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訪美 맞춰 강조...이달 말 우크라 총공세 가능성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군 장성들이 참석한 국방부 이사회 확대회의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핵전력이 러시아 주권 보장의 핵심요소"라며 "핵전력 전투태세를 지속 향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AP=연합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군 장성들이 참석한 국방부 이사회 확대회의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핵전력이 러시아 주권 보장의 핵심요소"라며 "핵전력 전투태세를 지속 향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AP=연합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젤렌스키 대통령의 방미 시점에 맞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배치와 병력 확대 등 "핵전력의 전투태세를 지속해서 향상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물러설 뜻이 없음을 분명히 한 것으로 올해 말 총공세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된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직접 주재한 국방이사회 확대회의에서 "핵전력이 국가주권 보장의 핵심요소"라고 강조했다. "(최대 사거리 1만8000km 차세대 ICBM) 사르마트의 조만간 실전 배치" "(극초음속 미사일) 지르콘의 내년 1월 배치"도 언급됐다.

푸틴 대통령은 "군에 대한 무제한 재정지원"을 약속했고, 최측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을 베이징으로 보내 중국과의 연대 강화에 나섰다. 메드베데프 부의장은 시진핑 중국국가주석과 만나 전략적 협력 강화에 뜻을 모았다.

푸틴 대통령이 최근 러시아의 절대적 우방국 벨라루스를 방문해 군사력 재정비에 나서면서, 올 겨울 러시아·우크라의 총력전 전망이 나온 바 있다. 러시아는 전면 부인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이 우크라와 국경을 맞댄 벨라루스의 본격 참전을 내다본다.

이날 푸틴 대통령은 회의에서 "적대세력과의 충돌이 명백히 불가피해졌다. 그게 언제 일어날 것인가의 문제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들은 수세기 동안 러시아를 붕괴·약화·분열시키려 했다"며, "러시아는 항상 이른바 문명세계의 일부가 되고자 추구해 왔다. 그래서 스스로 옛소련연방 붕괴를 허용한 것이다. 그 모든 노력과 시도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환영받지 못했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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