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서적] IVP 성경난제주석

성경 문서의 기록자들이 영감을 받았다는 사실은 역사의 특정 시기를 살았던 인간 특유의 지식이나 기억이나 언어의 제약을 다 벗어 버렸다는 뜻은 아니다. 성경에 들어 있는 이러한 인간 현실은 교회사 내내 인정되어 온 사실이다. 

오리게네스부터 아우구스티누스를 거쳐 종교개혁자들과 그 너머에 이르기까지, 성경에 나오는 하나님이 인간의 연약함과 제약에 스스로를 맞추셨다는 사실이 드러난다. 하나님은 우리가 듣고 이해할 수 있게 하시려고 우리에게 맞춰 자신을 낮추시고 말씀을 받을 사람들의 언어로 말씀하셨다.

출간 후 30여 년간 수십만 신자들의 지적·영적 목마름을 해갈해 온 독보적인 주석인 ‘IVP 성경난제주석’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진 책이다. 월터 카이저, F. F. 브루스 등 세계적인 성경학자들이 역사적·문화적·언어학적 배경을 바탕으로 성경 속 난제들을 깊이 있게 설명한 이 책은 1부에서 성경 전체를 포괄하는 12가지 질문을 다루었으며, 2부에서는 성경 각 권의 순서를 따라 난해 본문을 해설했다. 

류호준 백석대 구약한 은퇴교수는 “‘IVP 성경난제주석’은 성경학자인 나도 때론 궁금하고 고개를 갸우뚱하게 되는 난제 구절들을 잘 뽑아내었다”며 “게다가 해설 역시 일급인 탁월한 주석서다. 이 책으로 그룹 성경 공부나 설교를 시도해 보라. 아마 성경 이해에 획기적인 진보가 있을 것”이라고 평했다.

권연경 숭실대 기독교학과 교수는 “인간의 언어란 문화의 산물이어서 시간과 공간의 격차가 클수록 소통이 어려워진다. 하나님의 말씀이 인간의 언어로 성육신한 성경도 마찬가지”라며“이 책은 바로 그 노력을 위한 멋진 동반자다. 사상적으로나 언어적으로 벅차고 난해한 구절들뿐 아니라, 우리가 편하게 오해하곤 하는 구절들까지 짚어 가며 멋진 설명을 제시한다. 훌륭한 학자들의 노력이 함께 어우러진, 선명한 성경 이해를 돕는 최상의 참고서”라고 평했다.

송태근 삼일교회 담임목사도 “성경은 믿음으로 다가서는 모두에게 열린 책이지만 읽다 보면 간혹 난해한 구절 때문에 당혹스러울 때가 있다”며 “본서는 이러한 난해 본문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준다. 원어의 의미, 본문의 흐름, 역사적 배경 등을 고려하여 성경 전체의 의미와 조화롭도록 해설한다. 성경을 사랑하지만 이해하기 어려워하는 독자들에게 분명 친절한 상담자가 될 것이다”이라고 평했다.

특히 이 책은 난해 구절을 설교하려는 목회자들에게는 필수 자료로 꼽힌다. 또한 성경 읽기에 어려움을 느끼는 신자들에게는 믿음의 근간을 든든히 세우도록 도와주는 참고서가 될 것이다.

IVP 성경난제주석 | 월터 C. 카이저 외 2인 지음 | IVP | 910쪽 | 4만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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