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길 선교사 아들 최진영 씨, 제55차 유엔인권이사회 방문해 호소

지난 19일(현지시간) 제55차 유엔인권이사회 계기로 스위스 제네바를 방문한 납북 선교사 최춘길 씨의 아들 최진영 씨가 엘리자베스 살몬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을 만나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
지난 19일(현지시간) 제55차 유엔인권이사회 계기로 스위스 제네바를 방문한 납북 선교사 최춘길 씨의 아들 최진영 씨가 엘리자베스 살몬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을 만나 기념 촬영하고 있다. /연합

북한에 11년 동안 억류중인 최춘길 선교사의 아들인 최진영 씨가 제55차 유엔인권이사회가 진해중인 스위스 제네바를 방문해 북한에 억류된 선교사들의 송환을 위해 국제사회에 호소했다.

21일 통일부 관계자에 따르면 2013년부터 북한에 억류된 최춘길 선교사의 아들인 최진영씨는 지난 19일(현지시간) 엘리자베스 살몬 유엔 북한 인권 특별보고관을 면담했다.

최 씨는 이 자리에서 살몬 보고관에게 편지를 전달하며, 북한에 억류된 선교사들이 하루빨리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고 이런 불행이 재발하지 않도록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지원과 관심을 요청했다.

살몬 보고관에게 전달한 편지의 내용은 "이 편지가 아버지에게까지 닿을지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아버지의 귀환을 바라는 저의 간절함이 있다면 아버지가 꼭 건강히 돌아오실 것이라고 믿습니다"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북한의 억류 중인 김국기 선교사의 부인이 쓴 편지도 전달했다. 살몬 보고관은 최 씨에게 격려와 감사의 뜻을 표하고, 문제 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는 말을 전했다.

최 씨는 같은 날 오후에는 주제네바 대한민국 대표부 주관 부대행사에 패널로 참가해 북한에 의해 가족과 이별하는 사람들이 나오지 않도록 국제사회가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아울러 최 씨는 이신화 북한 인권대사와 줄리 터너 미국 국무부 북한 인권대사와 간담회를 갖고 미국과 일본 등이 북한을 강력히 압박하고 끊임없이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이 대사는 전날 나다 알-나시프 유엔 인권 최고 부대표를 면담하면서 억류 선교사들에 대한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요청하는 억류자 가족들의 서한과 편지를 전달했다.

현재 북한에는 최춘길·김국기 선교사를 비롯해 우리 국민 6명이 10년 넘게 억류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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