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선거관리위원회가 26일 경북 포항시청에서 개최한 장애인유권자 투표편의를 위해 도입한 레일버튼형 특수기표용구를 이용해 투표해보는 체험 행사에서 김성일 포항시장애인단체연합회장이 모의 투표를 하고 있다. /연합

부정선거 논란을 차단하기 위해 이번 4·10 총선에서 관외 선거인 사전투표용지를 관할 선거구로 이송하는 집배원에게 경찰관이 1대 1로 붙어 관리한다.

26일 우정사업본부·경찰 등에 따르면 이번 총선에서 사전투표 후 관외 선거인의 투표용지를 관할 선거관리위원회로 이송하는 집배원 1명당 경찰관 1명을 붙여 보안을 강화키로 했다.

기존에는 사전투표가 끝날 경우 관외 사전투표함을 열어 투표용지 교부 수와 실제 회송용 봉투 수가 일치하는지 확인 후 투표용지를 우체국에 인계하는 데까지만 경찰관이 입회했었다. 이번 선거부터는 관외 투표용지가 등기우편을 통해 안전하게 관할선관위로 이송되는지까지도 경찰관이 지켜보는 것이다.

회송용 봉투에 담긴 관외 선거인의 사전투표용지는 우체국에 접수돼 우편집중국·배달우체국을 거쳐 지역선관위로 전달되는 과정을 거친다. 관외 투표지 이송에는 사전투표일인 내달 5~6일 이틀간 경찰관 2000여 명이 투입될 예정이다.

이 같은 조치는 선거마다 사전투표 부정선거 의혹을 차단하기 위함이다. 우체국에서 선관위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투표용지가 분실됐다거나 바꿔치기 됐다는 주장이 끊임없이 잇따르기 때문이다. 관련된 소송도 수십 건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부정선거를 주장하며 유튜버 등이 사무실에 난입하거나 집배원을 따라다니며 촬영을 시도해 업무방해 사례도 잇따르고 있어 경찰관의 투입이 절실해졌다는 평가다.

한편 사전투표는 내달 5일부터 이틀간 진행된다. 주소지에 상관없이 전국 3500여 개 사전투표소 어디에서나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투표할 수 있다. 투표소 위치는 중앙선관위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투표소에 들어가게 되면 신분증으로 본인 확인을 거쳐 투표용지 두 장을 받게 된다. 하얀색인 것은 지역 국회의원을 뽑는 용지다. 지지하는 후보자 칸에 기표하면 된다. 초록색인 비례대표 투표용지에는 지지하는 정당 칸에 기표하면 된다. 다만 기초단체장 등 재·보궐 선거 대상지 주민들은 투표용지를 더 받아볼 수 있다.

기표를 마친 투표지는 절대 촬영해서는 안 되며 기표를 마쳤다면 투표지를 반으로 접어 투표함에 넣으면 된다. 주소지와 다른 선거구 사전투표소를 찾았다면 투표용지를 받을 때 함께 받은 회송용 봉투에 담아 투표함에 넣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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