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평 변호사가 지난 15일 국민의힘 서울 마포갑 지역구 후보인 조정훈 의원 선대위 발족식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신평 페이스북

신평 변호사가 4·10총선 뒤 여야 모두 극심한 내부 권력투쟁에 휘말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여권은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대권행보로 용산과 파열음이 커질 것이며, 야권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야권 주도권을 놓고 맞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 변호사는 19일 자신의 SNS에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예상대로 총선을 빙자, 2027년 대선을 향해 활발한 행보를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는 최근 한 위원장이 이종섭 호주대사,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 수석 논란을 두고 대통령실과 온도 차를 보이고 있는 것을 ‘대선행보’ 차원의 전략으로 해석한 것이다.

지난 1월말에 있었던 김건희 명품백 논라에 대한 논쟁도 차기 대선을 위한 한 위원장의 포석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신 변호사는 이를 ‘궁정쿠데타’로 규정하며 "그가 가진 캐릭터나 사람에게 주는 인상은 모택동 밑에서 성장한 뒤 모택동을 제거하려고 한 임표와 많이 닮았다"면서 "중국은 (모택동-임표 싸움의 소용돌이 속에서) 덩샤오핑이 살아남아 나라의 중심을 잡아주었지만 지금 여권에서 덩샤오핑 노릇을 할 사람이 보이지 않는다"고 아쉬워했다.

한편 신 변호사는 "총선을 전후해 이재명 대표와 조국 대표가 야권 주도권을 잡기 위해 선명성 경쟁을 심하게 벌여나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조국혁신당은 총선 후 민주당과 합당, 이후 양 세력은 8월 전당대회를 즈음하여 대격돌할 것으로 본다"고 주장했다.

신 변호사는 "개인적으로 구비한 정치적 자산 면에선 조국 대표가 앞서지만 총선 공천자를 대부분 자신의 지지자로 메꾼 이 대표 역량도 만만치 않을 것"이라면서 "대중적 지지도가 높은 조국 대표, 당내 기반이 탄탄한 이 대표 중 누가 당권을 차지할지 점치기 어렵다"고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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