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서울 송파구 새마을 전통시장을 찾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당 관계자들. 이재명 대표의 잇단 말실수가 많은 논란을 빚고 있다. /연합
24일 서울 송파구 새마을 전통시장을 찾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당 관계자들. 이재명 대표의 잇단 말실수가 많은 논란을 빚고 있다. /연합

지난 23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경기도의 남북 분도를 두고 "경기북도로 나뉘면 강원서도로 전락한다"고 말한 것을 두고 강원 지역 시민단체가 강하게 항의하고 나섰다.

춘천시민자유연합은 25일 "강원특별자치도민을 우롱한 민주당은 석고대죄 하라!"는 성명을 냈다. 강원도는 지난해 6월 특별자치도로 지정됐다.

연합 측은 "지난해 6월 도민의 오랜 바람 속에 강원특별자치도로 새롭게 태어나 미래 산업 글로벌 도시를 향해 위대한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데, (이재명 대표가) 갑자기 경기분도 이야기를 하면서 강원서도로 전락한다고 했다. 이 무슨 망언인가"라고 따져 물었다.

연합 측은 "민주당은 경기도민 표를 얻기 위해서 춘천시민과 강원특별자치도민은 무시해도 된다고 생각하는 건가? 강원특별자치도가 전락했나? 강원특별자치도가 전락의 상징인가?"라며 따져 물었다. 이어 "민주당 대표가 기본적으로 갖고 있는 생각이 저 정도밖에 안 된다니 심히 개탄스럽다"면서 "게다가 망언을 하고도 사과할 줄은 모르고 ‘유감표명’이라니 충격"이라며 "이런 망언은 춘천시민의 노력을 폄훼하고 강원특별자치도민을 우롱한 것"이라고 분노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최근 강원도를 방문한 것도 꼬집었다. 연합 측은 "강원특별자치도민을 ‘전락한 지역’에 살고 있는, 경기도민만도 한참 못한 사람들로 여기고 있다는 방증"이라면서 "그러면서도 춘천의 민주당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며칠 전 강원특별자치도를 찾아왔던데 이 지역은 개무시하면서도 민주당 깃발 꽂을 표는 궁했나 보나"라고 비꼬았다.

연합 측은 "대통령 후보로 나왔던 사람이라면 기본적으로 나라를 사랑하고, 정치적 색깔과 상관없이 모든 사람을 포용할 수 있는 그릇은 돼야 할 터인데 다른 지역서는 ‘2찍’이라고 하질 않나 그러면서도 표는 구걸하고 싶은가? 저질 중의 저질"이라고 이재명 대표를 맹비난했다.

이들은 "강원특별자치도 출신 민주당 국회의원과 출마하는 민주당 후보들은 이번 사태에 입 다물고 지나가서는 안 될 것"이라며 민주당 측에 이재명 대표 탄핵과 공개 사과, 이재명 대표 망언에 대한 춘천시 등 강원특별자치도에서 출마하는 민주당 후보들의 입장 공개를 요구했다. 그러면서 "민주당 강원도당과 출마 후보들도 이재명 대표와 같은 생각이라면 강원특별자치도를 욕보이지 말고 속히 떠나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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