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총선 이후 당 떠난 다면 별다른 역할 못할 것"

김종인 개혁신당 공천관리위원장이 지난 4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열린 영입 인재 발표 기자회견을 마치고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

김종인 개혁신당 공천관리위원장은 4·10 총선이 끝나면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역할은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임기가 3년이나 남은 점을 꼽았다.

김 위원장은 5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권력의 생리라는 것을 판단해 봤을 때 한 위원장의 역할은 선거가 끝나고 나서 그대로 지속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의 임기가 아직도 3년이 남았기 때문에 선거가 끝나고 나도 윤 대통령의 지배력은 변치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선거가 끝나고 한 위원장이 당에 그대로 머물러 있을지 그렇지 않으면 해외로 공부하러 가든지 둘 중에 하나 결정 해야 하는데 당을 떠나는 결정을 한다면 별다른 역할을 할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는 ‘국민의힘이 총선에 이긴다면 한 위원장이 떠날 것이라고 생각하냐’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대통령께서 어떤 생각을 하느냐 거기에 달려 있다"고 말하며 윤 대통령 의중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임기가 3년이나 남았는데 그 부분을 무시하고 여당이 움직일 수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또 정치인들의 당적 변경에 대해서는 "정치인 본인들의 자질의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당에서 이것저것 많은 것을 갖다가 향유 했던 사람이 본인 스스로가 판단을 해서 정치에서 물러나는 모습을 보이는 정치인은 별로 없었다"며 "상당수의 위치에 있는 사람이 공천 탈락으로 당적을 바꿔서 다른 데로 가고, 보기 딱한 상황을 연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 공천 컷오프(공천배제)의 반발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고 국민의힘에 입당한 김영주 국회부의장이 이에 해당 된다고 말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전날(5일) 언론 인터뷰에서 한 위원장에 대해선 "한 위원장 개인적으로는 자기 지지율을 많이 높였다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한 위원장이 시대정신을 무슨 ‘운동권 청산’이라고 하는 것을 보고 아직 많이 멀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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