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전세가 뒤집히자 이재명과 조국의 무식, 선동이 본색을 보이고 있다. 여당은 그들의 입이 리스크가 되어 주기를 바랄 뿐 잔뜩 풀이 죽어 있다.

민주당 대표 이재명은 ‘비명횡사 망나니 사천’ 장난이 무난히 완수됐다고 보고, 특유의 히죽거리는 말투로 대통령과 정부 정책 비아냥을 시작했다. 그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서 깜짝 놀랄 밑천이 드러난다.

그들은 조국 등장과 동시에 발생한 호주 대사 이종섭의 ‘도피 부임’과 시민사회수석 황상무의 ‘회칼 발언’으로 정권심판론을 내세우며 기세가 등등해졌다. ‘대파 흔들기’를 총선 막판 레퍼토리로 골랐다.

"850원(대통령이 말한 가격은 875원) 짜리 대파를 봤나? 이게 5000원이다. 관심이 없어서 무식해서 그렇다." (이재명)

"윤석열 정권은 좌파도 우파도 아닌 대파 때문에 망할 것이다." (조국)

대통령이 합리적이라고 한 가격의 단위는 단이 아니고 뿌리였다. 그리고 한 단 값은 3년 전 문재인 때 7000원까지 치솟았다. 농산물 값 파동이라는 게 원래 일시적이다. 이재명과 조국은 이런 물가를 단위까지 비틀어서 야비하게 선동하고 있는 것이다.

자취 생활 비슷한 오랜 미혼 시절과 결혼 후에도 직접 장을 봐 요리를 즐겨 한 윤석열 대통령이다. 자기네 부부 식사 시중을 시킨 공무원이 법카로 사 온 밥을 먹은 이재명이나, 손에 물 묻히는 일이 거의 없었을 강남좌파 조국보다 식재료 물가를 더 모를 리 없다.

대파야 대파니까 덜 중요하다 치더라도, 안보의 기본도 모르는 이재명의 대 중국 ‘셰셰’ 발언은 정말 까무러칠 소리다. 거대 야당을 이끌고 있고 과거와 미래의 대선 후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 수준의 천박이다.

중국 관영매체들과 인터넷에서는 한국의 ‘명백인’(明白人, 정신이 멀쩡한 사람) 막강 야당 대표가 대통령의 ‘집적대는’ 대 중국 노선을 맹비난했다고 좋아서 난리법석이라고 한다. 나라 망신이다. 이런 사람의 당이 또다시 절대다수 의석을 차지하고 대권을 탈환한다면 대한민국 운명이 어찌 될까?

그는 전혀 공부를 안 했고 할 생각도 없음에 틀림없다. 머리에 든 게 없고 생각이 없으니 입에서 나오는 말이 저급하기 짝이 없다. 집적거리다니…. 운동권 아류들과 조폭들하고나 어울리며 지방 권력을 휘두르다, 제1야당(당시엔 집권당)을 무엇인가로 홀려 대선 후보와 당 대표 자리에 올랐으니 자랑할 건 무식밖에 없다.

그는 특기인 돈 뿌리기(1인당 25만 원) 타령도 또 불렀다. "이 돈 줘서 동네 장 보게 하면 돈이 돌고 경제가 활성화한다. 무식한 양반들아, 이렇게 하면 된다." 무식한 양반은 바로 그다. "정책 분야에서 상상할 수 있는 가장 무식한 발언이 인플레 잡자며 돈 풀자고 하는 것"(윤희숙)이기 때문이다.

이재명의 입은 무식을 넘어 ‘역린’의 수준에 이르고 있다. 조국 등 범야 200석 전망이 나오면서 ‘해고’ ‘탄핵’이라는 말을 입안에 든 초밥처럼 즐기고 있다. "나라가 이렇게 순식간에 망가지는 것을 본 적 있나? 차라리 대통령이 없으면 낫지 않았겠나?" 뭐가 망가졌다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 그들의 희망사항을 가상 현재진행형으로 말하고 있다. 자해, 거짓 선동이다.

조국 당은 아예 탄핵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검찰 독재 정권 조기 종식을 향해 4월 10일까지 거침없이 달려가겠다." 광기다. 복수와 원한에 차서, 자기를 동정하는 비이성적 지지자들만 믿고 나라를 뒤엎을 기세다.

과거 권위주의 정권 시절 여당의 총선 단골 구호는 국정 안정론이었다. 야당 지지자들은 나라가 어떻게 되건 말건 ‘갈아 보자’ 선동에 흥분했지만, 침묵하는 다수는 그 안정론에 동의했다. 국민의힘 막판 전략은 무식과 선동 광기에 일반 국민의 반감과 불안이 일도록 해야 한다. 노무현 탄핵 역풍을 전가의 보도로 쓸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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