰다. 이재명의 사법 리스크와 전당대회 돈 봉투 파문, 김남국의 파렴치한 코인 투자까지 심각한 도덕성의 위기에 몰린 민주당이 정치적 궁지에서 벗어나려는 탈출구다. 그래서 민주당에게는 선동의 과학적 근거도, 국가적
사설
자유일보
2023.06.19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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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잠잠하다 싶더니 또다시 ‘어글리 코리언(Ugly Korean) 병’이 도지는가. 1990년대 한국인 해외여행 첫 봇물이 터질 때, 미국·유럽·일본 언론에 ‘어글리 코리언’ 용어가 등장했다. 공항이든 기내에서든 아무데나 군용 담요 펴놓고 고스톱을 쳤다. 이탈리아 피렌체 두오모 성당 계단을 올라가노라면 양 벽면에 ‘김00 왔다 간다!’ ‘사랑해 00’ ‘88올림픽 만세’ 한글 낙서가 줄줄이 쓰였다. 욕을 얻어먹어도 싸다 싶었다.이번에는 한국 청춘남녀들의 ‘청혼 허례허식’이 어글리 코리언으로 떠오르게 됐다. 미국의 대표 보수언론 WS
사설
자유일보
2023.06.19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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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가 시장으로 있는 대구시가 논란의 중심이 되고 있다. 홍 시장은 얼마전에는 이슬람 사원 건립 발언으로 시민들의 반발을 사더니 이번에는 경찰과 충돌했다.17일 대구 퀴어문화축제 과정에서 공권력끼리 충돌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축제 주최 측이 차량을 대중교통전용지구로 진입시키려 하자 대구시 공무원들이 이를 막아섰고, 경찰은 공무원들을 밀어내면서 부상자가 발생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김수영 대구경찰청장의 책임을 묻겠다고 나섰고 경찰도 반박하는 등 장외 설전도 전개됐다.홍 시장은 기자회견을 갖고 "경찰이 불법 도로점거 시위를 보
사설
자유일보
2023.06.18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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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교육부장관에게 대입 수능문제를 학교 교과과정 내에서 출제하도록 주문했다. 당연하고 간단한 문제 같지만, 좀 더 깊게 보면, 수험생과 학부모 입장에선 절실한 문제이며 사회적인 문제 또한 내포돼 있다. 무엇보다 사교육에 의존해 수능을 준비하다보니 과중한 사교육비로 학부모의 부담이 커진다. 지나치게 다양한 대학입시 형태로 사교육 시장이 비대해져 각종 문제를 노정해온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대통령의 말에는 ‘개천에서 용 난다’는 속담처럼, 학교 공부만 열심히 하면 일류대학을 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들라는 의미를 내포하
사설
자유일보
2023.06.18 1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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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선 중진 안민석 의원이 지난 8일 YTN라디오 ‘뉴스킹’에 출연해 "민주당이 악재의 늪에 빠져 심리적 분당 상태"라며 "내부동력으로는 이 늪에 빠져나가기는 어려우므로 후쿠시마 오염 처리수 방류를 사회적 폭동으로 연결시켜 당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내란을 선동하고 있다.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아무리 면책특권을 가진 국회의원이라도 내란을 선동하는 것은 도를 넘어도 한참 넘었다. 당장 의법 조치해야 한다.안민석의 발언은 개인적 주장이라기보다 민주당 내부에 퍼져있는 전반적인 분위기를 말해주는 것이다. 제2의 광우병 폭동사태를
사설
자유일보
2023.06.15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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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인권문제는 전체 3개 영역(category)으로 돼 있다. 첫째, 2400만 북한주민들의 인권문제, 둘째 중국 등 재외 탈북자 인권문제, 셋째가 남북관계에서 발생한 인권문제다. ‘남북관계에서 발생한 인권문제’도 3개 영역이 있다. 이산가족·국군포로·납북자다. 납북자는 6·25 전쟁중 납북된 전시(戰時) 납북자, 1953년 정전협정 후 납북된 전후(戰後)납북자로 나뉜다. 전시 납북자는 대략 10만여 명, 전후 납북자는 3835명이다. 납북자 문제 하나만 해도 보통 일이 아닌 것이다.전후 납북자는 1950년대 중반부터 1970년대까
사설
자유일보
2023.06.15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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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이 서울대 교수직에서 파면됐다. 3년 넘게 진행된 징계 절차가 일단락된 것이다. 조국 이슈는 이제 2단계로 접어들었다. 조국의 총선 출마가 수면 위로 떠오른데다 문재인 정권에 대한 심판이 이 문제와 직접 얽혀있기 때문이다.조국은 총선 출마 의지를 강하게 드러내고 있다. 최근 평산마을을 찾아 문재인을 만난 뒤 "지도도 나침반도 없는 길 없는 길을 걸어 나가겠다"며 "문재인 정부의 모든 것이 부정되고 폄훼되는 역진과 퇴행의 시간 속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고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의식적으로 전선을 확대하겠다는 속셈이다.조국의 총
사설
자유일보
2023.06.14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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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 올 것이 왔다. 사실은 벌써 터졌어야 할 일이 이제야 터진 것이다. 문재인 정부 시기 권력과 가까운 운동권 출신 정치 룸펜들이 청와대·산업부·한전 등과 결탁해 ‘태양광 장사’를 한다는 소문이 파다했다. 원전 사고를 다룬 B급 영화 한 편 때문에 탈원전 바람이 불고, 여기에 편승한 장사꾼들이 값싸고 이윤 많은 중국제 태양광 설비로 돈벌이에 나섰다. 이해찬 당시 민주당 대표가 ‘50년 정권’ ‘20년 정권’ 운운할 때다. 이 때문에 공무원들도 ‘정권이 바뀌겠냐’ 싶었는지, 아닌 말로 ‘겁대가리’ 없이 태양광 돈벌이에 나섰다. 이제
사설
자유일보
2023.06.14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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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나라의 총체적 인권 수준을 보려면 여권(女權) 수준을 보면 된다. 18세기 근대화가 시작되면서 ‘하늘로부터 받은’ 천부(天賦)인권설이 인권의 출발이다. ‘모든 인간은 태어나면서부터 자유롭고 평등하며 (…) 서로가 형제의 애(愛)로 대하여야 한다’는 각성이 인권의 기본이다. 1776년 미국 독립선언문, 1789년 프랑스시민혁명에서 시작해 1948년 세계인권선언에서 기초가 완성됐다.세계인권선언을 기초한 장본인이 여성이다. 미국의 사회운동가 엘리나 루즈벨트. 미국 최초 4선 대통령인 프랭클린 D.루즈벨트의 부인이다. 그럼에도 여권 신
사설
자유일보
2023.06.13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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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윤관석·이성만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부결됐다. 이재명 대표와 노웅래 의원에 이어 4명째다. 21대 국회에서 체포동의안이 국회 본회의에 상정된 의원은 모두 8명이다. 이 가운데 부결된 4명은 모두 민주당 소속이거나 탈당한 경우이다.애초에 윤·이 두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가결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이미 구속된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의 휴대폰 녹음 파일에서 윤 의원 등이 돈을 달라고 요구하고 전달한 정황이 적나라하게 담겨 있기 때문이다. 돈 봉투 의혹이 터진 이후 민주
사설
자유일보
2023.06.13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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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가 전 정부의 탈미반일, 친중친북의 잘못된 외교를 바로잡기 위해 한미·한일·한미일 정상회담 등 자유민주주의에 기반한 가치외교를 펼치고 있다. 이에 중국이 노골적으로 뒷다리를 걸고 나와 한중관계가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다. 윤 대통령이 대만문제와 관련 힘에 의한 현상변경 반대 입장을 밝히자 "주둥이 닥쳐라(不容置喙). 불장난 땐 다 타 죽는다"라고 쌍욕과 협박을 해댔다. 또한 싱하이밍 대사는 외교관례에 어긋나는 비상식적이고 도발적이며 사실과 다른 내정간섭적 발언까지 했다. 이로 인해 상호 대사를 초치해 엄중 경고하면서 양국
사설
자유일보
2023.06.12 1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