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택치료자들을 위한 의약품과 식품세트 등 각종 물품 배부에 나선 속초시청 간부 공무원들이 재택치료자가 있는 가정에 물품을 전달하고 있다. 속초시는 재택치료자가 급증하는 데다가 선거업무까지 겹쳐 직원들 일손이 부족해지자 간부 공무원들도 현장에 투입하기로 했다. /연합

국내 코로나 확산세가 거세지자 당국이 미국 제약사 ‘머크’의 코로나 경구(먹는)치료제 추가 긴급 승인을 검토하고 나섰다.

20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코로나 확진자가 폭증함에 따라 기존에 사용 중이던 팍스로비드나 렘데시비르를 사용하기 어려운 고위험군에 속하면서 경증·중등증 환자들을 위한 추가 선택지로 머크의 ‘몰누피라비르’ 긴급사용 승인 필요성을 검토 중이다.

정부는 당초 머크와 24만2000명분의 몰누피라비르를 선계약한 바 있다. 다만 임상시험에서 입원·사망 예방 효과가 30% 수준으로 나타나 승인을 보류해왔다. 오미크론 확산세가 거세지자 승인을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간 정부는 길리어드사의 ‘렘데시비르’와 셀트리온의 ‘렉키로나’도 치료제로 승인한 바 있다. 다만 랙키로나는 오미크론 효과 문제로 국내 사용이 중단됐다. 당국은 입원·사망 예방 효과가 88% 수준인 팍스로비드를 주로 사용하되 몰누피라비르를 보완적으로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팍스로비드는 대부분 국가에서 사용 중이며 국내에는 지난해 12월 긴급사용승인돼 올 1월부터 사용 중이다. 몰누피라비르는 미국과 영국, 일본 등이 사용중이며 지난해 11월 긴급승인이 신청됐다. 투약방식은 팍스로비드는 1회 3알씩 일 2회 투여된다. 몰누피라비르는 1회 4알씩 일 2회 투여된다.

팍스로비드는 효과가 높지만 기저질환자에게 투약이 까다로우며 몰누피라비르는 효과가 비교적 낮지만 병용 금지 약물이 적어 재택환자 투약에 용이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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