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교총, 24일 신촌성결교회서 진행...24개 교단 함께 기도
“주님 말씀 순종하기 위해서라도 통일 이루기 위해 노력해야”
“어떤 형태의 전쟁도 반대...모든 당사자가 평화의 길 찾기를”

24일 오전 신촌성결교회에서 ‘6.25 전쟁 72주년 한국교회 기념예배’가 진행됐다. /한교총
24일 오전 신촌성결교회에서 ‘6.25 전쟁 72주년 한국교회 기념예배’가 진행됐다. /한교총

“대한민국은 하나님의 전폭적인 은혜로 우리는 해방의 선물을 받았지만, 전쟁으로 인해 우리의 허리는 끊기고 말았다. 하나님의 은혜로 살았고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평생을 살았다. 이 나라가 강대국 사이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모든 국민들의 애국심 때문이었다. 불꺼진 애국심을 되찾고 잃어버린 통일의 꿈을 되살리자.”

24일 오전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 류영모, 한교총) 주최로 신촌성결교회에서 열린 ‘6.25 전쟁 72주년 한국교회 기념예배’에서 기념사를 전한 류영모 한교총 대표회장은 이같이 강조했다. 류 대표회장은 “특히 그리스도인은 땅끝까지 복음을 전하라는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기 위해서라도 통일을 이루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기념예배서 기념사 중인 류영모 대표회장. /한교총
기념예배서 기념사 중인 류영모 대표회장. /한교총

이번 기념예배는 공동대표회장 고명진 목사(기침 총회장)의 인도로 공동회장 윤문기 목사(나성 총회감독)의 기도, 공동회장 김명희 목사(예장보수개혁 총회장)의 성경봉독, 여의도순복음교회 그레이스 중창단의 특별찬송에 이어 명예회장 이영훈 목사(기하성 대표총회장)의 설교 순으로 진행됐다. 

이날 요한복음 8장 31~32절 말씀을 본문으로 ‘진리와 자유’라는 제목의 설교를 전한 이영훈 목사는 “6·25 한국전쟁은 자유와 진리를 지키기 위한 전쟁이었고 이를 위해 많은 이들이 피를 흘렸다”며 “그러나 전쟁 후 발전하고 부흥한 한국교회는 풍요에 빠진 나머지 절망하는 이웃을 잊고 방향을 잃어버렸다. 하나님으로부터 자유와 진리를 받은 그리스도인은 소외된 이웃을 위해 손을 내미는 일에 앞장서야 한다. 우리가 먼저 회개하고 하나님을 향한 첫사랑을 회복하자”고 전했다.

기념예배에서 설교 중인 이영훈 목사. /한교총
기념예배에서 설교 중인 이영훈 목사. /한교총

이어 이날 예배에 함께한 24개 교단 대표자들의 릴레이 특별기도가 진행됐다. 회원 교단의 총회장·부총회장·총무 등으로 구성된 24명의 순서자들이 감사, 참회, 이산가족, 화합, 교계의 연합, 우크라이나, 평등법, 코로나와 경제위기 극복, 생명존중, 다음세대 등 다양한 주제로 릴레이로 기도했다.

이들은 하나님 앞에 “나라를 위해 순직한 영령들의 노고와 희생을 기억하게 하시고 우리도 그 뜻을 받들어 나라와 이웃을 더 사랑하게 해 주십시오”, “북한 땅 방방곡곡에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힘차게 증거돼 온 민족이 하나님을 섬기는 나라가 되게 해 주십시오” 등의 내용으로 기도를 올렸다.

이후 한교총 대표회장단 ‘6.25 한국전쟁 72주년 한국교회 성명서’ 발표도 이어졌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진행형인 전쟁, 평화의 길을 찾아야 한다”며 “그동안 힘의 균형을 유지하며 전쟁을 억제해온 평화가 흔들리면서 강대국들의 충돌 우려가 현실화됐다. 러시아의 서진에 맞서는 북대서양조약기구의 세력 재편과, 타이완과 동중국해에서 대치하는 미국과 중국이 더욱 긴장을 고조시키면서 대한민국이 속한 동북아시아의 평화 또한 위태로운 상태로 내몰리고 있다. 어떤 형태의 전쟁도 반대하면서 모든 당사자가 평화의 길을 찾기를 촉구한다”고 전했다.

성명서를 낭독하는 대표회장단. /한교총
성명서를 낭독하는 대표회장단. /한교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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