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회
김성회

3월 4일과 5일 사전투표를 하루 앞 둔 3월 3일 새벽, 윤석열 안철수 후보가 만나 야권 후보 단일화에 합의했다. 이어 오전 8시에 양측의 공동 합의문이 발표되었다.

양측이 발표한 ‘공정과 상식, 통합과 미래로 가는 단일화 공동합의문’에 따르면, "더 좋은 정권교체를 위해 뜻을 모으겠다"며 "미래지향적이며 개혁적인 국민통합정부"를 구성하겠다고 했다.

또한 "함께 정권을 교체하고, 함께 정권을 인수하며, 함께 정권을 준비하며, 함께 정부를 구성하여, 정권교체의 힘으로 정치교체, 시대교체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하여, 정권교체 이후 들어설 윤석열 정부가 ‘공동정부’가 될 것임을 분명히 했다.

후보 단일화 선언 이후 안철수는 중앙선관위에 후보사퇴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윤석열, 안철수의 후보 단일화에 마침표를 찍은 것이다.

이번 야권후보 단일화가 너무 늦게 이뤄져 그 효과가 반감될 것이라는 예측도 존재한다. 또 안철수의 입장에서는 공동정부 구성 등을 합의했으나, 뒤늦은 결합으로 권리 주장에서 불리할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그러나 "뭐 이런 쓰레기 같은 사람이 있나"라며 패닉에 빠진 민주당의 반응처럼, 3월 9일 치러지는 20대 대통령 선거의 승패를 결정하는 ‘쐐기 골’이 되었음은 분명한 사실이다. 또 승패가 명확해진 이상, 시중에 풍미한 부정선거 가능성도 더 이상 시비거리가 되지 않게 되었다.

그뿐만 아니다. 단일화 선언에 이어 친문 팬클럽에서 윤석열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3월 1일 윤석열 후보 서초 유세에서는 조국수호부대로 알려진 ‘깨어있는 시민연대’가 윤석열 후보 유세장을 열더니, 3월 3일에는 1만 6000여명의 민주당 친문진영이 윤석열 후보 지지선언을 했다.

선거일을 앞두고 민주당과 여권진영이 무너지고 있는 것이다. 반면 후보 단일화 후 진행된 아산과 천안의 윤석열 후보 유세장은 눈에 띄게 활기가 넘쳤다. 윤석열 후보의 연설도 어느 때보다 자신감이 넘쳤다는 전언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윤석열 후보가 정권교체 여론 지지인 55% 내외를 득표할 것이라는 예상을 내놓고 있다. 2017년 대선결과를 보면 홍준표 24%, 안철수 21%, 유승민 6.8%를 득표했는데, 이들을 다 합친 52%에 친문진영에서 넘어온 플러스알파를 더해 55% 이상을 득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단일화 이후 발표된 서울경제-칸타코리아의 조사에 의하면, 윤석열 49%, 이재명 38.3%로 10%가까운 격차를 보였다. 그렇게 되면 윤석열 후보는 이재명 후보와 300만 표 이상의 압도적 승리가 예상되고, 정권교체 후 들어서는 윤석열 정부의 국정운영에 탄력을 받게 된다. 그리고 6월에 치러지는 지방선거에서도 크게 선전할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되는 셈이다.

압도적 정권교체가 6월 지방선거로 이어짐으로써 윤석열 정권의 순항이 예견된다. 반면, 민주당은 172석이라는 의석에도 불구하고 윤석열 정부의 국정운영에 함부로 시비를 걸 수 없는 상황이 된다.따라서 문재인 정권의 무능과 부패, 국정실패를 청산하고 ‘국가 정상화’를 위한 기초가 만들어지는 셈이다. 한미동맹 강화와 국가안보, 자유 시장질서 존중, 부패청산과 법치주의 확립 등 국가 정상화의 기초가 확고히 정립되는 것이다.

그래서인지 단일화 공동선언문에서는 "(윤석열 정부가) 산업화와 민주화를 잇는 선진화의 기틀을 닦을 것"이라며, "문재인 정권의 실정을 바로잡고, 국민이 원했던 공정과 상식, 과학기술 중심국가 대한민국을 건설하겠다"는 자신감이 넘쳐흘렀다.

바야흐로 대한민국이 국가 정상화의 길에 들어서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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