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출범한 GMC에 가입할 수도 있지만 당분간은 독립 유지”

최근 오클라호마 빅스비 제일연합감리교회에서 예배가 드려지는 모습. /유튜브 캡처
최근 오클라호마 빅스비 제일연합감리교회에서 예배가 드려지는 모습. /유튜브 캡처

미국 오클라호마에 소재한 교회 55곳이 연합감리교회(UMC)에서 탈퇴했다. 지난해부터 많은 수의 교회들이 주로 성소수자(LGBT)에 대한 교단의 공식적인 입장 문제로 UMC를 떠나고 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지난 22일(이하 현지시간) 열린 특별총회에서 UMC 오클라호마 연회의 대표들은 425개 회원 교회의 10% 이상을 대표하는 55개 교회의 탈퇴 투표를 인정하기로 결정했다. 

제임스 G. 넌 UMC 오클라호마 지역 감독은 “그동안 연회의 모든 회원들에게 감사하며 관리위원회의 보고서를 평가하고 다른 회원들의 동의와 토론을 듣고 투표하는 데 전념할 것”이라며 “이러한 결정이 관련된 모든 사람에게 얼마나 고통스럽고 감정적인지 인식했다”고 전했다.

탈퇴에 투표한 교회 중 하나는 빅스비의 제일침례교회로 지난 이번 총회에 앞서 87.16%가 UMC 탈퇴에 찬성표를 던졌다. 이 교회의 담임목사인 댄 풀버 목사는 “교회가 최근 출범한 세계감리교회(GMC)에 가입할 수도 있지만 당분간은 독립을 유지한다”고 했다. 

앞서 지난 4월 5일 오클라호마 UMC 지역 기구는 22일 오클라호마 시 서번트 교회에서 특별 총회를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이 총회에는 55건의 탈퇴를 승인하기 위한 투표와 기타 문제가 포함됐다.

CP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많은 수의 교회들이 UMC를 떠나기로 결정했는데, 이는 주로 성소수자(LGBT) 문제에 대한 교단의 공식적인 입장에 대한 지속적인 논쟁 문제 때문이었다. UMC 장정은 동성결합 축복과 동성애자의 안수를 금지하고 있지만, 교단 내 많은 진보적 지도자들은 이 규정을 시행하거나 따르기를 거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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