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복음을 위해 말처럼 달리다 : 허은정 생명인권학부모연합 대표 
“‘교육과정 논란’은 하나님 주신 마지막 기회...이를 통해 복음 전해져야”

교과서 120권 한장씩 분석해 내용 직접 눈으로 확인....“이대로 두면 망한다”
“아이들에게 ‘성해방’ 가르치고 인권으로 포장...부모도 저항 못하게 만들어”
피켓 들고 무작정 지하철 타고...외칠 수 있는 곳이면 어디서든 목소리 높여

“개정안과 상관없이 아이들 지켜주는 건 말씀과 성령님 뿐...복음 전하는 이유”
“복음전도가 언제나 삶의 최우선 순위”...핍박‧조롱 속에서도 은혜로 간증 넘쳐

어머니의 체험적 신앙 어려서부터 물려받아...6살 때부터 교회와 사랑에 빠져
제사 많은 시댁 시부모 모두 전도한 며느리...놀이공원서 어느날 ‘영안’이 열려
16년 간 하나님이 붙여주신 영혼 모두 회복시켜...'예수 생명' 시민단체 만들어
목회자들이 먼저 회개해야 함 알려주신 하나님...여전히 ‘죄인 중 괴수’란 그녀

지난 3일 자유일보와 인터뷰한 허은정 대표는 한국교회가 회개와 거룩, 복음전도에 열심을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석구 기자

“창자를 뒤집는 회개가 필요합니다. 복음 전하는 일에 목숨을 걸어야 해요. 하나님께서 한국교회, 목회자, 성도들이 우리 속 창자에 붙은 작은 티 하나까지도 회개해야 한다는 것과 참으로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하라’라고 말씀하신 것처럼 거룩을 사모하며, 무엇보다 ‘말처럼 달려 복음을 전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지난 3일 광화문 자유일보 사무실에서 만난 생명인권학부모연합 허은정 대표는 교회와 복음에, 아니 하나님께 헌신된 사람이었다. 인터뷰 내내 한국교회의 회개와 복음전도의 중요성에 대해 열변을 토하던 그녀는 시민단체의 대표라기보다는 차라리 오지의 선교사가 더 어울릴 것 같았다. 그런 그녀가 최근 반대 여론이 고조되고 있는 ‘2022 개정 교육과정 시안’이 이슈화 되기 오래 전부터 초·중·고 교과서 내용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해 온 이유는 무엇일까.

“처음 교과서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계기는 바로 ‘학생인권조례’ 때문이었습니다.  2018년 이 조례에 ‘임신·출산의 권리’가 있다는 사실을 알았어요. 학생에게 임신·출산의 권리가 있다니, 교과서를 진짜로 확인해 봐야겠다고 생각했죠. 뜻을 같이 하는 이들과 사비를 들여 초·중·고 교과서 80권을 구매한 후 밤낮을 가리지 않고 한장 한장 넘겨가며 교과서의 내용을 직접 눈으로 확인한 결과 사실이었습니다. 교과서에서 ‘피임법’ 등을 가르치고 있었고, 성적 방종을 부추기고 있었습니다. 그때 영적으로 직감했어요. ‘이대로 두면 망한다!’”

그녀가 이 일에 외치고 나선 건 하나님의 창조질서가 깨지는 것을 두고 볼수 없었기 때문이다. 이런 교과서로 교육받은 아이들을 통해 가정이 해체되고, 교회도 무너지게 될 것이 불보듯 뻔했다. 그러나 그녀의 말에 귀를 기울이는 이들이 많지 않았다. 지쳐갔다. 기도하던 그녀에게 하나님은 ‘사회 교과서를 보라’는 마음을 주셨다.

허 대표는 "우연히 들렀던 서점에서 뽑아든 사회 교과서 내용들을 보고 충격을 받았었다"고 고백했다. /김석구 기자
허 대표는 "우연히 들렀던 서점에서 뽑아든 사회 교과서 내용들을 보고 충격을 받았었다"고 고백했다. /김석구 기자

“우연히 들렀던 서점에서 뽑아든 사회 교과서에서 인권 침해 유형을 나열하며 여기에 해당할 경우 자녀가 부모를 고발할 수 있다는 내용을 발견하고 충격을 받았습니다. 도저히 그냥 넘어갈 수 없어 그 자리에서 각 출판사의 사회 교과서를 전부 구입했어요. 그리고 이전처럼  내용을 분석하기 시작했어요. 마침내 결론에 냈어요. 이전의 80권, 그리고 새로 분석한 사회 교과서들까지 총 120권에서는 아이들에게 ‘성해방’을 가르치고, 그것을 인권으로 포장하며 심지어 부모까지도 여기에 저항할 수 없게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그녀는 이를 알리기 위해 피켓을 들고 무작정 지하철을 타는 등 발로 뛰고 외칠 수 있는 곳이면 어디에서든 목소리를 높였다. 점점 그녀를 알아보고 뜻을 같이 하는 이들이 늘어갔고, 이번 교육과정 개정안 논란에서 그녀는 중심에 서게 됐다. 교과서의 문제점을 누구보다 잘 아는 그녀는 우리 사회와 교회의 미래인 다음 세대를 위해 전면에서 싸우고 있다.

“최근 ‘2022 개정 교육과정 시안’ 때문에 많은 이들이 교과서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지만 저는 오랫동안 교과서 내용의 문제점을 지적해 왔습니다. 하나님께서 미리 알려주셨어요. 그러나 한국교회, 학부모, 국민들은 심각성을 깨닫지 못했고, 이후 5년 간 우리 아이들은 방치되고 말았어요. 그런데 다시 기회가 왔습니다. 어쩌면 하나님께서 마지막으로 주신 기회일 수 있습니다. 한국교회가 하나 되어 막아내고 사명감을 가지고 대처해야 합니다. 그러나 그것이 어떤 시민단체 등을 키우는 방향으로 가선 안 됩니다. 결국 이를 통해 복음이 전해져야 합니다.”

그녀는 이번 일을 계기로 한국교회가 회개하고 다시 전도하는 사명을 깨닫기를 그녀는 간절히 기도하고 있다. 아이들이 복음을 깨닫고 성령에 충만하면, 세상이 잘못된 가치관으로 유혹해도 흔들리지 않을 것이란게 그녀의 생각이다. 시민단체의 대표이지만 그녀가 복음 전도에 더 열심을 내는 이유이기도 하다.

허 대표는 "결국 세상 가운데 우리 아이들을 지켜주는 건 하나님의 말씀과 성령님 뿐"이라고 강조했다. /김석구 기자
허 대표는 "결국 세상 가운데 우리 아이들을 지켜주는 건 하나님의 말씀과 성령님 뿐"이라고 강조했다. /김석구 기자

“2022 교육과정 개정안은 반드시 폐기돼야 하지만, 결국 세상 가운데 우리 아이들을 지켜주는 건 하나님의 말씀과 성령님 뿐이에요. 그래서 제가 열심히 날마다 복음을 전하러 뛰는 것입니다. 요즘에도 주일 예배가 끝나면 2~3시간씩 전도합니다. 주1회 초‧중‧고 학교 앞에 가서 아이들에게 전도를 하니까 보안관 아저씨들이 저를 다 알아요. 지하철과 아파트를 돌며 말씀이 나온 복음지도 전합니다. 악법을 막는것과 교육 문제를 알리는 것보다 예수 그리스도, 복음을 전하는 것이 언제나 저의 가장 큰 삶의 우선순위에요. 자녀‧조카들과 여름‧겨울방학 첫 시간을 전도로 드리고, 성탄절엔 길거리 전도도 같이 합니다.”

이런 그녀도 원래는 겁쟁이란다. 다만 그녀를 너무나 사랑하시는 예수님이 ‘그건 아니야. 그건 싫구나’라고 하실 때 오직 하나님 뜻만 생각하면 전적인 은혜와 용기가 부어진다고 한다. 전도하다 신고도 당하고, 핍박과 조롱도 받은적이 많으나 때마다 은혜로 오히려 간증이 넘친다는 그녀다.

“복음만이 영혼을 구원하고 살리고, 아름답게 세우는 것임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에 오직 하나님의 관심인 영혼에게 뜻을 두고 모든 영혼이 예수 이름의 비밀과 보혈의 능력을 주안에 풍성히 누리며 살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호흡이 있는 날까지 오직 성경‧기도‧성령으로, 은혜의 찬양은 계속될 것입니다.”

인터뷰 말미에 그녀는 “주님 다시 오실 때까지 충성된 한국교회를 기대한다”며 성경 고린도전서 3장 16절 말씀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

“너희는 너희가 하나님의 성전인 것과 하나님의 성령이 너희 안에 계시는 것을 알지 못하느냐.(고전 3:16)”

다음은 이날 허 대표와 자유일보의 일문일답 인터뷰 전문.

◇어머니의 체험적 신앙을 어려서부터 물려받다

-어떻게 처음 하나님을 믿게 되셨나요.

“6살때부터 첫째‧둘째언니와 함께 교회를 다닌 기억이 납니다. 제가 1남 3녀중 셋째구요. 신앙생활은 첫째언니가 먼저 시작했어요. 교회학교 선생님들도 다 기억나요. 주일학교 교사가 나를 바라보던 표정도요. 어렸을 때 아버지가 사업을 하시고 해서 바쁘시니까 언니가 저를 데리고 교회로 갔어요. 언니는 그보다 먼저 믿게 된 이모 때문에 다니게 됐고, 이후 언니가 동생들을 전도하게 된 거죠. 저희 어머니는 나중에 믿으셨는데, 무엇보다 친정 어머니의 깊은 신앙의 영향을 많이 받았어요.” 

-친정 어머니는 어떤 분이셨나요.

“어머니는 스스로 교회를 찾아가셨어요. 어려운 일이 계실 때 나가시게 됐는데, 그 전에 저희들에게 계속 들었던 복음이 있으니까 때가 됐을 때 자기의지로 찾아가셨습니다. 한 중대형 교회를 다니시기 시작하셨는데, 어느날 어마어마한 태풍이 부는 밤에 묘지를 몇 개 건너서 교회로 가고 계시다가 영적인 체험을 하시게 됐어요. 태풍 때문에 캄캄하고 그럴 때인데 어머니가 교회 가는 길이 마치 대낮처럼 환해지더란 거에요. 나중에 도착해서 보니까 도저히 올 수가 없는 상황이었단 거죠. 어머니가 제 어린시절에 그런 이야기를 많이 해 주셨어요. 

그리고 저희 어머니는 늘 찬송가를 부르셨어요. 어른들이 좋아하는 찬송가는 거의 다 항상 부르셨어요. 저도 초등학교 2학년때부터 어머니가 부르던 찬송가를 따라 부르기 시작했어요. 그랬더니 교회 어른들과도 친해졌어요. 신앙의 시작은 큰언니 때문에 시작했지만, 어머니의 깊은 체험과 찬송의 영향을 많이 받았어요. 지금 어른이 돼서 돌아보니까 왜 유치원때 하나님을 만나야 되는지를 알겠어요. 왜 부모님이 자녀들이 어릴 때 말씀을 들려줘야 되고, 부모님이 들려주는 찬송가, 음성의 고백이 아이들에게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알겠더라구요.

저희 어머니는 하나님이 택하시고 쓰신 사람이에요. 영적으로 은사가 있으신 분인데, 특별히 굉장히 민감하신 분이라 엄청난 체험들이 있으셨어요. 어머니가 들려준 체험들이 있었기 때문에 나중에 제가 영적인 체험을 하고서 두렵지 않았습니다.”

-어머니와 관련된 재미난 일화도 많으시다구요. 

“재미있고도 은혜로운 일화가 있는데, 옛날에는 아이를 낳기 위해 힘을 주다 보면 재래식 화장실 밑에 애가 빠지고 그런 일이 많았어요. 그럴 때 아무도 선뜻 못 들어가는데 저희 친정엄마가 많이 건져내셨습니다.(웃음) 그 아이들 중 지금은 장로님이 되고 목사님이 되신분도 있습니다. 살아 있는 기적이죠.

어머니는 또 길거리에 쓰러져 있으신 분들도 많이 살리셨습니다. 어렸을 적에 저희가 살던 집이 버스 정류장 앞에 있었는데, 거기에 쓰러져 계신 노숙자 분들이 많았는데 어머니는 저희집에 항상 다 들이고 재워 주셨습니다. 

친정아버지는 특별하신데, 예수님을 안 믿으셨는데도 태풍이 불면 교회에 와서 시설물을 고쳐주고 하셨어요. 나중에 돌아가시기 전에 영접하셨습니다. 그리고 저희 할머니는 절을 세웠던 분인데 저희가 전도를 계속 했어요. 나중에 복음이 들어가니까 할머니가 자식들이 주는 돈을 모아서 교회 커튼을 다 바꿔주시고, 교회 봉고차 기름 넣어 드리고 그러셨습니다. 교회를 위해서 헌신하시다가 나중에 정말로 편안하게 천국 가셨습니다.”

◇6살 때부터 전도한 교회와 사랑에 빠진 소녀

-어려서부터 교회를 열심 섬기셨다구요.

“6살 때 언니를 따라 다닌 교회는 부산에 있는 작은 교회였는데, 40분~1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어마어마한 개천을 건너가야 했어요. 하나님은 그것을 허락하시다가 안되겠다 싶었는지 우리동네 회관에 교회가 들어서게 해 주셨어요. 회관을 주일에만 교회로 사용했습니다. 그때부터 제가 빗자루를 들고 교회 청소를 늘 했습니다. 

그러다가 초등학교 2학년때 전학을 가게 됐어요. 거긴 출석정도가 500명 정도 되는 교회였는데 그 교회가 성전을 새로 짓게 되었었어요. 그런데 당시 구청과 협의가 잘 안 되었던지 지었던 교회를 다 부수게 되었습니다. 중학교 1학년 때 였는데 너무 슬펐습니다. 그래서 다 부서진 교회이 벽돌들 위에 무릎을 꿇고 앉아서, 한 손으로 우산을 쓰고 하나님께 기도했어요. ‘하나님, 우리교회 부셔졌어요. 다시 지어주세요’라고요. 그랬더니 구청에서 다시 지으라고 허가가 다시 났습니다. 부셨던 교회를 똑같이 다시 지었어요. 

그때 제가 무릎꿇고 앉아서 기도할때 장로님 한분이 더 오셔서 같이 기도했어요. 기도하는데 제 무릎에서 피가 났어요. 그렇게 교회를 얼마나 사랑했는지 몰라요. 당시 학교가 끝나면 가방을 맨 체로 교회로 항상 갔어요. 가서 물걸레를 짜서 흙바닥을 다 쓸고, 걸레로 모든 의자를 다 닦았어요. 장의자를 닦고 목사님 서시는 강대상은 무릎을 꿇고 올라갔서 닦았습니다. 한번도 발바닥으로 올라가 본 적이 없어요. 아무도 없었지만 목사님이 서시는 강단은 발바닥을 딪고 올라가기가 조심스러웠습니다. 그래서 무릎으로 올라가서 무릎으로 내려 왔어요. 당시 제 키보다 높은 강대상을요.(웃음) 당시 청소하는 봉사자들이 따로 없어서 저 혼자 다 청소했어요.”

-어려서부터 목사님도 그렇게 존경하고 존중 하셨군요.

“목사님이 치시는 종에 제가 실 뜨개질을 배워서 색깔별로 뜨개질을 떠서 종 밑에 깔아드릴 정도였어요. 학교에서 오는 길에 들꽃을 꺽어와서 교회에 꽂꽂이도 했어요. 봄·여름에는 괜찮은데 가을에는 꽂꽂이 해 놓을 꽃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갈대를 꽂아놨는데, 그러면 다 달려서 본당에 난리가 났습니다. 그래서 그것도 다시 다 청소 다하구요(웃음). 또 겨울이 되면 꽂꽂이 할 꽃이 없어 색종이를 오려서 앙상한 가지에 붙이기도 했어요. 그렇게 하나님이 어릴 때부터 저에게 교회를 사랑하는 마음을 부어주셨습니다. 

교회에 일꾼이 많이 없으니까 중2 때 부터는 주일학교 교사도 했어요. 중1때는 하나님이 너무 신기한 경험도 하게 해 주셨는데, 성전 청소를 끝내고 문을 열고 나왔는데, 환상이 보였어요.너무 예쁜 환상이었어요. 예수님이 서 계신 모습이었어요. 3층 본당 문을 열었는데, 하늘에 환상이 보였습니다. 예수님이 서 계시는데 인자한 모습으로 떠 계셨어요. 그런데 저는 당시 그걸 보고도 아무생각 없이 집에 갔습니다.(웃음)”

허 대표는 "중 2때 예수님이 서 계시는 환상을 보고도 아무생각 없이 그냥 집에 갔다"며 웃었다. /김석구 기자
허 대표는 "중 2때 예수님이 서 계시는 환상을 보고도 아무생각 없이 그냥 집에 갔다"며 웃었다. /김석구 기자

-전도도 열심히 하셨나요. 

“당시 평일에 학교 마치고 집에 가면 동네에서 전도하고 할머니들 전도하고, 주일에는 9시 예배니까 8시에 나와서 동네 돌면서 교회 가자고 하고, 하루종일 교회 섬기고, 저녁되면 저녁예배 하고 하고요. 평일에 학교 갔다오면 동네 언니 만나 ‘천국이 있다. 지옥이 있다’ 그러면서 전도를 했습니다. 돌아보니까 하나님이 제가 6살 때 교회를 간 첫날에 은혜를 부으신 것 같습니다. 하도 어려서부터 전도를 하니까 초등학교때부터 친구들이 저를 다 피해다녔어요. 그런데 할머니들과 언니들은 절 좋아했어요.”

◇제사 많은 시댁의 시할머니·시부모를 전도한 며느리

-중2때 특별한 환상을 보신 적이 있으시다구요.

“성전 청소를 하고 있는데 예수님이 세마포 옷을 입고 서 계셨어요. 그리고 예수님 옆에는 5~7세 아이들이 하늘과 하늘 끝까지 서 있었습니다. 예수님 옆으로 오른쪽 왼쪽으로 아이들이 쭉 서 있는데 오른편에 제가 서 있더라구요. 6살 되는 아이로 서 있었어요. 왼편은 제가 모르는 아이였구요. 그 뒤로 하늘과 하늘 끝까지 아이들이 서 있었어요. 한참을 제가 쳐다봤어요.”

-배우자 기도도 중학교 때부터 하셨다구요. 

“제가 성전 청소를 너무 열심히 하니까 목사님이 어느날 저에게 ‘은정아, 내가 너에게 줄 것은 없고, 배우자 기도를 해라’고 하시더라구요. 목사님이 제가 너무 기특해서 그렇게 이야기 해 주셨는데 그때는 목사님이 시킨대로 그냥 ‘아멘’ 했습니다. ‘하나님 목사님이 배우자 기도 하래요. 저는 겁이 많으니까 군인을 붙여주든지 경찰을 붙여주세요’라고 기도했어요. 그런데 남편을 진짜 경찰을 주셨습니다.(웃음)

제가 그때 배우자 기도 할 때 2가지를 구했어요. 경찰이나 군인을 달라고 했고, 예수님 성품을 닮은 사람을 달라고 했어요. 그런데 제가 정말 경찰이면서 예수님 성품을 닮은 우리 남편을 만났어요. 벌써 결혼 27년이 됐습니다. 제가 29살에 결혼했는데, 남편이 지금도 제 생일에 미역국을 끊여줘요. 95년 7월 5일에 만났는데 만난 날부터 해마다 저희가 만날 날을 챙겨주고, 한번도 안 빠지고 생일에 미역국을 끊여줍니다. 너무너무 자상하고 아이가 넷인데, 아이들도 다 목욕시켜주고 그러는 분이에요. 청소랑 빨래도 다 해주는 남편이에요.”

-결혼후 시댁에서도 전도를 열심히 하셨겠죠.

“결혼해서 시댁을 들어갔더니 제사가 1년에 열 몇 번이 있는 집이었어요. 남편은 고등학교때 친구들이랑 교회를 다녔는데 저를 만날 때는 안 다니고 있어서 제가 다시 전도해서 신앙이 회복된 케이스였어요. 시집을 가서 시할머니부터 전도를 했습니다. 천국과 지옥에 대해 쭉 설명해 드리고 영접기도까지 해 드리고, 예수님을 찾으시라고 말씀 드렸어요. 하나님께 하고 싶은 말 다 해도 된다고 기도하는 법도 가르쳐 드렸어요. 나중에 요양원에 계실 때 ‘내가 항상 하나님께 기도했어’ 이렇게 말씀 하셨어요. 마지막에 되게 평안하게 가셨습니다.

저희 시아버지 시어머니도 원래 예수님 안 믿는 분들이셨는데 저 때문에 믿으셨습니다. 아버님 생신 때 상다리 휘게 차려놓고 기도하면서 아버지께 ‘아멘 하세요’라고 하니까 ‘아멘’이라고 하셨어요. 그렇게 억지로 고백하더라도 저는 성령이 들어간다고 확신합니다. 그리고 나서 실제 무슨 역사가 일어났냐면, 아버지가 저에게 ‘아멘’이 뭐냐고 물어보시고, 설명을 다 해드렸습니다.”

-그렇게 제사가 많은 시댁을 전도하는 과정이 쉽지 만은 않았을 것 같습니다.

“저희 시댁에 제사가 너무 많으니까, 제가 시댁 가기전에 2~3시간씩 기도했습니다. 항상 성전에 가서 기도하고 시댁에 가고 그랬습니다. 제가 ‘아버님 귀신이 있습니다. 제사 차리면 귀신들이 먹습니다’라고 말하면 아버님이 노발대발 하셨어요. 하지만 복음을 전할 때는 저는 다이렉트로 전합니다. 아버지가 ‘니가 봤냐’ 그러시더라구요. 그런데도 제가 불 받고 나니까 거침없이 그렇게 전하게 되더라구요.

처음에는 제사가 엄청 많아서 저희 남편과 아이들에게 제사 음식도 절대 먹지 말라고 했습니다. 예수님 피로 깨끗하게 해 달라고 하고 기도하고 먹어야 한다고 했어요. 그리고 남편이 저를 만나기 전에는 제사 때 절을 했는데, 제가 한번은 절하지 말라고 진지하게 이야기 했는데 즉각 순종해서 그렇게 하더라구요. 열 몇개 제사가 현재는 3~4개로 줄었습니다. ‘아버님 이거 제사 귀신들이 와서 먹는거에요’라고 계속 말하고 있는데 아버님이 안 듣는 것 같으나 엄청난 효과가 계속 있어요.

이제는 시부모님들이 늘 기도하십니다. 시어머니는 이제 확실히 믿으시는 것 같고, 아버지는 ‘아멘’을 너무 잘 하십니다. 시어머니는 기도 하세요. '늘 하나님께 기도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라고요. 아무튼 시댁도 하나님이 일하셨어요.” 

허 대표는 "결혼후 시댁 전도도 하나님이 일하셨다”고 고백했다. /김석구 기자 
허 대표는 "결혼후 시댁 전도도 하나님이 일하셨다”고 고백했다. /김석구 기자 

◇아파트 놀이공원에서 갑자기 ‘영안’이 열리다

-결혼한 후인 16년 전 특별한 영적 경험을 하게 되셨다구요.

“결혼 후 ‘하나님, 아들 딸을 주세요’ 그렇게 기도했는데 하나님이 진짜 딸과 아들을 주셨습니다. 애들을 낳고 큰애가 5살 때 제가 학원을 하고 있었는데 우울증 걸린 교사가 학원에 들어왔어요. 그 교사를 위로하고 섬겼는데, 나중에 저한테 간증을 하더라구요. ‘제가 자살을 하려고 했는데 원장님을 만났고, 원장님이 해준 부침개가 너무 맛있었고 사랑을 느꼈다’고요. 학원에서 근무를 하면서 영적인 회복이 었었다고 했어요. 지금은 행복하게 살고 있어요.

저는 결혼 후 정말 하나도 안 부족한 삶을 살았어요. 그런데 어느날 갑자기 아파트 놀이공원에서 첫째가 5살, 둘째가 3살때 모래놀이를 하다가 제 영안이 열렸어요. 사람 뒤에 서 있는 귀신도 보이고 사람들의 영적 상태를 환상으로 보이고 했습니다. 그 이후 9년간 무릎기도를 하루 3시간씩 매일 하게 됐어요.” 

-그 체험 이후로 영혼들을 본격적으로 섬기게 되시 건가요.

“이후 저희 친언니와 저를 하나님이 영적 파트너로 묶어 주셨는데, 제가 어떤 사람을 보고 영적인 어떤 것을 느끼면, 저는 상담을 해 주고, 기도하게 하시면 하고, 언니는 그 집에 가서 섬김을 해주는 식으로 했습니다.

그렇게 16년 전부터 어려운 사람들, 영적으로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붙여주셔서 도와주고 있습니다. 그들이 회복하도록 도와줍니다. 중학교때 하고 싶었던 방언도 16년 전 그 때 받았습니다. 그때 방언이 열리면서 제 입이 내 맘대로 안 되더라구요. 혹시 주변 사람들 말처럼 ‘마귀 방언’ 일까봐 3개월 정도를 걱정하니까 하나님이 불쌍해서 그런지 통변도 주셨습니다.

그 후에 어떤 사람에 대해 기도하면 그 사람집에 뭔 일이 생길지도 알려주시곤 했어요. 그러면 그 다음에 어떻게 해야 하는지 하나님께 물어보고 행동했습니다. 그리고 1대1 기도를 9년간을 하루 3시간씩 했습니다. 셋째 애를 낳고서는 성전에 가서 아이를 업고 기도하기도 했어요. 이런 은사들이 감당이 안 되어 하루 3시간 무릎 기도로 무조건 살려달라고 주님께 엎드렸습니다.

그리고 방언을 계속 하다보면 ‘지금 내가 축귀를 하고 있구나’라는게 느껴지고, 기도하다 보면 생각지도 않은 사람들을 보여주시고 중보를 시키셨습니다. 영적 상태도 느껴졌습니다. 그렇게 하다가 하나님께 제가 ‘하나님 그런데 은사는 왜 주시는 거에요’라고 물었어요. 하나님께서 ‘영혼을 살리고, 구원하고, 세우기 위한 것이다’라고 하시면서 ‘거져 받았으니 거져 주어라’고 하셨습니다.”

-구체적으로 어떤 분들을 섬기셨는지 이야기 해 주실 수 있나요.

“16년 동안 정신분열증인 분, 3년간 가정 폭력에 시달린 여자분, 자살 직전의 청소년 등등을 도와줬어요. 그렇게 도와주면서도 단 한번도 10원도 받아 본 적이 없습니다. 한번은 어떤 분이 너무 고마우니까 저희 집 주소를 알아내서 배 1박스를 보내왔어요. 그때 아이가 ‘엄마 1개만 먹으면 안 돼?’라고 했는데 제가 절대 안된다고 하고 그대로 다시 돌려 보냈습니다.

지인들로부터 도와달라는 여러 부탁이 계속 들어왔어요. 그런데 주님께서 절대로 상담한 내용들에 대해 입을 다물어야 한다고 이야기 해 주셨어요. 그래서 저는 한번도 남의 가정사를 말해 본 적이 없습니다. 제가 우리 하나님께 정말 감사한 것은, 16년간 저에게 붙여준 영혼을 한번도 버리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한 번도 도망간 적이 없어요. 그 영혼을 먼저 만나게 하시면 기도하고 주님이 마음을 주시면 움직이고, 마음 주시지 않으면 기도만 합니다. 절대 제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주님이 붙여준 영혼은 반드시 만나든 기도를 하든 놓친 적이 없습니다. 어떤 분은 전화로만 8년, 길게는 13년 짧게는 6개월씩 섬겼습니다. 

너무 큰 은사가 와서 ‘주의 종’의 길을 가야할 것 같다는 고민을 하고 순복음 등 신학을 3년간 하기도 했는데, 한국교회 목회자들의 타락을 보고 그만뒀습니다. 너무 많은 주의 종들이 타락한 것을 보고 무릎 꿇고 기도했습니다. ‘저는 성도로써 최선을 다해 살다가 주님께 가겠습니다’라고 기도했습니다.”

◇16년간 하나님이 붙여주신 영혼을 모두 회복시키다

-이후 시민단체 활동을 하면서도 영혼들을 섬기신 건가요. 

“원래 하던 전도와 영혼 섬기는 사역에 ‘교과서 사역’을 같이 하게 됐어요. 시민단체 활동을 하면서도 무당을 전도했고, 일반 성도가 아닌 목사님, 사모님, 전도사, 장로님 등도 많이 섬겼습니다. 어떤 목회자 분이 저에게 ‘너의 사역은 주의 종을 돕는 사역이다’라고 이야기 하기도 하셨어요. 그렇게 16년간 하나님이 붙여주신 영혼을 전부 다 회복시켰습니다. 보통 한달에 새로운 영혼 2~3명을 계속 붙여주셨어요.

하나님은 허 대표에게 "너가 그동안 성령충만했고 기도했기 때문에 은혜를 끼칠 수 있는 것이다"라고 말씀하셨다고 한다. /김석구 기자
하나님은 허 대표에게 "너가 그동안 성령충만했고 기도했기 때문에 은혜를 끼칠 수 있는 것이다"라고 말씀하셨다고 한다. /김석구 기자

제가 하는 사역은 마치 잠깐 넘어진 사람이 있는데, 제가 손을 잡고 하나님이 서 계신 곳까지 같이 걸어간다는 느낌입니다. 예수님이 그곳에 계신 느낌입니다. 제가 항상 ‘하나님 이건 어떠헥 해야 되요’라고 물으면 하나님께서 답을 주십니다. 주님의 말을 전달하면 영혼이 회복되고 살아납니다. 물론 모두에게 사랑으로만 말하진 않습니다. 어떨때는 하나님이 정말 무섭게 말하게 하시는 분도 있습니다.  

‘이건 제가 하는 말은 아니에요. 제가 예쁘게 포장해서 말하면 온전히 전해지지 않으니까 그대로 말을 할게요.’라고 양해를 구한 뒤 쎄게 말합니다. 주님은 저에게 ‘너가 그동안 성령충만했고 기도했기 때문에 은혜를 끼칠 수 있는 것이다’라고 말씀하셨어요.”

-가족분들도 이런 섬김을 많이 도와 주신다구요.

“제 남편이 제가 상담을 3시간 동안 할 때 항상 기다려 주기도 하고, 남편이 이 일을 귀하게 생각해 줍니다. 우리 딸은 도움이 필요한 주변 친구들을 저에게 항상 데리고 옵니다. 댓가를 받지 않고 항상 도와준 것이 참 감사합니다.”

-깨어진 가정도 많이 회복시키셨다구요.

“남편에게 15년간 가정폭력을 당한 아내가 있었어요. 남편이 성가대 지휘자였고 아내가 반주자였는데 아내가 저를 스스로 찾아와서 막 울었어요. ‘집사님, 너무 예쁘고 화려한데 집사님 마음에 눈물이 느껴져요.’ 그랬는데 아내분이 눈물이 터졌습니다. 그분을 3년을 도와주며 사역했습니다. 그분들을 겪으며 영적 사역을 하면서 절대 겉을 보면 안 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아내가 경차를 타고 15년을 아이들을 태우고 도망다녔는데, 지금은 다 회복되서 대안학교 교장이 되고 부부 관계도 회복됐습니다. 딸은 자살을 시도했다가 회복됐어요.

한 교회 여자 전도사님은 사역을 하다가 영적으로 많이 지치셨는데, 저에게 스스로를 오픈 했어요. 남편이 첫째를 놓고 바람을 피고 집을 나갔다가 첫째가 결혼했을 때 돌아왔다고 합니다. 돌아와서 자기에게 같이 살자고 하는데 살기 싫었다고 해요. 제가 우연히 그 집에 밥한끼 먹으러 갔었다가 그 집 안방에 들어갔는데 갑자기 주님이 ‘이 집의 남편이 아내와 자고 싶어 하느니라’고 하셨어요. 그 하나님의 음성을 여자 전도사님께 전했는데 눈물콧물을 다 흘리셨습니다. 

그 전도사님은 7년을 섬겼습니다. 그때 어떤 마음으로 섬겼나면, 이 주의 종 하나를 회복시키면 이 주의종은 나가서 더 많은 영혼들을 섬기게 될 것이라는 마음이었습니다. 드러나지 않는 쓰임이지만 감사했어요. 그리고 결국 나중에 하나님이 그분의 남편을 철저히 순종하게 만드셨습니다. 전도사님도 결국 남편을 용서하시고 눈물을 머금고 합방을 하셨는데 하나님이 말씀을 주셨어요. ‘너가 젊은 날보다 늙은 날 행복하리라’는 말씀이었습니다. 그래서 두 분이 지금은 행복하게, 깨소금이 쏟아지게 사시고 계세요. 

그 분을 섬기고 제가 꿈을 꿨는데, 예수님이 시골 리어카에 엄청난 금은보화를 싣고 오셔서 저한테 제일 맘에 드는거 하나를 가져가라고 하셨어요. 전 소심해서 자그마한 거 하나를 꺼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이 그걸 딱 뺐더니 리어카에 넣고, 그 리어카에서 제일 크고 좋은 것으로 저에게 탁 안겨주셨어요.”

허 대표는 "예수님이 꿈에서 끌고 오신 리어카에서 제일 크고 좋은 것으로 저에게 안겨주셨다”고 말했다. /김석구 기자
허 대표는 "예수님이 꿈에서 끌고 오신 리어카에서 제일 크고 좋은 것으로 저에게 안겨주셨다”고 말했다. /김석구 기자

-꿈과 환상도 많이 경험 하시니 봐요.
 
“특별한 꿈을 엄청 많이 꿨어요. 환상도 많이 봤구요. 그런데 그런걸 보는게 너무 힘들어서, ‘제 눈을 닫아주시고, 꼭 필요하실 때만 보여주세요’라고 기도했는데 이제는 필요하실때만 보여주십니다. 기도하라고 보여주세요. 늘 제가 물어보면 하나님은 다 답을 주십니다.”

◇‘예수의 생명이 모든 영혼들에게 있게하는’ 시민단체를 만들다

-직접 만드신 생명인권학부모연합이란 시민단체는 어떤 활동을 하는 곳인가요.

“교과서 분석 후 잘못된 악법과 교육을 막아내는 활동을 하고 있으며, 이는 곧 복음을 전하는 일과도 연결됩니다. 처음에는 둘째 언니와 차별금지법 반대 서명을 받고 다니던 중에 학생인권조례의 문제점을 듣게 되었어요. 당시 조희연 교육감과 학부모들이 모인 간담회에서 직접 학생인권조례 문제점의 심각성에 대해 질문했습니다.

학생 인권을 가르치려면 어떤 통로가 필요할텐데, 저는 그것이 결국 교과서일거라고 판단해서 처음에는 초·중·고 기본 교과서 80권을 분석했습니다. 여기에 초·중·고 사회 교과서까지 전국 전 출판사 교과서 120권을 분석했어요. 이를 위한 단체를 만드려고 단체명을 두고 기도할때 하나님께서 ‘예수그리스도의 생명이 모든 영혼들에게 있게하라’고 하셔서 생명인권학부모연합이라고 이름짓게 되었습니다. 단체 시작후에 현재까지 반성경적인 악법을 막는 일과 교육(교과서)의 심각성을 지속적으로 알리는 일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2018년 80여권의 교과서를 직접 확인하며 영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직감 하셨습니다. 당시 기도 가운데 하나님이 주신 마음이 있으셨다면 어떤 것인가요.

“창자를 뒤집는 회개가 필요하다는 마음이었습니다. 그리고 복음 전하는 일에 목숨을 걸어야 한다는 마음이었어요. 한국교회 목회자, 성도들이 우리 속 창자에 붙은 작은 티 하나까지도 회개해야 한다는 것과 ‘참으로 내가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하라’라는 말씀처럼 거룩을 사모하며, 무엇보다 말처럼 달려 복음을 전해야 한다고 하셨어요.

9년 동안 하루 3시간씩 무릎기도를 하던 중, 오로지 기도와 전도에 힘쓰고 영혼들을 섬기던 중에 학생인권조례에 대해 듣게 되고 ‘심각하구나’라고 깨닫고 기도를 하는데 하나님께서 교과서를 보라는 마음을 주셨습니다. 교과서를 봤더니 하나님의 창조질서를 엎어버리는 내용이었습니다. 

보건·가정·기술 등 80권의 교과서를 한장 한장 분석하고 포럼이 끝나고, 주님이 자꾸 기도하라고 하셨습니다. 계속 기도하는데 사회 교과서를 또 보라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순종하고 사회 교과서를 보니까 모든 내용이 ‘인권’이라는 키워드로 종지부가 찍혀져 있다는 것을 관통하게 하셨습니다. 그렇게 120권을 분석했어요. 그리고 이 내용을 들고 사방팔방 뛰어다니면서 도와달라고 했는데 어려웠습니다.”

-돌파구가 없었나요.

“그때 전광훈 목사님을 찾아갔아요. 목사님이 받아주시고, 절박함을 공감해 주셨습니다. 다음 세대를 위한 통곡하는 마음을 그대로 방송에서 원없이 말하게 해 주셨습니다. 그때 당시 발언했을때 사람들이 ‘너무 오버한다’고 했었어요. 그런데 그때 그렇게 말했던 사람들이 지금은 저한테 미안하다고 연락이 옵니다.

이 교과서는 성경을 완전히 뒤집어 엎는 것이었습니다. 성경이 뒤집히면 나라와 가정이 뒤집히는 것이에요. 제가 당시 전 출판사 교과서를 다 봤는데, 쓸만한 교과서가 없었습니다. 폐기해야 하는 교과서에 이번 2022년 개정안에는 더 심각한 것을 추가해 아이들을 그들의 홍위병으로 만들려고 하고 있어요.”

-왜 상황이 이렇게까지 됐다고 생각하시나요.

“근본적으로 한국교회에서 다음세대 아이들에게 미친 듯이 전도를 했다면, 미친 듯이 복음을 전했다면 근복적인 해결책이 됐을 것입니다. 악법이 흥왕해도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가감하지 않고 전하면 순교 당하더라도 절대 죄와 짝하지 않거든요. 우리가 근본적으로 뭘 해야 하는지 잊고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면 안 됩니다. 결국 복음입니다. 완전하신 주님을 놔두고 문제 자체에 집중하면 안 된다는 이야기에요.

제가 전광훈 목사님이 2019년에 시국선언을 하실 때 광야 기도회에 안 빠지고 다녔어요. 그때 하나님이 환상을 3번이나 보여주신게 있어요. 일주일에 3번, 그것도 밝을 때 가게문들이 전부 닫히고 그 안에 물건들이 먼지가 쌓인 모습이었습니다. 양쪽에 사람들이 다니지 않고 8차선에 차가 1~2대만 다녔습니다. 저는 그걸보고 남편에게 ‘우리나라 거지가 될 것 같다’고 말했어요. 2020년 3월에 그 환상을 봤어요. 그리고 나서 코로나가 터지고, 코로나 사태로 방역조치 때문에 실제로 가게 문들이 닫히게 됐습니다. 

그리고 나서 2020년 7월에 3번의 환상을 또 보여주셨습니다. 기도를 하는데 레위기 26장 29절(너희가 아들의 살을 먹을 것이요 딸의 살을 먹을 것이며)말씀을 주셨어요. 제가 목회자들의 죄를 위해 기도하고 있는데, 목사님들의 뱃속에 기름이 가득하더라구요. 보니까 그 기름을 빼낼 방법이 없었습니다. 제가 너무 놀랐습니다. ‘불순종의 결고가 응하는구나. 얼마나 말을 안듣고 불순종하면 내 아들의 살과 내 아들의 살을 먹을 것이라고 말씀을 하실까.’ 그리고 이번에 이태원 일도 터졌습니다. 기도하는 사람들은 알 것입니다. 이게 끝이 아니라는걸요. 저는 급하게 회개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기도하고 울고 부르짖으면서요.”

◇한국교회 목회자들이 먼저 회개해야 함을 알려주신 하나님

-그렇다면 이제 한국교회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하나님이 대한민국의 목회자들의 회개해야 함을 알려주셨습니다. ‘내가 비천한 곳에서 그들을 불러 나의 거룩한 옷을 입히고 존귀하게 하였느나, 그들이 나의 가슴을 찢어 놓는구나.’라고 하시면서 탄식하셨습니다. 그러면서 그들을 위해 중보기도를 시키셨어요. 그리고 또 기도하는데 ‘그들은 회개를 하나, 나의 마음과는 멀도다. 내가 구하는 회개가 아니다.’라고 하셨습니다. 하나님이 받기 원하시는 회개가 있어요. 그런데 하나님께 묻는 회개가 아니라, 자기가 원하는 회개만 하고 있다는 것이죠. 하나님께서 받기 원하시는 회개를 해야 합니다. 하나님과 관계가 회복되어야 해요. 거룩한 옷을 입어야 합니다.

현재 대한민국에서 나타나는 현상들은 결국 하나님이 하시고자 하는 것에 순종하지 아니함으로 만들어진 죄의 결과물들입니다. 결국은 우리가 모든일을 일시적으로 정지하고 다시 하나님 앞에 나아가서 ‘무엇부터 회개할까요’라고 물어야 합니다. 제발 모든 것을 멈추고, 정말 작정해서 살아계신 하나님께서 말씀하실 때까지 나오지 않았으면 합니다. 기도굴에서 움직이지 말았으면 해요. 뭘 할려고 하지 말고, 기도의 자리에 들어갔으면 좋겠습니다.”

-교과서 활동 관련해 처음 피켓을 들고 무작정 지하철을 타실 때 무섭지는 않으셨나요.

“저는 원래 엄청난 겁쟁이에요. 제가 큰 겁쟁이 인거 우리 주님이 아십니다. 다만 우리를 너무나 사랑하시는 예수님이 ‘그건 아니야. 그건 싫구나. 그건 나쁜거란다.’라고 하시는데 무엇이 더 필요하겠습니까. 오직 하나님 뜻만 생각하면 부어주시는 전적인 은혜가 용기입니다. 지하철에서도 다음세대 아이들 지키시기 원하시는 하나님 뜻만 생각하고 활동했어요. 신고당하고 하차하고 조사받고 핍박‧조롱 등등 받은적이 많지만 때마다 은혜로 오히려 간증이 넘치게 해 주십니다.” 

-‘2022 교육과정 개정안’을 한국교회가 하나 되어 막아내고 사명감을 가지고 대처해야 하는 상황인데, 현재 얼마나 연합되어 활동하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아주 잘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성령이 하나되게 하신 것을 힘써지키면 됩니다. 지난 2018년 12월 21일 이와 관련된 국회 포럼 전에 교과서를 분석할 때 수개월을 졸린 것을 참으며 밤을 꼬박 세우며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이것은 한국교회가 깨어나 해야하는 일임을 직감했어요.

허 대표는 "모든 국민들이 열심으로 협력해 오직 복음과 하나님 뜻 만을 생각하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김석구 기자
허 대표는 "모든 국민들이 열심으로 협력해 오직 복음과 하나님 뜻 만을 생각하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김석구 기자

분석 후에 ‘우리 다음세대들 주여 어찌합니까!’라고 수개월 통곡했습니다. 그러나 멈추지 않고 누구에게든, 때마다 유튜브‧지하철‧길거리‧각 교회 강의‧광화문 집회 등을 통해 부지런히 알려왔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기도중 받은 ‘오직 복음으로!’라는 대안과 해결을 염두해 두었어요. 그렇게 5년간 알리고 깨운 탓에 이제는 아이들 교과서에 모두가 큰 관심을 가지게 된 것 같습니다. 이번 2022년 개정안도 생명인권학부모연합(생인학)이 분석했던 2015년 개정 120권의 심각성이 그대로 옮겨져 왔으므로 학부모들과 모든단체, 모든 목회자와 성도, 모든 국민들이 열심으로 협력하여 바로 잡고, 오직 복음과 하나님 뜻 만을 생각하면 좋겠습니다.”

◇‘은혜로 사는 자’, 여전히 ‘죄인 중의 괴수’라는 그녀

-하나님께서는 ‘너는 말처럼 달려 복음을 전하라’고 하셨다고 하셨는데, 현재 어떻게 이 부분을 실행하고 계신가요.

“16년 전 그 체험 이후, 제 모든 삶에 가장 큰 우선 순위를 예수 그리스도 복음을 전하는 일에 둡니다. 교과서 개정안과 반성경적 악법을 막는 일도 복음을 전하는 것을 방해하기 때문에 시작한 일이에요.

결국 악법을 막는것과 교육 문제를 알리는 것보다 우선 순위는 예수 그리스도 복음을 전하는것입니다. 또한 영적인 문제를 가진 영혼과 가정들을 다시 회복시키는 일과 자녀‧조카들과 여름‧겨울방학 첫 시간을 전도로 드리고, 성탄절 길거리 전도, 상가 방문, 초‧중‧고 앞 전도, 집집마다 말씀 꽂기 전도 등은 매주 1~2일은 꼭 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시다면.

“개인적으로 이런 마음이 있습니다. 현재 교과서는 성경을 정면으로 대적하고 있는데, 만약 2022 개정 개정과정이 통과되면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것이죠. 그 때는 우리가 상상하지 못한 일들이 생깁니다. 이런 교과서로 7년 더 배우면 모든 것은 무너질 수 있습니다. 내 자식이, 내 동네가 나를 향해 목회자를 교회를 향해 공격할 것입니다. 저는 하나님의 진노의 날에 저를 기억해 달라고 기도합니다. 그의 긍휼을 구하는 기도를 합니다.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 없이는 이번에 못 막습니다.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가 없으면 저희 나라는 희망이 없어요. 사실 이번 개정안이 통과 되든 안 되든 아이들을 지켜주는 건 하나님의 말씀과 성령님 뿐입니다 .그래서 제가 열심히 날마다 복음을 전하러 뛰는 것이에요. 주일예배가  끝나면 항상 2~3시간씩 전도합니다. 초등학교에 매일 가서 아이들에게 전도를 해요. 보안관 아저씨가 저를 다 압니다.

복음을 전하는 것이 자기 자신도 지키고 친구도 지키고 나라와 교화와 가정을 지키는 것입니다. 제가 어느정도로 절박했냐면, 16년전 체험을 하고나서 우리 가문에서 두손두발 다 들었습니다. 애들 방학이 되면 첫 시간은 무조건 전도했어요. 자식 4명과, 조카 2명 같이 전도했습니다. 한날은 지하철에서, 한날은 아파트에서 15층까지 올라가서 전도지를 꽂습니다. 말씀이 나온 복음지를요. 우리 하나님한테 너무 감사한 것은 말씀이신 하나님이십니다. 성령께서 말씀을 들은자에게 일하십니다. 진짜 하나님 이야기를 하면 저는 신납니다.

하나님이 저에게 한영혼 한영혼을 살리고 회복하시고 세우시는 일을 많이 시킨 것 같아요. 하나님이 그 은혜를 주신 것 같습니다. 이건 감춰진 쓰임입니다. 그냥 오로지 하나님만 아시는 쓰임입니다. 모든 게 다 하나님이 하신 것이고, 저는 솔직히 제 자신을 보면 ‘쓰레기’ 중에 한 사람일 뿐이라고 생각해요. 제가 늘 고백하는 건 제가 살아오면서 한 착하고 좋은 일은 모두 하나님께서 하신 것이라는 거에요. 저는 그냥 은혜를 입은 자, 은혜로 사는 자, 여전히 죄인 중의 괴수입니다. 

복음은 살아계신 하나님입니다. 특별히 하나님이 다음세대에게 ‘너희가 말씀을 떨어뜨려 놓으면, 내가 그의 인생에서 필요한 것을 뽑아서 쓰리라’라고 하셨습니다. 우리는 다음세대에 성령께서 꺼내 쓸 말씀을 심어야 합니다. 말씀을 심어 놓으면 하나님이 그의 인생에서 필요한 말씀을 뽑아 쓰실 것입니다.”

-한마디로 말한다면, 대표님에게 하나님은 어떤 분이신가요.

“저에게 하나님은, 그분은 저의 전부이십니다. 또한 제 호흡이 있는 날 동안 오직 제가 찬양 할 한분 이십니다.

끝으로 요한1서 1장 9~10절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만일 우리가 우리 죄를 자백하면 그는 미쁘시고 의로우사 우리 죄를 사하시며 우리를 모든 불의에서 깨끗하게 하실 것이요. 만일 우리가 범죄하지 아니하였다 하면 하나님을 거짓말하는 이로 만드는 것이니 또한 그의 말씀이 우리 속에 있지 아니하니라.'(요일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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