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정계, 매티스 칭찬하고 트럼프 비난
美정계, 매티스 칭찬하고 트럼프 비난
  • 한대의 기자
  • 승인 2018.12.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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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메티스국방장관 23일 전격 해임, 미 안전보장정책에 영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 시각)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과의 갈등 끝에 예정일보다 2개월 앞당겨 매티스 장관을 해임했고, 그 자리에 국방부 2인자였던 패트릭 섀너핸 국방차관을 장관대행으로 지명했다. 섀너핸 국방차관은 우주군 창설 계획을 포함해 트럼프 대통령의 국방 정책을 전적으로 지지한 인물이다.

한미동맹을 포함해 국제협조를 중시해 온 매티스의 해임에 따라 금후 미국의 안전보장정책에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지적되고 있다.

트럼프는 20일 트위터에 "곧 새로운 국방장관을 지명하겠다"면서 메티스가 내년 2월말에 사임한다고 밝혔으나, 23일 매티스를 전격 해임했다.

한편 매티스는 트럼프 앞으로 된 서한에서 "귀하는 여러가지 현안을 놓고 보다 가치관을 공유할 수 있는 인물을 국방장관으로 택할 권한이 있다. 내가 사임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면서 트럼프와 의견의 차이가 있었음을 내비친 다음에 사임은 자신의 의사로 결정된 것임을 강조했다.

메티스의 해임은 이란핵 합의의 이탈과 우주군 창설 등에 관해서 트럼프와의 견해 차이가 있었다고 하며 트럼프가 매티스 의견을 무시하는 모양새로 결정을 내려 관계가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

또한 19일에 발표된 중동・시리아로부터의 미군철수에 대해서도 트럼프는 매티스의 반대를 무릅쓰고 강행했다고 하면서 사임할 것이라는 관측이 높았다.

매티스는 트럼프 정권의 발족부터 요직을 맡았고 '일국 행동주의'를 드라이브하는 대통령에 대한 제동도 걸어온 존재였다. 그는 트럼프 정권내에서뿐만 아니라 공화・민주당을 불문하고 많은 정치가와 국민으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아 왔다.
 

◇ 매티스국방장관이 트럼프 대통령에 보낸 서한

제임스 매티스(왼쪽) 미국 국방장관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로이터 연합뉴스
제임스 매티스(왼쪽) 미국 국방장관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방부는 20일 트럼프 앞으로 된 매티스의 서한을 공표했다.

매티스는 서한에서 "독재적인 세계관을 갖고 있는 중국과 러시아 등 전략적인 이해가 미국과 상호 충돌하는 국가들에 대해서는 의연한 태도를 취해야만 한다고 나는 믿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미국은 동맹국과 연대해 국제질서를 발전시키기 위한 제반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면서 "종래부터의 군사적인 위협에 엄중한 자세로 임하는 한편 동맹국에 대해서는 경의을 보내야만 한다"는 자신의 생각을 설명했다.

뿐만아니라  매티스는 "귀하에게는 이러한 현안을 둘러싸고 나 이상으로 가치관을 공유할수 있는 인물을 국방장관에 지명할 수 있는 권한이 있기에 내가 사임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면서 안전보장을 둘러싼 가치관을 트럼프와 공유할 수 있는 인물에게 권한을 양도하기 위해 내년 2월28일에 사임하겠다는 의향을 전했다。

◇ 美여당에서 매티스 칭찬하고 대통령 비난

밥 코커 상원의원
밥 코커 상원 외교위원장. 사진=연합뉴스



매티스가 사임하는데 대하여 미국의 여당과 야당내에서는 그의 공적을 찬양하는 목소리와 함께 트럼프의 매티스에 대한 대처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높다.

상원 외교위원장을 맡고있는 코커의원은 20일 성명을 내고 "나는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매티스씨를 존경한다. 그는 우리나라의 국사를 심사숙고하며, 언제나 자신보다도 나라를 소중히 여기는 애국자"라면서 장관직을 떠나는 것에 대해 애석해 했다.

또 공화당 중진 그렘 상원의원은 성명 가운데서 "매티스장관의 사임을 듣고 아주 유감이다. 미국 사상 가장 훌륭한 군지도자의 한사람이다. 오래동안 이슬람 과격파와의 싸움에 종사하였고 트럼프대통령에게도  올바르게, 도덕적인 군사상 조언을 계속해 왔다"면서 공적을 찬양했다.

한편 야당・민주당의 하원 수장인 페로시 원내총무는 기자들에게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정권의 안전보장정책을 담당하는 간부들과 충분한 협의도 없이 시리아로부터 미군을 철퇴시켰다. 트럼프대통령은 국방장관에게 사표를 제출토록 재촉한 것"이라면서 트럼프를 비난했다.

또 민주당의 상원 수장 슈머 원내총무는 "매티스장관은 트럼프정권에서 강경과 안정을 보여주는 몇 안 되는 심볼이었다. 케리 대통령수석보좌관, 메티스 국방장관, 거기에 맥마스터 전 대통령보좌관 같은 안정, 강경, 지식을 보여주는 사람들이 모두 이 정권에서 물러났다"고 지적했다.

뿐만 아니라 "지금 이 정권에 있는 것은 카오스(chaos)다. 금주는 우리가 봐 온 미국정부 내에서 가장 혼란스러웠던 주(週)의 하나라고 말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트럼프정권을 둘러싼 혼란에 위기감을 나타냈다.

◇매티스장관 당파 초월하여 높은 평가

연합뉴스
연합뉴스



매티스는 美해병대 대장으로 걸프만전쟁과 아프가니스탄에서의 對태러전쟁, 거기에 이라크전쟁 등에서 전선(前線)부대를 이끌었던 역전의 영웅으로 알려져 있다.

정권 발족당시 과격파조직 IS괴멸을 최우선으로 내세웠던 트럼프 대통령은 테러와의 전쟁에서 수완을 발휘한 매티스를 국방장관에 지명했다.

매티스장관은 역사에 조예가 깊은 전략가로도 알려졌으며, 당파를 초월하여 많은 정치가와 전문가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정권 발족 후 트럼프는 매티스의 요청에 따르는 형태로서 아프가니스탄에 미군부대 증파를 결정하는 등 트럼프정권의 외교안전보장정책의 근간이 되어 왔다.

그러나 트럼프는 미국제일주의 정책을 드라이브하면서 동맹국 관계와 국제사회와의 협조를 중시하는 매티스와 사이가 벌어져 최근에는 사임한다는 소문이 계속 나돌았다.


gw2021@jay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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