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와 서울 영등포구갑에 출마한 채현일 전 영등포구청장이 지난 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뉴타운 지하쇼핑몰을 찾아 빵을 구매하고 있다. /연합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와 서울 영등포구갑에 출마한 채현일 전 영등포구청장이 지난 5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뉴타운 지하쇼핑몰을 찾아 빵을 구매하고 있다. /연합

최근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비례대표 투표를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에 투표하자는 이른바 ‘몰빵론’이 거세고 일고 있다.

이는 4·10 총선에서 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통해 국회에 입성하려는 야권 비례대표 전문 정당이 속속 창당되면서 ‘표 분산’을 막자며 꺼내드는 구호다.

몰빵론은 김어준이 지난 21대 총선에서 최강욱·김의겸 등의 열린민주당에 비례표를 주지 말고 민주당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에 몰빵해야 한다는 취지로 주장한 것이 시초다.

최근 조국혁신당이 지지율 10%대를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잇달아 나오면서 이런 주장은 더 힘을 받고 있다.

지난 5일 이재명 대표가 서울 영등포갑에 출마하는 채현일 전 영등포구청장과 유세하며 한 가게에서 빵을 집어들고 포즈를 취하자, 민주당 지지 커뮤니티에는 "확실한 시그널", "두손 가득 몰빵", "정치 천재", "우리도 두 손 가득 몰빵 안겨드리자"와 같은 댓글이 달렸다.

당 행사에서도 이 대표가 ‘몰빵’이라는 단어를 직접 언급하기도 했다. 이 대표가 지난 6일 서울 양천갑에 출마하는 황희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발언한 뒤 당원들 사이에서 "민주당 몰빵" 이라는 말이 나왔고, 이에 이 대표는 지지자들을 향해 다시 되물었다.

이 장면을 두고 커뮤니티에선 "드디어 이 대표가 ‘몰빵’을 언급하셨다", "이걸 못 알아먹고 조국신당 비례표 떠먹이면 안 된다"와 같은 반응이 나왔다.

조국혁신당도 ‘몰빵론’을 의식하고 있다. 조국혁신당의 1호 영입인재인 신장식 대변인 전날(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흔히 커뮤니티에서는 민주당 몰빵론 이야기를 한다"며 "저희들이 미는 게 하나 있다. 지역구는 민주당, 비례는 조국혁신당을 뜻하는 ‘지민비조’"라며 "조국혁신당과 민주당의 ‘역할 분담’을 촉구하기도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저작권자 © 자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