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백석대서 열린 예배에 김건희 여사·대통령실 관계자 등과 함께 와
尹 “우리가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도록 많은 기도 부탁드린다”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서울 서초구 백석대학교 서울캠퍼스에서 열린 한국교회 이태원 참사 위로 예배에서 기도를 하고 있다. /연합
윤석열 대통령이 5일 서울 서초구 백석대학교 서울캠퍼스에서 열린 한국교회 이태원 참사 위로 예배에서 기도를 하고 있다. /연합

윤석열 대통령이 한국 기독교계가 주최한 이태원 참사 위로예배에 참석해 “우리 사회의 아픔을 보듬어 달라”고 호소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5일 오전 11시 서울 서초구 백석대학교 서울캠퍼스에서 ‘한국교회 이태원 참사 위로예배 준비위원회’가 주최하고 한국교회총연합(한교총)·한국교회봉사단(한교봉)이 공동으로 협력해 열린 ‘한국교회 이태원 참사 위로예배’에 참석해 이같이 전했다.

이날 예배에는 윤 대통령 뿐 아니라 김건희 여사를 비롯해 대통령실 김대기 비서실장, 김용현 경호처장, 김은혜 홍보수석, 강승규 시민사회수석, 임종득 국가안보실 2차장, 김일범 의전비서관 등도 함께 참석했다.

1부 예배에서는 김태영 목사(한교봉 대표단장) 사회로 장종현 목사(한교총 상임회장, 예장 백석 총회장)의 대표기도와 교독문 낭독, 이배용 위원장(국가교육위원회)의 성경봉독에 이어 설교가 진행됐다.

‘친구의 무덤에서 예수의 눈물(요 11:33-36)’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한 김삼환 목사(명성교회 원로)는 “아름다운 꽃들이 희생당한 아픔에, 부모의 심정으로 비통한 마음이다. 대통령이 하루도 빠지지 않고 조문한 것은 대한민국 역사상 처음일 정도로 온 나라가 슬픔에 잠겼다”며 “위로자 주님께서 희생자들의 가족과 이 자리에 참석한 이들을 위로하시고 다시 일으켜 주실 줄 믿는다. 우리 모두 하나되어 나라를 살리는 일에 힘을 모으자”고 전했다.

2부는 오정현 목사(한국교회봉사단 이사장, 사랑의교회) 사회로 명성교회 중창단의 ‘위로의 노래’에 이어, 윤석열 대통령이 메시지를 전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우리가 마주한 깊은 슬픔과 아픔을 보듬고 함께 기도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부모님은 사랑하는 자녀를, 친구들은 소중한 벗을 하루아침에 잃었다. 마음이 무겁고 참으로 가슴이 아프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꽃다운 청년들을 지켜주지 못한 미안한 마음은 영원히 저를 떠나지 않을 것”이라며 “무한한 책임감으로 이러한 비극이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이다. 이 비극은 우리 모두의 슬픔이고 모두의 아픔”이라고 했다.

또한 “늘 어려운 이웃에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준 한국교회와 성도들께서 사랑으로 믿음으로 우리 사회의 아픔을 보듬어 주시길 부탁드린다”며 “저와 정부가 마음을 다하고 온 힘을 다해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 수 있도록, 성도 여러분의 많은 기도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후 고명진 목사(한교총 공동회장, 기침 직전 총회장)가 추모사를, 지성호 목사(용산구 교회와구청협의회 회장)가 감사인사를 전하고 특별 기도시간이 이어졌다. 한기채 목사(한교총 전 상임회장)가 희생자와 부상자 가족을 위해, 김찬호 목사(기감 중부연회 감독)가 교회의 대사회적 책임을 위해, 이봉관 장로(국가조찬기도회장)가 안전한 대한민국을 위해 기도했다. 이어 이순창 목사(예장 통합 총회장)가 ‘국가와 사회를 위한 한국교회 입장문’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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