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본지 빅데이터팀 3월 2일~8일 네이버 뉴스 댓글 전수 조사

2일 지지 공감도는 '이재명 52%-원희룡 48%' 백중세
8일 한국갤럽 '이재명 오차범위 내 우세' 보도 후 역전
공감 '元 11,556 vs 李 1,770'...2월초 열세 딛고 상승

10일 본지 빅데이터 분석팀의 네이버 뉴스 댓글 분석 결과 댓글 민심은 이재명 9% vs 원희룡 91%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난달 18일 오전 인천 계양구 계산체육공원 축구장에서 열린 계양축구협회 시무식에서 만나 악수하는 모습. /연합

4·10총선을 한 달 앞둔 시점에서 인천 계양을의 국민의힘 원희룡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역전했을 뿐만 아니라 압도적으로 이기고 있다는 빅데이터 분석이 나왔다.

본지 빅데이터 분석팀은 지난 한 주간 ‘명룡대전’과 관련된 뉴스와 그에 달린 댓글 민심을 심층적으로 분석한 결과를 10일 공개했다. 빅데이터 분석팀은 3월 8일 네이버 랭킹 댓글 많은 뉴스 11개에 달린 5060개의 댓글을 조사했다. 이 중 공감수가 10 이상으로 댓글 논쟁이 붙은 댓글 372개를 살펴봤다.

‘원희룡을 지지한다’는 댓글에는 공감이 1만1556개가 붙었고, ‘이재명을 지지한다’는 댓글에는 1770개의 공감만 붙었다. 원희룡 지지에 공감하지 않는다는 비공감이 2153개, 이재명 지지에 공감하지 않는다는 비공감에 818명이 눌렀다. 공감에서 비공감을 뺀 숫자는 원희룡 9403, 이재명 952였다. 댓글 민심은 원희룡을 압도적으로 지지하고 있었다. 

이 같은 추이는 지난 8일 발표된 여론조사 전문업체 한국갤럽의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예견되고 있다. 한국갤럽은 ‘뉴스1’의 의뢰로 지난 7일 인천 계양을 선거구에 거주하는 만18세 이상 남녀 504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진행했다.

‘내일이 선거일이라면 누구에게 투표하겠느냐’는 질문에 45%는 이 대표, 41%는 원 전 장관이라고 답했다. 두 후보의 지지율 역전은 오차 범위(95% 신뢰 수준에 ±4.4%포인트) 내였다.10% 포인트 이상 벌어졌던 두 후보 지지율 격차가 처음으로 오차 범위 내로 좁혀진 것이다. 

빅데이터 분석팀에 따르면, 지난 3월 2일 인천 계양을 지역구에 이 대표의 단수 공천이 확정되고 소위 명룡대전이 성사되었다는 뉴스가 쏟아졌을  때만 해도 이재명 당대표의 승리가 점쳐졌다. 3월 2일 공감과 비공감을 눌러 댓글을 평가하는 댓글 민심도 그대로였다. 당시 분석팀은 네이버 랭킹 댓글이 많은 뉴스 7개에 달린 3298개의 댓글을 조사했다. 이 중 공감수가 10 이상으로 댓글 논쟁이 붙은 댓글 229개를 살펴 봤다.

/그래픽=김상혁 기자
/그래픽=김상혁 기자

229개의 댓글에는 공감 9354개와 비공감 2031개가 붙었다. 이중 ‘원희룡을 지지한다’는 댓글에는 공감이 4161개가 붙었고, ‘이재명을 지지한다’는 댓글에는 5193개의 공감이 붙었다. ‘원희룡을 지지한다’는 댓글에는 비공감이 636개, ‘이재명을 지지한다’에는 비공감이 1395개가 붙었다. 이때까지만 해도 이재명 52% vs 원희룡 48%로 이재명이 근소하게 앞섰다.

그런데 원후보가 오차 범위내로 이 후보를 따라붙었다는 3월 8일 한국갤럽의 여론조사 결과가 발표되면서 댓글은 요동쳤다. 인천 계양을의 이재명과 원희룡이 오차 범위 내서 접전을 벌이고 있다는 한국갤럽 조사 결과 보도는 원희룡에 대한 압도적 지지 댓글로 확산되고 있다.

물론 댓글은 계양을 지역구가 아닌 전국 어디서든 쓸 수 있다. 심지어 해외에서도 댓글을 달 수 있다. 네이버 뉴스를 보는 불특정 다수가 분석 대상이다. 계양을 지역구 주민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와는 크게 다를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이는 다시 계양을 민심에 영향을 준다는 것이 본보 빅데이터팀의 분석 결과다.(3면 기사 참조) 적어도 인천 계양을과 같은 수도권 민심은 전국적인 ‘바람’에서 크게 영향을 받는다는 것이다.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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