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5일 의정부 제일시장을 방문해 상인들을 격려하는 모습. JTBC는 이날 이 유튜브 방송에서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정부는 여러분의 매출 오르게 많이 힘 쓰겠습니다"라고 말한 부분을 "배추 오르게 많이 힘 좀 쓰겠습니다"라고 자막 오보를 냈다. / JTBC ‘지금 이 장면’ 유튜브 방송 캡처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5일 의정부 제일시장을 방문해 상인들을 격려하는 모습. JTBC는 이날 이 유튜브 방송에서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정부는 여러분의 매출 오르게 많이 힘 쓰겠습니다"라고 말한 부분을 "배추 오르게 많이 힘 좀 쓰겠습니다"라고 자막 오보를 냈다. / JTBC ‘지금 이 장면’ 유튜브 방송 캡처

대한민국언론인총연합회(언총)는 JTBC의 윤석열 대통령 재래시장 방문 영상 자막 사고와 관련해 "민노총 언론노조의 편파방송 습관"이라고 비판했다.

언총은 29일 ‘반복되는 방송 자막 사고, 더 이상 실수라고 볼 수 없다’라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성명에서 "지난 25일, JTBC가 유튜브 채널에 게시한 윤석열 대통령의 재래시장 방문 영상의 자막이 또다른 가짜뉴스의 진원지가 되고 있다. 지난 대선 전에도 뉴스타파의 인터뷰를 검증없이 보도한 JTBC의 뉴스가 SNS 등으로 확대 재생산되어 심각한 가짜뉴스를 촉발한 바 있다"며 "JTBC는 뒤늦게 사과했지만 이미 이 동영상은 SNS를 통해 광범위하게 유통된 이후였으며, 야당 인사들은 이 동영상을 인용하여 대통령을 한껏 비난한 이후 였다"고 꼬집었다.

또한 "설 연휴를 앞두고 정국이 본격적인 총선 국면에 들어선 상황에서 발생한 이 사건을 우리는 단순한 자막 제작자의 실수라고 보지 않는다. 민노총 언론노조가 장악한 방송가에서 지난 수년간 있어 왔던 특정 정파를 옹호하고 상대방 정파를 비방하는 편파방송 습관은 이미 복잡 제작 프로세스에 깊이 스며 들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종류의 사건은 사실 언제 발생해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다. 뒤늦게 사과한 JTBC 경영진도 도대체 이런 일이 어떻게 벌어질 수 있는지 의아해 하고 있을 것이다"며 "소수의 경영진으로는 관리할 수 없는 지경에 까지 민노총 언론노조의 편파 방송 DNA가 방송 제작 과정에 깊숙이 침투해 있기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언총은 ‘역사저널 그날’ 결방에 관해서도 강하게 비판했다. 언총은 "지난 주 KBS에선 ‘역사저널 그날’의 제작진들이 정치 탄압을 주장하며 작가와 MC 교체를 반대한 결과 총선까지 결방되는 사건이 발생했다"면서 "이 프로그램은 연초부터 총선까지 선거에 영향을 줄 수도 있는 민감한 근현대사 아이템을 다루었던 프로그램임에도 불구하고 이번 총선을 앞두고는 고대사 아이템을 다루다가 급기야는 총선까지 프로그램이 결방되는 사태에 이른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TV와 라디오를 포함한 지상파 방송과 종편, 각종 인터넷 매체와 SNS는 복잡한 상호작용을 통해 이전에는 상상할 수 없었던 강력한 힘으로 가짜뉴스를 순식간에 유포시키고 있다"며 "가짜뉴스의 메커니즘을 활용해서 선거에 막대한 영향을 끼쳐온 민노총 언론노조와 노조원들은 이번 총선에서도 마찬가지로 가짜뉴스를 활용해서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고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언총은 "이번 JTBC 방문영상 자막 사건을 심상치 않게 바라볼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다"면서 "복잡한 방송 제작 프로세스 어느 곳에서도 민노총의 편파 방송 습관이 재현되지 않도록 관리 체계를 정비 해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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