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가 연저점을 경신한 1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코스피지수, 원·달러 환율 등이 표시돼 있다. /연합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가 연저점을 경신한 1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 코스피지수, 원·달러 환율 등이 표시돼 있다. /연합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가 15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를 하루 앞두고 연저점을 경신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1.83%(45.59포인트) 하락한 2447.38에 장을 마치며 전 거래일의 2492.97에 이어 연저점을 다시 썼다. 코스피지수가 2440대로 내려간 것은 지난 2020년 11월 9일의 2447.20 이후 1년 7개월 만이다. 지난해 7월 사상 최고치인 3305.21과 비교하면 26% 하락한 것이다.

코스닥지수 역시 전 거래일보다 2.93%(24.17포인트) 떨어진 799.41에 마감했다. 코스닥지수가 800선을 하회한 것은 2020년 10월 30일의 792.65 이후 약 1년 8개월 만이다.

이날 외국인 투자자들은 미 연준의 기준금리 결정을 앞두고 코스피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6000억원 가량 순매도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전 세계적으로 물가가 오르고 기준금리 인상 보폭이 커지고 있어 외국인 투자자의 자금 이탈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코스피지수의 2400선 붕괴 위험도 존재한다며 추가 하락할 경우 다음 지지선은 2200선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시장과 코스닥시장의 시가총액은 각각 1927조원과 353조원으로 집계됐다. 두 시장의 시가총액은 지난해 말과 비교해 각각 276조원, 93조원 등 모두 369조원이 증발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4.1원 오른 달러당 1290.5원에 거래를 마쳤다. 1290원대에서 장을 마친 것은 2009년 7월 14일의 1293.0원 이후 13년 만에 처음이다. 원 ·달러 환율은 장 초반부터 1290원에 진입한 뒤 장중 한때 1293.3원까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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