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종로구 주한 미국대사관에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조기가 걸려 있다. /연합

오미크론 세부계통 BA.2.12.1이 국내에서 13건이 추가로 검출돼 총 19건이 발견됐다. 남아공 등에서 점유율이 늘고 있는 또 다른 세부계통 변이인 BA.4와 BA.5도 각각 1건, 2건이 국내에서 확인돼 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17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오미크론 BA.2.12.1 해외유입 11건과 국내감염 2건이 추가로 발견됐다고 밝혔다. 국내 감염 사례가 확인된 것은 처음이라 의미가 있다. BA.2.12.1 국내 감염자 중 1명은 코로나 백신을 2차 접종까지만 완료했으며 나머지 1명은 4차접종까지 마친 자다.

BA.2.12.1은 ‘스텔스 오미크론’으로 불렸던 BA.2보다 전파력이 23%가량 더 강한 것으로 알려진 코로나 오미크론 변이 세부계통이다. 해외유입 17건은 16명이 미국에서 왔으며 1명은 캐나다발 입국자다.

한편 오미크론 BA.4와 BA.5도 국내에 유입돼 방역당국이 주의 깊게 보고 있다. 지난달 27일 남아공에서 입국한 뒤 확인된 BA.4 해외유입 1건이 발견됐다. BA.2는 2건이 발견됐는데 이중 하나는 지난 12일 인천에서 국내감염사례로 분류된 무증상자다. 다른 1건은 지난 8일 터키에서 입국한 해외유입 사례다.

BA.4와 BA.5가 어느 정도의 전파력을 갖고 있는지, 중증도에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정보는 아직 빈약한 수준이다. 당국 관계자는 "BA.2.12.1이라든가 BA.4, BA.5는 세계보건기구에서 새롭게 우려 변이로 분류하고 있는 상황은 아니다"며 "오미크론 변이의 하부 변이로, 전파력은 조금 높아지더라도 위중도 등 타 영향 인자들은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이 정확한 설명이 되겠다"고 말했다.

바이러스들 간 경쟁관계에서 ‘점유’ 문제는 있겠으나 이로 인한 새로운 우려 변이 등장과 같은 영향은 가능성이 낮다고 당국은 판단하고 있다. 다만 바이러스 표면에 산재해 있는 스파이크 변이가 있는 만큼 ‘면역회피’ 가능성은 존재한다고 초기 상황평가를 하고 있다.

BA.1과 BA.2가 섞인 재조합 변이는 2건이 추가 검출돼 총 8건이 확인됐다. 이번에 새롭게 확인된 재조합 변이 2건은 모두 XQ로 국내 감염사례다. 국내 확인된 XQ변이는 총 3건이다. 이밖에 재조합변이 XE 3건, XM 2건이 국내에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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