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일 오전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아 참배하고 있다. /연합

정부가 무분별한 가짜뉴스가 국민 분열과 갈등을 조장하고 있다며 근절에 강한 목소리를 내고 있는 가운데 도이치모터스 공판을 담당했던 검사들이 지원여부와 무관하게 해외로 파견됐다는 뉴스가 나왔다. 법무부는 ‘허위사실’이라며 정면에서 반박하고 나섰다.

2일 법무부에 따르면 JTBC 유튜브 ‘장르만 여의도’에 패널로 출연한 김준일 뉴스톱 대표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전 법무부 장관)이 권오수 전 도이티모터스 회장의 공판을 담당했던 검사들을 지원 여부와 무관하게 해외로 파견했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한 전 장관이 도이치모터스 공판을 담당했던 검사들을 해외연수 인사 발령을 내버렸다. 지방으로 좌천시키면 말이 나오니까 검사 두 명을 보내버렸다"며 "한동훈이 그런 사람이다. 그런데 무슨 특검을 하는가"라고 말했다.

지원해서 갔다는 말에 대해 김 대표는 "심지어 지원을 하지 않은 검사도 보냈다"며 "하나 제안 드린다. 김건희 여사가 직접 수사를 받겠다고 대국민 기자회견을 하라. 주가조작이 진짜 없었나. 증거는 차고 넘친다. 재판부가 솜방망이 처벌을 했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어 "김건희 여사가 유죄라고 하더라도 여러 정황을 봤을 때 집행유예를 받을 것이다. 직접 나서서 수사를 받는 것이 맞는다"며 "어차피 집행유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법무부는 "김 대표는 법무부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담당 검사 2명에 대해 해외 인사발령을 내버렸고 그 중 1명은 심지어 지원도 하지 않았다’는 취지의 주장을 했다"며 "그러나 이는 명백한 허위사실이다"고 밝혔다.

이어 "언급된 검사 2명 모두 본인 희망에 따라 파견 또는 국외훈련 대상자로 선발된 것이다. 1명은 공모절차에 지원해 지난해 5월부터 월드뱅크에 파견근무 중이다"며 "나머지 1명 역시 지난해 국외훈련에 지원해 선발된 이후 12월부터 미국에서 연수중이다"고 분명히했다.

또 "법무부는 지난해 1월 더불어민주당의 김의겸·박성준 대변인이 같은 취지로 허위 주장을 한 것에 대해 사실 관계를 바로잡아 설명 드린 바 있다"며 "또 다시 근거 없는 허위 주장이 반복된 것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날 한덕수 국무총리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부 시무식을 통해 "무분별한 가짜뉴스는 국민의 분열과 갈등을 조장하고 부정수급과 기득권 카르텔 등은 공적 시스템에 대한 불신을 초래하고 있다"며 "법치주의 원칙에 따라 불법행위를 근절하고 사회적 신뢰 자본을 쌓아 가는데 노력 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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