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총회 준비위 “경매 시작됐는데 임원회·실행위 보고도 하지 않아”
“임기 1년임에도 불구, 후임 선출하지 않고 통합 명분으로 시간 끌어”

한기총 임시대표 김현성 변호사. /유튜브 영상 캡처
한기총 임시대표 김현성 변호사. /유튜브 영상 캡처

한국기독교총연합회(임시대표회장 김현성, 한기총)가 보유하고 있는 서울 종로구 연지동의 한국기독교연합회관 지분이 경매 당할 위기에 처했다. 한기총이 장기간 사무실 임대료를 미납했기 때문인데, 현재 임시대표회장을 맡고 있는 김현성 변호사의 책임론이 대두되고 있다. 

당초 지난 15일이 매각기일로 해당 지분이 경매에 부처질 예정이었으나, 이날 한기총 측이 미납액의 일부를 변제해 경매를 연기한 알려졌다. 미납된 한기총 회관 임대료는 그 액수가 수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5일 한기총 임시총회 준비위원회(위원장 이병순 목사, 이하 준비위)는 15일 이와 관련해서 서울중앙지방법원 앞에서 집회를 열고 김 변호사의 한기총 임시대표회장직 사퇴를 촉구했다.

준비위는 이날 낸 성명서를 통해 “김현성 변호사는 2022년 5월 10일부터 한기총 경매(를 위한 절차)가 시작되었음에도 임원회와 실행위원회 그리고 임시총회에서 보고하고 대책을 세워야 되는데 보고하지 않았다”며 “모든 책임을 지고 임시대표회장 김현성 변호사는 즉시 사퇴할 것을 촉구한다”고 압박했다.

준비위는 “김현성 변호사는 (한기총에 파송된 지) 2년이 지났다”며 “한기총 대표회장의 임기는 1년임에도 불구하고 후임 대표회장을 선출하지 않고 (연합기관) 통합의 명분으로 시간을 끌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날 집회에서 발언한 황덕광 목사(한기총 전 서기)는 “한기총 지분이 경매된다는 소리에 깜짝 놀랐다. 하나님의 성물이 일반인들에게 경매된다는 사실이 얼마나 부끄럽고 있어선 안 될 일인가”라며 “김현성 임시대표회장이 (한기총 지분이) 경매로 가서 세상의 조롱거리가 되지 않도록 막았어야 했다”고 책임을 추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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