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추천제 통해 청년세대 정치참여 기회 높일 것”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여의도 당사에서 비대위 회의를 하고 있다. / 연합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여의도 당사에서 비대위 회의를 하고 있다. / 연합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오는 4·10 총선을 앞둔 ‘격전지’ 순방 첫 행보로 충청남도 천안시를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한 위원장은 "국민추천제 등 공천 과정에서 청년 세대가 정치를 효율적이고 실질적으로 참여할 기회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4일 첫 일정으로 천안 백석대학교에서 대학생들과 ‘타운홀미팅’을 가지고 "지금 청년 세대들은 정치를 통해 삶을 바꾸려는 입장이 있다. 청년 세대가 목소리 더 내고 지분을 많이 확보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 위원장은 이어 "그런데 지금의 룰대로라면 그게 어렵기 때문에 보정이 필요하다"라며 "서울 강남 등 (여당 강세 지역에서) 국민 공천, 제한 없는 공모를 받고 그중에 선택하는데 그 과정에서 청년의 정치 참여를 높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또, 한 위원장은 청년 정책을 총괄할 통합 기구 ‘청년청’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한 위원장은 "새 국회가 시작됐을 때 청년청을 만드는 게 어느 정도 우선순위에 둘지 고민해 보겠다"며 "하나로 묶는 게 나을지 각 부서에 강제 할당해서 운용하는 게 맞을지 생각해 보겠다"고 밝혔다.

타운홀미팅이 끝난 이후엔 천안중앙시장을 방문해 소상공인들과 간담회를 하며 애로사항을 듣고 지역내 유권자들을 만나 지지도 호소했다.

국민의힘은 당초 전국 선거구를 차례로 순회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지난달 28일 이를 취소하고 ‘격전지 방문’으로 변경했다. 당시 국민의힘은 "당원만이 중심이 된 결의대회가 아니라, 한정된 시간 안에 더 낮은 자세로 국민들께 직접 다가가기 위해 일정을 바꿨다"고 전했다.

특히 천안은 지난 21대 총선에서 갑·을·병 지역구 모두 더불어민주당이 승리한 지역으로 이번 총선의 대표적 ‘격전지’ 중 하나로 꼽힌다.

국민의힘은 이번 총선 탈환을 위해 천안갑구에 신범철 전 국방부 차관을 단수 공천했다. 신 전 차관은 지난 21대 총선 당시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외부 인재로 영입돼 천안갑에 출마했으나 문진석 민주당 후보에 밀려 낙선했다.

일각에서는 지난 20대 대선에서 충청 출신인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된 데 이어 한 위원장도 충청 출신이라는 이유로, 지역 내 여권에 대한 인지도에 큰 전환이 있을 것이라 분석하기도 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천안 방문을 시작으로 충청 및 수도권 지역을 차례로 방문한다. 이어 5일에는 충북 청주시, 7일에는 경기 수원시, 8일에는 성남·용인시 방문이 예정돼 있다.

저작권자 © 자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