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쿠바와 함께 중남미의 대표적인 ‘반미(反美) 3국’으로 꼽히는 니카라과가 권위주의 독재 체제 국가들인 북한·중국·러시아와의 연대 강화에 부쩍 열을 올리고 있다.국제사회의 경제제재를 비롯한 미국 주도의 국제질서에 노골적으로 반발하며 경제·외교적 고립으로부터 벗어나려는 상황으로, ‘오르테가 가문’ (대통령, 처 부통령, 아들 대통령 경제·특별고문) 장기 집권 움직임과 맞물리면서 미국 정부에 새로운 골칫거리로 부상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니카라과 반정부 성향 일간지 라프렌사와 러시아 타스통신 등에 따르면 로사리오 무리요(
미국 해군 장관이 한국, 일본과의 군함 건조 관련 협력에 대해 "추구할 기회가 있다" 강조했다. 카를로스 델 토로 해군 장관은 23일(현지시간) 미국 싱크탱크인 스팀슨센터 주최 대담 행사에서 조선 강국인 한국, 일본과의 군함 공동생산 옵션에 대해 질문받자 "우리는 그와 같은 기회를 통해 우리의 선박과 항공기(군함과 군용기)의 생산율을 상승시키는 데 대해 열린 마음을 계속 가질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델 토로 장관은 이미 첨단 항공기 분야에서 일부 부품을 해외에서 생산하는 등 미국과 외국 간의 협력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군함 생
국내 대기업이 우리나라와 해외 규제당국에서 부과받은 제재금 액수가 2년 전에 비해 4분의 1 수준으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공정거래위원회의 제재금 규모는 10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 대기업들 사이에서 준법 경영 문화가 서서히 뿌리내리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24일 기업 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매출 기준 500대 기업 가운데 236곳을 대상으로 지난 2021년부터 2023년까지의 제재 현황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이들 기업(해외 종속법인 포함)이 국내외 규제당국에서 받은 제재금은 모두 2248억 원으로 집계됐다
최근 대한민국 총선에서 정부 여당이 참패했지만 윤석열 정부의 외교안보 정책은 기존 기조대로 확고할 것이라고 미국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이들은 국제사회에서 중국과 북한의 위협이 증가하는 가운데 한미일 3국 협력이 대한민국의 국익에 부합한다는 데에 여야가 뜻을 같이 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尹, 외교‧안보 노선 변경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24일 미국의 소리(VOA)에 따르면 에반스 리비어 전 국무부 동아태 담당 수석 부차관보는 전날 VOA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야당의 승리로 끝난 대한민국 총선 결과가 외교안보 정책에 미칠 영향과 관련해
23일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민주당은 민주유공자법(민주유공자 예우에 관한 법률안)과 가맹사업법(가맹사업거래공정화법) 등을 본회의에 직회부했다. 이날 국민의힘 위원들은 불참했다. 바야흐로 4·10총선에서 대승한 민주당의 ‘대한민국 뜯어먹기’가 노골화되고 있는 것이다.민주유공자법은 운동권 출신이 많은 민주당의 ‘셀프 특혜’ 법이다. 국회의원들이 스스로 세비를 올리는 것에 대해 비판이 많지만, 이 법안은 파렴치함에 있어서 그 수준을 뛰어넘는다. 4·19나 5·18처럼 별도 특별법이 존재하지 않는 민주화운동 가담자와 가족도 유공자로 예우받게
이원석 검찰총장이 오랜만에 입을 열었다. 23일 이 총장은 "거짓을 꾸며낸다고 처벌을 피할 수는 없다"며 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향해 경고를 보냈다. 쌍방울그룹 대북송금 의혹으로 재판을 받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검찰청에서 술을 마시며 진술을 조작했다"는 거짓 주장에 검찰총장이 직접 나서서 입장을 밝힌 셈이다.이 총장이 민주당을 향해 보낸 경고의 핵심은 명료하다. 이화영의 주장이 검찰에 대한 공격을 넘어 사법 시스템 전체를 흔들고, 힘으로 사법 시스템을 억누르려 하는 행태라는 것이다. 이 총장은 이 대목을 지적하면서 이재명
전북 익산시는 도내에서 두 번째, 호남에서 네 번째로 큰 도시다. 인구 약 28만 명. 철도와 도로 교통도 좋다. 호남선과 전라선이 교차하고 충남 천안부터 이어진 장항선이 이곳에 종착한다. 호남고속도로를 비롯해 1번과 23번 등 국도와 지방도가 사방팔방 얽혀 있다. KTX를 이용하면 당일치기 여행도 가능하다.나이 지긋한 분은 익산을 ‘이리시’로 기억한다. 익산군과 이리시는 1995년 통합됐는데, 아직도 이리로 기억하는 이들도 많다. 이리는 원래 솜리, 솜니, 솝리 등으로 불렸다. 이리(裡里)의 뜻이 ‘속 마을’이다. 아마도 이리가
오늘(24일) 개봉한 ‘범죄도시 4’가 첫날부터 예매율 90%를 뛰어넘으며 흥행을 예고했다. 2024년 최고 예매량 기록은 물론 역대 한국영화 최고 예매량 기록을 세웠다.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으로 ‘범죄도시 4’의 예매율은 95.5%로 압도적 1위를 달리고 있다. 예매량은 83만4000여장에 달한다. 지난해 천만 영화에 오른 전편 ‘범죄도시 3’의 개봉 당일 오전 8시 예매율(87.3%)과 예매량(64만여장)을 모두 뛰어넘었다는 게 배급사 측의 설명이다.개봉일 예매량으로 보면 ‘범죄도시 4’는 한국 영
6·25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미군 중 북한에 포로로 잡혔거나 실종된 이들을 한국교회가 잊지 않고 기억하자는 ‘리멤버투게더’ 사업이 추진된다.한국교회연합(한교연, 대표회장 송태섭 목사)은 23일 제13-2차 임원회를 열고 ‘리멤버투게더’ 사업 추진을 위한 특별위원회를 설치키로 했다.한교연은 리멤버투게더 특별위원회를 통해 한국전쟁에 참전 후 포로 또는 실종자로 처리돼 생사를 알지 못하는 미군 병사 가족들의 애타는 마음을 위로하고 대한민국 국민이 이들을 잊지 않고 감사하는 마음을 전하는 일체의 사업을 맡기로 했다. 또한 6월 중 미국 주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이사장 박진탁 목사)가 4월 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아 ‘생명과 생명을 잇는 약속’을 의미하는 리본 팔찌를 출시했다.리본 팔찌는 월 1만 원 이상의 정기후원을 신청한 후원회원들에게 증정되며 기존 후원회원은 추가 후원 참여로 ‘리본 팔찌 캠페인’에 참여할 수 있다. 캠페인은 오는 11월까지 진행될 예정이다.재능나눔으로 화보 촬영에 함께한 홍보대사 에바 포피엘 씨는 "리본 팔찌를 보며 장기부전 환자들을 항상 기억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소중한 생명을 살리는 장기기증 문화 활성화에 동참해 주길 바란다"고 소감을 밝
갈수록 마약중독 사고가 늘어나는 상황에서 학교와 교회, 가정에서 청소년 마약 예방 교육에 대한 요구가 증대되고 있다.한국가족보건협회(한가협)와 에이랩아카데미는 오는 5월 20일부터 6월 17일까지 5주간 매주 월요일 제7차 마약중독 예방지도사 과정을 개강한다.줌 과정으로 진행되는 이번 교육에서는 △마약의 개념 △마약류의 법적 분류 △마약의 부작용과 금단 구별하기 등 마약 관련 용어 △마약의 약물동역학적 특징(pharmacokinetics) △마약 독성학(toxicolgy) △마약 중독의 메커니즘 △펜타닐, 헤로인, 코카인, 메스암페
피아니스트 조성진이 세계 최정상 오케스트라인 베를린 필하모닉의 2024/2025년 상주음악가가 됐다. 한국인이 베를린 필 상주 음악가로 발탁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24일 베를린필 홈페이지에 따르면 조성진은 상주음악가로서 1년간 베를린필과 2차례 협연을 포함해 베를린필 단원들과의 실내악, 라벨의 피아노 전곡 독주회 등 5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먼저 올해 10월 베를린필과 쇼스타코비치의 피아노 협주곡 1번(피아노, 트럼펫, 현악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을, 12월에는 베를린필 단원들과 브람스, 리게티, 버르토크 실내악곡을 들려준다.내년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플라톤의 무덤 위치가 인공지능(AI)을 통해 확인됐다. 23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일간지 라스탐파는 플라톤 무덤의 장소가 고대 로마의 파피루스 두루마리 문서를 통해 밝혀졌다고 보도했다.이탈리아 피사대의 그라치아노 라노키아 파피루스학 교수는 이날 나폴리 국립도서관에서 국립연구위원회와 함께 수행한 ‘그리스 학교’ 연구 프로젝트의 중간 결과를 발표하면서 플라톤의 정확한 무덤 위치가 밝혀졌다고 말했다.라노키아 교수는 헤라쿨라네움 두루마리를 해독한 결과, 플라톤의 무덤은 그가 그리스 아테네에 설립한 아카데미아의 정원에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간의 회담과 관련해 민주당이 ‘25만 원 지원금’과 ‘채 상병 특검’ 등을 반드시 논의할 주제로 꼽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지난 23일 대통령실과 민주당은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영수회담을 위한 실무 회동을 가졌다. 양측은 민생 정책과 주요 국정 현안을 모두 논의한다는 데 원칙적 합의를 이뤘지만 날짜와 구체적 의제에 대해서는 합의를 이루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대통령실에 따르면 민주당 측은 민생 회복을 위한 긴급 조치와 국정운영 기조 전환이 필요하다며 이재명 대표가 주장하는 ‘민생회복 지원
영호남이라는 전통적 지역 대결구도에 이어 이제는 4050와 6070의 세대 대결이 심화되고 있다. 특히 지난 총선 출구조사에서 나타난 연령별 비례대표 투표 정당을 보면 40대는 38.2%, 50대는 38.5% 지지로 조국혁신당이 4050의 가장 높은 지지를 얻었다. 그들이 민주당을 압도적으로 지지한다는 건 예고된 현실이었지만, 조국혁신당에 대한 최우선 선택은 의아한 결과였다. 이러한 집단적 현상을 정신분석학적으로 고찰, 그들의 내면 심리상태와 보수진영에 대한 분노의 근원을 찾아 대응할 필요가 있다.먼저 2019년 조국사태로 인해 우
4.10 총선에서 대승을 거둔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이 22대 국회 개원 전부터 윤석열 정부 길들이기를 하려는 모양새다. ‘채 상병 특검법’은 물론 윤석열 대통령이 그동안 거부권을 행사했던 법안들을 5월 말 이전에 재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 양곡법, 농안법, 민주유공자법, 가맹사업자법 본회의 직회부지난 18일 민주당은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서 양곡관리법과 농수산물 유통 및 가격안정에 관한 법률(농안법 개정안)을 단독 처리, 국회 본회의에 직회부 했다. 양곡관리법은 쌀값이 떨어지면 정부가 초과 생산량을 모두 사들이
언론사 기자가 소속된 신문·방송 울타리를 넘어 직접 뉴스의 초점이 되는 사례는 흔치 않다. 그런 케이스로 최근 두 기자가 있다. 지난해 5월 민노총 산하 언론노조 편향적 보도에 항의해 무기한 농성에 돌입했던 KBS 이영풍 기자, 꼭 4년 전 총선을 앞두고 좌파 진영이 조작했던 검언유착 의혹 공격에 희생양이 됐던 채널A 소속 이동재 기자가 그들이다.공교롭게도 둘의 운명은 닮은꼴이다. 이영풍 기자 경우 당시 불공정 방송의 상징인 김의철 KBS 사장 자진사퇴를 요구하는 과정에서 ‘국민 기자’로 떴다. 여의도 KBS 사옥을 에워싼 이영풍
김정은과 푸틴의 밀월관계 속에, 북한의 농업을 책임지는 리철만(내각 부총리 겸 농업위원회 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농업위원회 대표단이 지난 20일 러시아로 떠났다고 한다. 식량지원 논의를 위해서다. 대표단은 러시아 농업상(장관)과의 회담, 러시아 농업감독국 및 어업국과 실무회담, 그리고 모스크바 인근 곡물연구소인 넴시노브카 연방연구센터와 러시아국립농업종합대학 방문 등이 예정돼 있다. 하지만 식량난 극복 방안을 찾아내기는 어려울 것으로 여겨진다.북한 식량난의 근본 원인은 김일성이 창조했다는 주체농법으로 인한 농업 구조 파괴와 토양 변
국립오페라단은 1962년에 창단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오페라단이다. 2000년 재단법인으로 독립한 이후 매해 더 넓고 깊은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 오페라 감상의 저변이 커지면서 숨은 보석 같은 작품을 원하는 마니아층도 부쩍 늘어났다.잘 알려지지 않은 작곡가의 희귀한 레퍼토리를 막대한 비용과 시간을 투자해 무대에 올리는 일은 큰 모험이다. 국내 오페라 발전을 위해 누군가는 디뎌야 할 첫 걸음을 맏형인 국립오페라단이 과감하게 시도했다. 바로 올해 시도하는 ‘국내 초연 3부작’이다. 지난 2월 성공적으로 막을 내린 로시니의 ‘알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