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3호선 종로3가역에서 승객들이 이동하고 있다. /연합

서울시가 열차 내 혼잡도를 줄이기 위해 2027년까지 4·7·9호선 전동차를 증차키로 했다.

시는 2027년까지 1024억원을 투입해 전동차 8편성을 증차한다고 26일 밝혔다.

시는 현재 노선별 혼잡도와 추가 투입 시 예상되는 개선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4호선 3편성 △7호선 1편성 △9호선 4편성 증차를 결정했다. 열차 혼잡도는 열차 탑승 기준인원 대비 실제 탑승 인원 비율, 편성은 여러 대가 연결된 철도 차량을 운용하는 단위를 말한다.

시는 2024~2027년 4년간 사업비 1024억원 중 4분의 1에 해당하는 256억원의 국비를 요청했고 국회와 정부를 꾸준히 설득한 끝에 해당 금액을 모두 확보했다. 시는 중앙정부 차원에서 추진한 광역교통망 구축으로 서울 지하철이 연장되거나 연계되는 노선이 확장되면서 서울 지하철 혼잡도가 증가하고 시민 안전이 위협에 처하는 상황이 발생함에 따라 국비지원 필요성과 시급성을 지속적으로 피력해왔다.

특히 오세훈 시장이 직접 국민의힘·서울시 예산정책협의회에 참석해 국비지원을 요청하는가 하면 지난 11월에는 국회에 방문해 국비지원 필요성에 대해 협의하는 등 국비 확보를 위해 적극 노력해왔다.

지하철 건설 또는 노후 전동차 교체가 아니라 운영 중인 노선에 대한 전동차 증차로는 처음 이룬 성과라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2027년 전동차 8편성이 추가될 경우 출퇴근 시간대의 혼잡도는 150%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기준 서울 지하철 혼잡도는 △4호선 185.5% △7호선 160.6% △9호선 194.8%다. 증차가 완료되는 2027년 예상 혼잡도는 △4호선 148% △7호선 147% △9호선 159%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그간 서울시는 시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여기고 혼잡도 완화 대책을 수립·시행해왔다"며 "국비 확보를 통해 4·7·9호선의 혼잡도를 150% 수준으로 낮춰 시민이 안심하고 안전하게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자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