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배숙 변호사 “반대입장 사람들 자유 부정·침해하는 위헌적 요소”

조 변호사, 2020년 민주당이 준비중이었던 차금법에 첫 반대 입장
“전도에 제한 생기고 선교와 신앙의 자유 위축시키고 박해하는 법”
“장기적 관점에서 심각한 폐해 기억하고 선한 싸움에 동참해 달라”

지난 5일 아침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6문 앞에서 길원평 교수(왼쪽)와 함께 1인 시위에 나선 조배숙 변호사. /진평연
지난 5일 아침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6문 앞에서 길원평 교수(왼쪽)와 함께 1인 시위에 나선 조배숙 변호사. /진평연

현 야당인 민주당계 출신의 전 4선 국회의원인 조배숙 변호사(복음법률가회 상임대표)가 자신이 16년간 출근했던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피켓을 들고 1인 시위에 나왔다. 매주 목요일 지속되고 있는 ‘포괄적 차별금지법 반대 명사 1인 릴레이 시위’에 동참하기 위해서다.

지난 5일 아침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6문 앞에서 길원평 교수(진평연 집행위원장, 한동대 석좌교수)와 함께 시위에 나선 조 변호사는 “4선 국회의원을 하며 낯익은 장소”라며 “이곳에서 1인 시위를 하게 된 이유는 차별금지법이란 제목만 보고 굉장히 좋은 법이라 생각하지만 그 내용을 들여다 보면 절대로 통과시켜서는 안 될 위험한 법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지난 2000년 제16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새천년민주당 전국구 국회의원 23번에 입후보 한 후  2001년 유삼남 전 의원이 해수부장관에 발탁되면서 전국구 국회의원직을 승계한 조 변호사는 이후 새천년민주당 부대변인, 원내부대표를 역임했고 2003년 12월 새천년민주당을 탈당해 열린우리당에 입당했다.

이후 2004년 제17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열우당 후보로 전라북도 익산시 을 선거구에 출마해 당선됐고, 열우당 제6정책조정위원회 위원장, 최고위원, 국회 문화관광위원회 위원장(제17대 국회 후반기) 등을 역임했다. 2008년 18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통합민주당 후보로 출마해 당선됐고, 국회 사법제도개혁특별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다.

2012년 제19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민주통합당 공천에서 탈락하자 무소속으로 같은 선거구에 출마했으나 낙선했고, 이후 안철수의 새정치연합과 국민회의에 참여한후 국민회의가 국민의당으로 합쳐지면서 합류했다. 2016년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국민의당 후보로 같은 선거구에 출마한 후 당선돼 4선 의원이 됐다.

크리스천인 조 변호사는 2020년 7월 29일 '복음법률가회'의 상임대표로 선출됐고, 당시 더불어민주당 이상민 국회의원이 대표 발의를 준비 중이었던 ‘평등 및 차별금지에 관한 법률안’(평등법)에 대해 “차별금지법, 평등법이 겉으로 보기엔 이름이 그럴듯하지만, 주민등록제를 붕괴시키고 성별정체성을 앞세워 병역회피 수단으로 악용될 우려가 매우 크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었다. 이후 2022년 2월 공식적으로 윤석열 대선 후보 지지를 선언했고, 그해 4월 국민의힘 전라북도지사 공천을 받아 출마하기도 했다.

조 변호사는 5일 1인 시위에서 “동성혼을 합법화하는 근거를 만든다. 차별을 해선 안 되겠지만, 이것이 지나쳐서 반대 입장에 선 사람들의 토론의 자유, 양심의 자유, 사상의 자유를 부정하고 침해하는 위헌적 요소가 있다”며 “민주주의는 사상의 자유와 이를 표현할 자유, 토론할 자유가 있는데, 이를 반대하는 것을 무조건 혐오 표현이라고 하며 입을 막으려 한다면 민주주의 국가의 가장 기본적인 자유를 침해하는 위헌적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신앙인의 입장에서도 통과돼서는 안 되는 법”이라며 “땅끝까지 복음을 전파하라고 하셨는데, 진리의 말씀을 증거하면서 동성애는 죄라고 이야기하는 순간 혐오자가 된다. 전도에 제한이 생기고, 이는 선교의 자유, 신앙의 자유를 굉장히 위축시키고 신앙을 박해하는 법”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더불어 “우리나라에 건강한 가치관이 세워지길 바란다”며 “포괄적 차별금지법은 이름과는 다르게, 소수자 보호라는 명분으로 건전한 성도덕을 파괴하게 된다. 이름에 현혹되지 말고 법이 통과될 경우 가져올 악영향과 부작용을 생각해서, 장기적인 관점에서 심각한 폐해를 끼칠 것이라는 것을 기억하고 선한 싸움에 동참해달라”고 국민들을 향해 호소했다. 

한편 진평연(진정한 평등을 바라며 나쁜차별금지법을 반대하는 전국연합)과 서울차반연(서울 나쁜차별금지법반대 기독교연합)의 주최로 지난 9월말 영락교회 김운성 목사로부터 시작해 격주로 계속되고 있는 이 ‘명사 초청 1인 시위’에는 조배숙 변호사를 비롯해 그간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 목사, 온누리교회 이재훈 목사, 분당우리교회 이찬수 목사 등 대한민국 주요 대형교회 목회자들과 영화 배우 출신 정운택 선교사 등 명사들이 동참하고 있어 국민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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