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회
김성회

"There are people dying..." 
"If you care enough for the living"
"make the better placefor you and for me"
‘힐 더 월드.’

필자가 데리고 있는 ‘레인보우 합창단’이 부른 세계적인 팝의 황제 마이클잭슨의 노래이다.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어요. 당신이 충분히 관심을 가진다면 더 좋은 세상을 만들어요. 당신과 나를 위해..." 아이들과 함께 흥얼거리며 따라 부르곤 했던 노래다.

그런데, 최근 마이클잭슨이 갑자기 소환되었다. 가수 안치환이 "마이클잭슨을 닮은 여인"이라는 노래를 불렀기 때문이다. 안치환의 노래가 좋아서 마이클잭슨이 소환된 것이 아니다.

"마이클잭슨을 닮은 여인"이 김건희 대표의 성형설에 대한 인격모독과 함께 인신 공격적인 내용이 가득한 노랫말을 담고 있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유치하고 저질적인 가사로 인해 사람들의 비난이 일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노래를 들어본 사람들은 가수 안치환을 향해 "감이 떨어졌다"는 점잖은 평론부터, "후지고 천박하기 이를 데 없는 기득권자가 되었다"는 비난하고 있다.

한마디로 저항가수로 이름이 높았던 안치환의 모습이라곤 찾아볼 수가 없다는 평가다. 거기에 연남동에 4채의 빌딩을 가진 안치환의 행태가 도마에 오르고 있다. 불법 증축을 해서 구청에서 철거명령을 내렸음에도, 이를 거부하고 주변을 시끄럽게 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다보니 운동권의 내로남불이 또 다시 회자되고 있다. 조국, 조희연, 박원순, 오거돈, 김어준 등 수많은 사람들처럼 안치환도 예외가 아니라는 것이다. 저항과 비판을 무기로 삼다가 권력과 부를 얻은 사람들이 보여주는 천민적 행태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정치적 진영논리 속에 외모 비하는 물론, 평화와 인권을 노래했던 마이클잭슨마저 비하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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