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구 시신 수습·소녀 6명 납치...재산 약탈하고 많은 가옥도 파괴

나이지리아 기독교인들의 모습. /순교자의소리
나이지리아 기독교인들의 모습. /순교자의소리

최근 이슬람 극단주의자들이 나이지리아 기독교인들 마을을 공격해 최소 8명이 사망하고 6명이 납치됐다. 

10일 모닝스타뉴스에 따르면 이슬람국가(ISWAP) 테러리스트들이 지난 3일(현지시각) 오후6시경 기독교인들이 모여사는 나이지리아 북동부 카우티카리 마을을 습격해 사랑들에게 총격을 가하고 납치를 일삼았다. 이들은 또 기독교인들의 재산을 약탈했고 마을의 많은 가옥도 파괴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관계자는 “카우티카리 공동체는 현재 이슬람국가 테러리스트들의 공격을 받고 있다. 하나님의 중재를 위한 기도가 시급하다”며 “너무 늦기 전 보안 개입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현재 수백 명의 주민들이 마을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소식통은 “8구의 시신이 수습되었고, 여전히 많은 이들이 실종된 상태이며, 가해자들이 군사 기지를 불태웠다”고 전했다. 살해된 이들의 이름은 얀타 알리, 말룸 드자크와, 다위 포구, 라도 마누, 조슈아 산다, 타브지 뮤타, 알버트 타브지, 은과사 아보쿠 등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소식통은 “이는 지난 4월 18일 ISWAP 무장 대원들이 이미르무자 마을을 공격하고 6명의 기독교인을 납치한 데 이어, 올해 들어 치복에서 발생한 2번째 공격”이라며 “그들은 눈에 보이는 모든 이들에게 산발적으로 총격을 가했고, 모든 기독교인들은 목숨을 걸고 도망했다. 공격이 끝날 때쯤 ‘갓윈 아이작’(Godwin Isa'ac)이라는 이름의 기독교인을 죽이고 6명의 소녀들을 납치했다”고 했다.

이어 “납치된 6명의 소녀들은 크리스티나 팔리, 로다 팔리, 한나투 팔리, 리디아 팔리 등 한 가족과 아사베 선데이와 리프카투 존이었다. 테러리스들은 가축, 식량, 귀중품을 가져갔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2월 25일에도 ISWAP 테러리스트들이 카우티카리 마을을 공격해 기독교인 3명을 살해하고 교회 건물을 파괴했다. 마을은 또 지난 1월 중순에도 공격을 받아 24명의 기독교인 여성과 어린이들이 포로로 잡혀갔고, 지역 교회 예배당 역시 피해를 입었다. 당시 3명이 숨지고 많은 가옥과 교회 건물이 불에 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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