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총선에서 서울시 도봉갑에 출마한 김재섭 국민의힘 후보와 안귀령 더불어민주당 후보. / 연합
제22대 총선에서 서울시 도봉갑에 출마한 김재섭 국민의힘 후보와 안귀령 더불어민주당 후보. / 연합

서울 도봉갑에 전략공천을 받은 안귀령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동 이름조차 모르고 선거운동을 벌이고 있었던 사실이 알려지며 정치권 안팎에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지난 7일 안 후보는 도봉구 창2동에 위치한 신창시장 유세 중 "여기가 무슨 동이냐"란 상인의 질문을 받았다. 그런데 머뭇머뭇 하면서 답하지 못했다. 안 후보 측 관계자로 보이는 남성이 옆에서 "이제 알려주셔야죠"라고 하자, 해당 상인은 "알고 다녀야지. 욕 먹는다고요. 여기 와서 다 떠날 사람들인데"라고 지적했다.

이어 "길 건너 시장은 몇 동이에요?"라는 상인의 질문에도 안 후보는 답하지 못했고, 옆에 있던 다른 상인들이 "창3동"이라고 대신 답하며 "왜 그래. 우리 후보님 이제 왔잖아"라고 편을 들었다. 이때 상인이 음식을 권하자 안 후보는 "먹을 자격이 없는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김재섭 국민의힘 도봉갑 후보는 지난 11일 "아무리 무연고 낙하산 공천이라고 하더라도 이건 좀 너무하다"며 "도봉구는 민주당이 후보 내면 당연히 뽑아줘야 하는 민주당의 호구냐"라고 질타했다.

이어 "안 후보가 모르고 간 그곳은 도봉갑 지역에서 가장 큰 시장으로, 저희 어머니가 우리 가족의 식사를 준비하기 위해 장을 보던 신창시장"이라며 "안 후보 표현대로 도봉구가 아무리 ‘일터’에 불과하더라도 제게 도봉구는 가족의 보금자리이자 제 딸이 태어나서 자랄 곳"이라고 지적했다.

전여옥 전 의원은 지난 11일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드디어 대형사고 쳤다"며 안 후보를 비판했다. 전 전 의원은 "아슬아슬했다. 불안한 눈빛, 배시시 웃어 넘기는 꼼수, 인재근 의원 지역구 알사탕 문 안 후보가 드디어 대형사고를 쳤다"며 "자기가 출마한 지역구 동네도 모른다"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어 "지역구 귀신이 돼도 힘든 판에 ‘지역구 미아’가 됐다"면서 "무면허 후보 안귀령"이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하긴 ‘차은우보다 이재명’이니 천지분간이 되겠나"라고 꼬집었다. 안 후보는 과거 한 유튜브 채널에서 이상형을 묻는 질문에 배우 차은우 씨보다 이 대표가 이상형이라고 말해 구설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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