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공재
최공재

필자가 늘 주장해 왔던 이야기들 중에 양공주와 산업화시대 우리네 누나들 문제였다. 그들은 미군위안부나 일명 공순이가 아닌 스스로 삶을 개척해 나가고, 산업화의 주역이었던 영웅들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일본군위안부를 넘어 또 다른 왜곡이 시작되었기 때문이다. 일제시대를 넘어 산업화를 망가뜨리려는 문화계 홍위병들의 변함없는 모습에 이젠 경이로움을 느끼게까지 되면서, 반대로 아무 것도 하지 않고 그저 정권교체만 하면 마치 대한민국이 정상화될 것처럼 떠드는 보수진영의 모습을 보며 그저 한숨만 쉬게 된다.

어쩌면 대한민국의 쇠락은 자유의 단물만 쪽쪽 빨아먹으며 역사와 문화에는 신경 쓰지 않은 보수진영에 있을지도 모른다. 그래도 누군가는 알아주시길 바라는 마음에 흔적을 남긴다. 살기 위해, 가족을 위해 자신을 희생한 우리네 누이들이 공순이가 되지 않도록, 미군위안부가 되어서 일본군위안부들처럼 저들에게 이용당하지 않도록 관심을 가져 주시길 부탁드린다.

산업화시대 우리네 누이들을 다룬 ‘미싱타는 여자들’이 개봉하고, 미군 위안부가 되어 세상에 복수하는 ‘임신한 나무와 도깨비’가 개봉하고, 이후로도 저들의 영화는 계속해서 보여질 것이다. 이딴 걸 누가 보냐고? 영화계 홍위병들을 통해 전국 방방곡곡 시골 골짜기까지, 전교조를 통해 학교에서 여러분 자녀·손주들에게 시청각교육용으로 보여질 것이고, 전 세계 영화제로 나가 한국이 얼마나 추한 나라인지 각인시키게 될 것이다. 이미 저들은 그러고 있었고, 지금도 이러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렇게 할 것이다. 저들이 이러는 동안 우파라는 이여, 자유를 사랑한다는 이여! 그대들은 지금 무엇을 하고 계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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