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7일 국회에서 열린 법제사법위원회에 참석해 있다. /연합

‘차기 여당 대표 차출설’에 오른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장관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분명히, 단호하게 말씀드린다"며 일축했다.

한 장관은 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참석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밝혔다. 한 장관은 "제가 아직은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장관으로서 최선을 다 해왔다. 앞으로도 그 생각밖에 없다"고 밝혔다.

또 정계에서 당 대표 제안이 있었느냐는 질문에도 "저에게 그런 이야기를 한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분명히 했다. 최근 정치권에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수도권·MZ세대 대표론’을 언급한 것과, 윤석열 대통령이 한 장관과 회동했다는 보도까지 더해져 한 장관 여당 대표 차출설에 힘이 실렸다.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도 한 장관의 당대표 출마 가능성에 대해 "한 장관이 스스로 판단을 내리겠지만 장관직을 맡은 지 얼마 안됐다. 문재인 정부에서 훼손된 법치주의를 확립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며 "전당대회가 내년 2월 말이나 3월 초라 시일이 촉박하다. 차출설은 아주 극히 일부에서 주장하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다만 주 대표가 주장한 대표론에 대해서는 "차기 총선에서 승리하려면 수도권과 2030세대, 중도 지향으로 나아가는 것이 선거 전략으로 맞는다"며 "당대표가 어느 지역 출신이냐 못 박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한편 ‘청담동 술자리’ 의혹을 제기한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을 상대로 10억 규모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한 것에 대해 한 장관은 "면책특권이라는 것이 가짜 뉴스를 유튜버와 협업해 뿌리고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리는 것을 허용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다시는 그래선 안 된다는 분명한 선례를 남기는 것이 공익에 부합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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