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부산서 임무수행한 새라 러스 준장 “동고동락하며 단련된 한미동맹은 혈맹”

1983년 부모 따라 이민...美공군 수송기 조종사로 활약, 2022년 예비역 준장 진급
FS서 연합공군 협조단장 맡아...한미 해·공군 연합·합동작전 수행 가교 역할에 최선

'2024 FS 연습'에서 한미 연합공군 협조단장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한 새라 러스 미 공군 예비역 준장이 이순신 제독 동상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해군
'2024 FS 연습'에서 한미 연합공군 협조단장 임무를 성공적으로 완수한 새라 러스 미 공군 예비역 준장이 이순신 제독 동상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해군

“부산에서 태어나고 바다를 보며 꿈을 키워 왔기에 어렸을 때부터 이순신 제독이 늘 친숙하게 느껴졌습니다. 나라가 위태로운 상황에서도 역경에 굴하지 않고 구국의 일념으로 헌신했던 이순신 제독의 정신은 현재 제가 본받고 싶은 부분입니다.”

15일 국방부에 따르면 지난 4일부터 14일까지 진행된 ‘자유의 방패(FS) 연합연습(한미 연합연습)’ 훈련 중 부산작전기지 연합해군구성군사령부(연해구사)에서 한미 연합공군 협조단장 역할로 참여한 새라 러스(한국 이름 양새라) 미 공군 예비역 준장은 이같이 소회를 밝혔다.

부산에서 태어나 1983년 부모를 따라 미국으로 이민을 간 그녀는 1994년 미 공군 학사장교로 임관한 뒤 수송기 조종사로 활약해 왔다. 이후 2004년 8월 공군 소령으로 진급한 뒤 예비군으로 전환했고, 2022년 8월 예비역 준장이 됐다. 한국계 미국인으로서는 최초의 미 공군 장성 진급이었다.
 
현재 미 태평양공군사령부 소속인 러스 준장은 이번 FS 연합연습에 미 7공군사령부로 증원되며 모국 땅을 다시 밟았다. 자신이 태어나고 자란 부산에서 임무를 수행하게 된 그녀는 연해구사에서 한미 연합공군 협조단장 직책을 맡아 한미 해·공군이 유기적으로 연합·합동작전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가교 역할에 최선을 다했다.

러스 준장은 “폴 러캐머라 한미연합군사령관이 강조한 육·해·공군, 해병대 합동성 제고에 중점을 두고 연습에 집중했다”며 “연습 기간 한미연합군사령부에서 주관하는 정보·작전회의, 전구통합 상황보고 등 각종 회의체에서 연해구사의 작전 지휘를 지원했다. 특히 해·공군 합동작전 계획 수립부터 시행에 이르기까지 긴밀한 소통과 조언을 했다”고 말했다.

한국계 미국인인 러스 준장은 ‘한미동맹’에 대해 “7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건강한 동맹으로 성장·발전하고 있다”며 “동고동락하며 단련된 한미동맹은 혈맹이며, 함께 손잡고 발맞춰 걸어 나가는 굳건하고 영속적인 관계다. 연합연습을 통해 동맹의 중요성을 다시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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