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 “이동량 증가, 나쁘게 볼 수 없는 불가피한 현상”

오후 명동거리 모습. /연합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된 이후 전국 이동량이 오히려 코로나 발생 이전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중앙사고수습본부가 통계청의 ‘휴대전화 이동량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거리두기 해제 3주차인 5월 1주 전국 이동량은 2억8325만 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주인 4월 5주의 이동량 2억5516만건보다 11% 늘어난 수준이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지난주 수도권 이동량은 1억4078건으로 전주 대비 3.7%, 비수도권은 1억4247만건으로 19.3% 늘었다. 당국은 오히려 코로나 발생 이전인 2019년 동기 대비 1.3% 늘었다고 설명했다.

손영래 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코로나와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새로운 일상 회복의 측면에서 이동량 증가는 나쁘게 볼 수 없는 불가피한 현상이다"며 "이동량은 계속 증가할 수밖에 없는데 이 과정에서 위험도가 함께 상승할 수 있기 때문에 국민 개개인이 생활 속 방역수칙을 잘 지키고 고위험군은 예방접종을 꼭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는 4만3925명으로 집계됐다. 누적 확진자는 총 1765만8794명이다. 위중증 환자는 383명으로 감소추세를 보였고 신규 사망자는 29명이다. 사망자 대부분이 60세 이상 고령이었다. 신규 확진자의 20% 가량은 60세 이상이었다.

신규 확진자 중 재택치료로 배정된 환자는 4만2962명이며 현재 총 23만2866명이 재택치료 중이다. 집중관리의료기관은 1044개소가 있으며 21만명 이상을 관리할 수 있는 역량이다.

병상 보유량은 2만2200병상이며 위중증 병상가동률은 18.8%, 준중증 병상은 22.6%, 중등증병상은 14.8%, 생활치료센터는 11.7%다.

당국은 코로나 뿐 아니라 그 외 질환까지 대면진료가 가능한 의료진료센터를 확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면진료는 사전 예약을 통해 이뤄진다. 현재 신속항원검사를 실시하는 의료기관은 1만485곳, 재택치료자 일반관리군 대상 전화상담·처방이 가능한 동네 의료기관은 9699곳이다. 24시간 운영하는 재택치료 의료상담센터는 251곳이 운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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