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성남시의료원 재택치료 상황실에서 의료진이 ‘팍스로비드’를 복용하며 재택치료 중인 환자를 화상전화를 통해 진료하고 있다. /연합

당국이 먹는 코로나 치료제 ‘팍스로비드’의 투여 대상 중 하나인 ‘기저질환자’의 범위를 좁혔다. 체질량지수 25이상에서 30이상으로 변경해 위험도가 높은 환자를 대상으로 집중 관리하기로 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1일 오미크론 변이 우세종화와 확진자 급증 상황에 따라 먹는 치료제 ‘팍스로비드’ 투여 대상 범위를 조정하고 처방 기관 범위를 확대했다고 밝혔다.

우선 이날부터 팍스로비드 투여 대상으로 기존 △60세 이상 △면역저하자 △50대 기저질환자에 더해 △40대 기저질환자까지 투여가 가능토록 연령범위를 확대한다.

다만 기저질환자의 범위는 일부 조정됐다. 투여대상자 범위를 체질량지수 ‘25이상’에서 ‘30이상’으로 변경해 위험도가 높은 환자에게 투여를 집중토록 했다. 체질량지수는 일반적으로 체중(kg)을 키(m)의 제곱으로 나눠 계산한다.

팍스로비드 투여 효과를 높이고 필요한 환자에게 적시 투약되도록 발열·숨참 증상이 있는 경우나 예방접종을 완료하지 않은 60세 이상 환자에 대해서는 우선투약 고려할 것을 강조했다.

또한 접근성과 효율성 증대를 위해 25일부터는 ‘호흡기클리닉’과 ‘호흡기진료지정 의료기관’도 팍스로비드 처방이 가능토록 확대했다. 아 같은 변경사항은 ‘코로나19 치료제 사용안내서(제4-3판)’로 개정해 배포됐다.

당국은 팍스로비드 364명에 대한 치료 경과를 분석한 추가 결과를 발표했다. 5일간 약을 복용한 352명 중 위중증·사망으로 진행한 경우는 없었다. 복용 완료자(301명) 중 81.1%에서 호흡기·인후통 등 증상이 나타났으나 호전됐다. 증상 호전 시기는 복용 시작 후 3일 이내가 81.5%였다.

다만 복용완료자의 73.8%가 미각변화(쓴맛) 증상을 경험했으나 이들 중 75.6%는 복용완료 후 3일 내 불편증상이 소실됐다고 응답했다.

저작권자 © 자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