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희정
심희정

탈모 인구가 1000만 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집계된 탈모 환자는 24만 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과거 유전성 탈모를 넘어 스트레스·노화·면역질환·지루성 피부염 등으로 인해 탈모는 이제 사회적 질병으로 인식된다.

따라서 탈모에 대한 자세부터 중요하다. 빠지는 머리카락 수가 급증했을 때 속수무책으로 내버려 두기보다 곧바로 치료와 예방을 통해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 남아있는 모발이 많을 때야 최후의 수단인 모발 이식도 가능하다. 그래서 현재 머리카락 한올한올을 사수하는 게 중요하다.

탈모는 머리카락을 붙들고 있는 모근이 약해지면서 모발이 얇아지고, 모근에 힘이 없어 모발이 빠지게 되는 원리다. 뭐든 뿌리가 중요한 것처럼 모근 강화는 곧 탈모 예방과 직결된다. 우선 두피 마사지부터 시작한다. 수기 괄사와 같은 두피 관리 기구를 이용하면 마사지가 훨씬 쉽다. 모근이 튼튼해질 뿐 아니라 혈액 순환이 잘돼 치매 예방에도 좋다. 중력의 힘에 따라 두피가 흘러 내리며 노화가 진행되기 때문에 두피 자극 마사지만 해도 얼굴이 덜 처지는 리프팅 효과도 따라온다.

샴푸는 성분이 가장 중요하다. ‘탈모 기능성 샴푸’를 너무 믿지 말자. 오히려 두피 모공을 막는 실리콘(디매치콘)이나 각질을 심각하게 제거하고 건조하게 만드는, ‘피이지’라는 이름이 들어간 화학계면활성제 등 화학성분이 함유돼 있는 경우가 많다. 화학성분이 없는 천연 유래 성분의 샴푸를 사용해야 건강한 두피를 가질 수 있다.

두피 및 모발 영양제를 챙기는 것도 효과적이다. 피부 비타민이라고 하는 비오틴의 고함량 복용이 필요한데, 이 때 비오틴과 판토텐산(비타민B5)이 1대1로 함유된 영양제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또한 탈모 기간이 짧고 부위가 적은 경우 FDA 승인을 받은 발모제 미녹시딜(약국 구입 가능)을 4개월 이상 꾸준히 사용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

저작권자 © 자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