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수
정기수

봄이 오고 있다. 대한민국을 걱정하고 사랑하는 애국-자유-보수 우파 사람들에게 봄 소식보다 더 반갑고 설레는 일이 일어났다. 김덕영(59·서강대 철학과) 감독이 만든 다큐멘터리 영화 ‘건국전쟁’ 열풍이다. 눈물과 박수가 전국에 확산되고 있다. 놀랍고 감사한 흥행이다.

대한민국 탄생(영어 원제 The Birth of Korea)과 이승만의 진실을 알게 된 국민들, 특히 10~20대가 많아져 감사하다. 대한민국 멸시 전교조 교사들의 세뇌 교육을 받은 10대-20들이 아는 이승만은 비겁한 독재자 노인이다. ‘건국의 아버지’ 이름을 이토록 더럽힌 나라가 지구상에 없을 것이다.

학교에서 가르치는 이승만은 "3·15 부정선거를 저지르고 하와이로 망명한 권력욕에 눈먼 자"요 "6·25 때 서울시민들에게는 ‘안심하라’고 녹음 방송하고 자신은 남쪽으로 도망간 다음 한강다리를 부숴 버린 비열한 자"다. 방귀를 뀌었을 때 "각하 시원하시겠습니다"라고 아첨하는 썩어빠진 부하들에 둘러싸인 부패한 대통령, ‘분단의 책임자’였다.

이 폄훼와 능멸이, 정치적 양극화가 심해지고 종북좌파들 세상이 펼쳐지면서 대한민국을 부정하려는 움직임과 함께 역사적 사실로 굳어지고 있었다. ‘건국전쟁’은 그 역사 왜곡, 거짓과 조작의 최절정기에 ‘정정’(訂正)을 고한 기념비적인 역작이다. "내가 이승만을 너무 몰랐다", "혼자 보기 아깝다. 주위 사람들에게 표를 사 주고 싶다"라는 소감이 물결을 이룬다. ‘건국전쟁’ 이후 전개될 변화를 상상만 해도 가슴이 웅장해진다.

지난해 11월 말 개봉한 ‘서울의 봄’이 1300만 관객을 동원하면서 큰 화제가 되자 이쪽 진영에서는 불편해하고 긴장했다. 사실과 다른 인물의 역할(장태완 미화 등)과 대사 같은 것들이 들어갔다 해도, 극영화라 할 말이 없었다. 그러나 총선 영향에 관한 한, ‘건국전쟁’이 ‘서울의 봄’ 효과를 상쇄하거나 압도하게 될 것이다.

우선은 상영 시기다. 2개월 넘는 격차가 있다. ‘건국전쟁’ 흥행이 총선에 더 가깝다. ‘서울의 봄’ 흥분을 덮고 있다.

그 다음은 호평의 질적 차이다. ‘건국전쟁’ 관람평은 단순히 재미있다는 게 아니다. 반성·참회·감격·자부로 표현되는 마음들이다. 총선을 넘어 그 이상으로 가는 국민적 깨달음이다.

마지막으로 ‘서울의 봄’은 사실에 바탕했다고는 하나 꾸며낸 허구지만 ‘건국전쟁’은 사실 그 자체, 다큐멘터리라는 것이다. 감독 김덕영은 "팩트만 보여줘도 이승만에 대한 잘못된 생각이 바뀔 것이란 생각으로 영화를 만들었다"고 했다. ‘런승만’이 그 한 예다. 당시 라디오 방송 원본 어디에도 "서울시민 여러분, 안심하고 서울을 지키십시오"라는 말은 없었다. 오히려 북한군 침략에 대피하라는 방송을 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우파 관객들은 좌파들의 날조와 선전 선동에 치를 떨고 있고, 중도층 시민들은 이승만에 대한 오해를 뒤늦게 자각하고 있으며, 10~20대 젊은이들은 역사를 새로 배우고 있다. 학교 교사들 중에 거짓말쟁이들이 많다는 사실을 깨우치는 건 덤이다.

국민의힘 의원 박수영은 "4월 총선은 제2의 건국전쟁"이라고 했다. 영화 ‘건국전쟁’이 100만, 1000만 돌파를 향해 가면 50여 일 후 투표에서 보수우파 후보가 표를 얼마나 더 얻게 될까? 이같은 진영 득표 효과는 그러나 시작에 불과하다. 국부(國父) 이승만의 명예 회복과 대한민국 탄생의 진실 바로알기가 그 다음 순서다. 그리고 교과서 개편, 기념관 건립, 지폐 인물 교체 등이 이뤄져야 한다.

한국 안내 책자와 도로 명에 건국의 영웅 이승만이 수없이 등장해야 정상이다. 산업화의 영웅 박정희와 함께. 미국 전역에는 그들의 초대 대통령 워싱턴과 노예 해방 대통령 링컨 이름을 딴 길·공원·학교 등이 각각 수천 개씩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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